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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인데, 어디서 봤더라...?' 뭐 드라마는 늘 내용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이나 영화, 이야기를 통해 들은 얘기들이 많고, 또 이런 얘기들을 결국 드라마로 만들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방송되고 있는 <아가씨를 부탁해>는 첫 방송부터 <꽃보다 남자>와 똑같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부해'는 방송 2주째를 맞아 이제 드라마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꽃남'의 구준표와 '아부해'의 윤은혜는 닮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다만 남녀 성별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이런 점은 '아부해'의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돈 걱정 없는 재벌집 후계자다
'꽃남' 구준표(이민호)는 글로벌 규모의 재벌 '신화그룹'의 후계자입니다. 재벌집 자제들의 모임인 F4리더로 몇 억짜리 스포츠카를 타고, 승마, 수영을 하며 지냅니다. 왕이나 공주들이 살 것 같은 화려한 대저택에 살며 수많은 고용인들을 하인처럼 부리고 살아갑니다. 한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한번도 돈에 구애를 받은 적이 없어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재벌과 서민의 사랑코드, 즉 트랜디 드라마의 본질인 '환타지-나도 재벌집 후계자를 만날 수 있다'가 극 전체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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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해' 강혜나(윤은혜)는 대한민국 상류층 최고의 '핫 셀레브리티‘ 입니다. 국내 최고 재벌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로서 완벽한 외모와 배경으로 레이디 캐슬의 주인으로 하녀와 하인 들을 거느리고 공주처럼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어린 시절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격한 할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랐지만 무엇 하나 부족함 없습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위아래 가리지 않고 "닥쳐! 꺼져!! 때려 쳐!!!"가 쏟아져나오는 싹퉁바가지는 '꽃남'의 구준표와 비슷합니다. 돈 많은 집 자제들은 다 그런가요? 국가대표 수준의 탁월한 승마, 펜싱, 클레이 사격 솜씨를 갖추고 있지만 그녀가 이러한 솜씨를 발휘하는 것은 재수 없는 남자들을 골리거나 간담을 서늘하 게 만드는 것에 주로 사용 됩니다.

삼각관계 로맨스가 기본이다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는 필요충분 조건인가봅니다. 요즘은 삼각관계도 모자라 4각관계, 아니 그 이상의 복잡다단한 러브라인을 전개해 시청자들이 극 전개를 이해하는데 헷갈리기도 합니다. '꽃남'은 구준표, 금잔디, 윤지후의 삼각 로맨스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추가을(김소은)과 소이정(김범)의 사랑이 양념처럼 살짝 추가되었습니다. 구준표가 일방적으로 잔디를 좋아하면서 생기는 해프닝과 난관들을 전개해 나가는데, 달콤 쌉싸롬한 사랑신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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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해'는 까칠 공주 강혜나가 사랑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가 어느날 집사로 들어온 서동찬(윤상현)과 이태윤(정일우) 사이를 오가는 삼각로맨스를 전개해 나갑니다. 다만 극중 서동찬과 이태윤이란 인물을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인물로 연결시켜 코믹함을 강조했습니다. 탤런트 뺨치는 화려한 외모와 말솜씨로 어떤 여자도 쉽게 넘어오게 만드는 작업능력을 자랑하는 서동찬, 그리고 재벌 2세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삶을 거부한채 허름한 사무실에서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인권변호사 서동찬은 여자들의 로망입니다. 강혜나는 늘 함께 다니는 집사 서동찬과 잘 생긴 변호사 이태윤 사이를 오락 가락 줄타기 하는 로맨스를 펼칠 것입니다. '꽃남'에 비해 너무 작위적인 러브라인 설정이라 윤은혜가 누구를 선택하든 '꽃남' 구준표와 금잔디, 윤지후의 사랑만큼 감동을 주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재벌과 서민의 사랑 코드다
 트랜디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대로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남자는 돈 많고 예쁜 공주를, 여자들은 '백마탄 왕자'를 기다립니다. 이런 마음속의 욕구를 풀어주는 것이 트랜디드라마기 때문에 다소 황당하고 만화같은 이야기도 많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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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과 '아부해'는 모두 재벌과 서민의 사랑코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준표-금잔디의 사랑 때문에 '꽃남'이 대박드라마다 될 수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부해'도 강혜나-서동찬의 러브라인이 등장하지만 서동찬은 코믹한 액션과 대사가 많아 오히려 강혜나-이태윤 라인이 더 빛을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윤상현은 윤은혜-정일우의 사랑에 양념격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윤상현이 윤은혜의 집사 신분으로 윤은혜 마음을 사로잡아 '꽃남' 금잔디처럼 신분 상승할 수 있을까요?

'꽃남'의 아류라고 비판을 받고 출발한 '아부해'는 주인공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까지 겹치며 '꽃남'같은 인기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조의 여왕>에서 코믹 연기로 빛을 본 윤상현과 <돌아온 일지매>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와신상담끝에 현대물 '아부해'에 출연한 정일우의 연기력이 받쳐주면서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다면 수목드라마로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부해'는 '꽃남'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주어야 시청자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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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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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볼 시간도 없지만.....
    뭐 배우들 연기도 회를 진행할수록 나아질수도 있겠고 내용도 깊이를 더해가면
    많은 시청자들이 볼 것도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시청률에서는 2009.08.28 13: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성공할 수 있겠죠..하지만 윤상현을 제외한 주연배우들을 보면..글쎄요..
    좀더 분발해야 할 듯 합니다~

  3. 꽃남 뿐만 아니라 환상의 커플 안나에 일드 메이의 집사 등
    너무 컨셉을 짜집기해서 만든 거 같아요.
    지금까지는 윤은혜, 윤상현때문에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스토리를 컨셉은 어쩔수 없더라도 좀 참신하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1 15: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글쓴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보니 반가움(?)이 드네요 ㅎㅎㅎ^^;;
    한국드라마의 한계(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요)일까요,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