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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이승기열풍, 설렁탕집도 대박나게 하다

by 카푸리 200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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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역시 시원한 냉면입니다. 살얼음속에 폭 파묻힌 냉면 한 젓가락을 입에 넣으면 뼈속까지 그 시원함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냉면 말고도 냉콩국수, 비빔국수 등 여름철 음식은 주로 시원한 게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때아니게 설렁탕집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선조들이 더위를 식히던 이열치열의 지혜인가요? 그게 아닙니다. 바로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 이승기 덕분입니다.

대박드라마를 넘어 꿈의 시청률 40%대에 육박하는 '찬유'에서 남여 주인공 이승기, 한효주는 극중 진성식품 설렁탕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설렁탕집이 그냥 평범한 설렁탕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한효주가 일하고 있는 진성설렁탕 2호점은 사랑이 있는 설렁탕집입니다.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동네 노인분들을 초청해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설렁탕을 대접하기도 하고, 노인들을 모시고 오는 손님들에겐 공짜로 설렁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설렁탕집에는 두 남녀의 풋풋한 사랑이 넘쳐납니다. 바로 이승기와 한효주의 예쁜 사랑때문에 설렁탕맛이 더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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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까칠남이었던 이승기가 요즘 정신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실하고 똑부러진 성격의 한효주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한효주는 극중 진성식품 2호점의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잠시 쉰다며 옥상에 올라가 벤치에서 눈을 붙일 때 이승기가 화분으로 햇빛을 가려주고 다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의자를 하나 더 가져다 놓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장면입니다. 극중 환이와 은성이는 티격태격하며 싸우지만 그속에서 이미 사랑이 싹트고 있습니다. 젊은 남녀의 깨소금같은 사랑이 담긴 설렁탕,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드라마 인기 여파로주인공 남녀를 닮고 싶어서 주인공이 입은 옷, 악세사리, 머리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극중에 나왔던 패션을 흉내내는 것은 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옷이나 악세사리가 아닙니다.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도 아닙니다. 그들이 땀흘려 만든 설렁탕을 먹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겨울도 아닌데 냉면만큼 설렁탕 열풍이 부는 것은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고 '찬유'의 이승기, 한효주 인기 덕분입니다.

설렁탕은 서민 음식입니다. 여름철은 가뜩이나 더운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식당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설렁탕을 먹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름철에 설렁탕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이승기의 인기는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습니다. '연예 트리플'(가수, 예능, 연기자)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이승기는 멀티 엔터네이너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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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출연하는 드라마 배경이 설렁탕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라고 해서 요즘 설렁탕집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승기와 한효주가 직접 만든 설렁탕은 아니더라고 '찬유'에 나오는 '2호점'에서 먹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설렁탕을 먹으며 환이와 은성이를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만큼 '찬유'는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기, 한효주는 동갑나기로서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해보고 싶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돈, 명예 등 일반 사람들이 꿈꾸는 것과 달리 모든 것을 다 잃더라도 환이는 은성이를, 은성이는 환이를 마음속에 두고 있는지 모릅니다.

설렁탕은 설농탕으로도 부르며,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전을 올린후 친경(親耕)을 하던 행사에서 나왔다는 설 등 많은 유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민들이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그 설렁탕이 '찬유' 이승기와 한효주가 일하는 설렁탕집과 맞아 떨어져 더운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인기 음식이 되고 있다니 드라마 '찬유'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드라마와 설렁탕은 처음에 아무 관계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찬유' 이승기의 대박 인기는 이 무더운 여름철에 설렁탕 열풍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찬유' 이승기 인기와 파워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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