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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춘천 남이섬을 다녀왔습니다. 청평호수위에 떠 있는 동화속 나라같은 섬. 대학 MT때 이후 15년만에 다녀온 남이섬은 많이 변했고, 또 발전돼 있었습니다. 1965년도에 개인이 샀던 땅이었지만 지금은 주식회사로 변했습니다. 문득 남이섬을 방문하고 온후 남이섬을 사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번에 남이섬에 갈때만 해도 남이섬은 춘천시 소유로 알고 갔습니다. 그런데 원주인은 개인(민병도씨)이었으나 주식회사로 명의가 변경되어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개인소유란 거죠. 그래서 얼마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겁니다. 용인 에버랜드처럼 관광지라는 겁니다.

남이섬은 면적 46만 평방미터에 둘레는 약 5킬로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약 5분의 1쯤 됩니다. 행정구역상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주차장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입니다. 1944년 청평댐을 만들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이죠. 1965년 전(前) 한국은행 총재인 고 민병도(2006년 작고)씨가 퇴직금을 모아 남이섬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땅콩밭)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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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평호수위에 떠 있는 동화나라 같은 남이섬은 마치 나뭇잎 모양처럼 생긴 작은 섬이다. )

그럼 남이섬은 매입 당시 얼마에 구입했을까요? 재미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당시 매입자인 민병도씨는 퇴직금으로 이 땅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은행 총재의 퇴직금 수준이면 아마도 3~4억? 이 정도 금액에 지금 남이섬을 살 수 있다면 부동산업자들이 아마 선착순으로 달려갈 듯 합니다. 1965년도 당시 한국은행 총재의 퇴직금이 많았던지, 아니면 남이섬 땅값이 워낙에 헐값이었던지 둘 중의 하나였을 겁니다. 제 생각엔 후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땅콩밭이었던 이 땅이 북한강 물이 차서 청평호 위에 고립되자 땅주인들이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하고 헐값에 팔았을 겁니다.

그 땅을 매입한 민병도씨는 서울대학교 육종연구소에 자문을 받아 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많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때 심은 나무들이 지금은 하늘을 찌를 듯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고,  땅을 산지 34년이 지난 지금 이 땅의 가치는 정말 천문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버려진 땅콩밭이 아니라 아무나 살 수 없는 천혜의 관광지로 변한 겁니다. 호수위에 작은 섬! 환상적이죠.

이땅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물론 파는 사람 맘이겠지만, 평당 1백만원만 쳐도 어마 어마하네요.

유형자산 : 평당 1백만원일 경우 1,000,000 * 460,000만평방미터 = 4,600억원
무형자산 : 관광지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부가가치 = 약 5,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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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각광을 받고 있는 남이섬 중앙로 잣나무길이다. )

그래서 남이섬의 총 가격은 약 1조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남이섬은 유형자산 외에 무형자산도 있지요? 남이섬을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 즉 관광지로서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가가치가 크다는 점입니다.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나그네> 촬영지 및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져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되어 왔으나,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에서의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청정환경의 <국제적 관광휴양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겨울연가 이후 이른바 배용준이라는 한류스타로 인해 남이섬은 국내외 인기관광지가 된거죠. 이 부가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막대한 자산입니다.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의 인사동에서 남이섬으로 직접 오가는 직행버스(인사동 09:30불 출발, 남이섬에서 서울로 16:00출발)가 운행될 정도로 남이섬은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듯 합니다.

그리고 남이섬은 아직 개발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유형자산인 남이섬 토지와 무형자산의 가치까지 더해져서 저는 적어도 1조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파는 사람이 싸게 팔 수도 있고, 비싸게 팔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1965년도에 버려진 쓸모 없는 땅이었던 남이섬이 지금 국내외적으로 각광받는 관광지가 된 것은 한 개인(민병도씨)의 탁월한 선택과 드라마 겨울연가의 히트, 그리고 한류열풍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오늘의 남이섬이 된 것입니다. 1965년 남이섬을 샀던 고 민병도씨는 34년이 지난후 이 땅의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변할 것을 알았을까요?

중요한 것은 이 땅의 값이 아니라 땅을 매입해서 나무와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후손들에게 멋진 자연유산으로 물려준 개인 민병도씨의 선견지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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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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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입한 땅에 많은 나무를 심을려면 퇴직금도 많았을듯 하네요. ^^

    • omo 2009.05.15 11:06  수정/삭제 댓글주소

      당시 나무가 지금의 나무는 아니죠..
      묘목인데..나무심기 운동이 한창일터이니까
      정부에서 묘목을 그냥 주는곳도 있었죠..

  2. 감정정리 2009.05.16 09: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이섬의 가격이라 재미있네요 ^^
    잘보고갑니다.
    ^^

  3. 와 대단하네요. 생각의 차이인거 같아요.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하면 쓸모없는 땅인데
    거기에 땀과 정성을 드려서 나무를 심고 가꾸니 보답을 하네요..

    Love&Free 책 저자처럼 저도 살고 싶은데
    책은 별로 내용없구요.. 저자 프로필에 보니

    술집을 하다 돈을 벌고 그돈으로 여자친구와
    세계 여행을 다녀와서
    그사진으로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또 남은 돈으로 일본의 어떤섬을 사서 자신만의 낙원을 건설중이다.
    이렇게 되어있었는 데 2년전쯤 읽었으니
    남이섬처럼 되어있을려나 모르겠지만


    워크샵으로 남이섬을 다녀왔는 데 사유지라는 게 믿지지 않을뿐입니다.

  4. 경남 거제 앞의 외도도 같은 경우라 할 수 있지요.

  5. ㅋ 계산 잘못하셨네요... 1평은 약 3.3제곱미터

    46만평방미터 라고 하시고선 46만평으로 계산하셨네요..

    그러니까 위에 계산한 땅값 나누기 3.3 하셔야 할듯

    여튼 평당 330원 이라고 해도 엄청나네...


    남이섬이 그렇게 넓었었나?? ^^

    • 간석 2009.06.01 18:13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러게요.
      잘못계산하셨네요.
      평으로 변경해도 얼추 14만 평...-_-
      무지 넓군...

  6. 저도 어렸을때는 누구 소유인지 관심도 없었는데..ㅎㅎ작년인가 재작년에 안 사실중에 남이섬이 친일파의 후손 소유라는 걸 듣고 급 싫어지던데 (주)남이섬..ㅋㅋ

  7. 옥마에 2009.06.01 10: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친일파 민영휘의 아들 민병도의 땅이군요.. 민영휘는 일제시대때 자작으로서 나라를 팔아먹은 댓가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 자의 아들이 사서 관리하는데 친일재산환수에 걸리지 않으려고 주식회사 형식으로 명의변경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자의 선견지명이 뭐니 글을 보니 맘이 편치 않네요..

    • 그냥 지나다가.. 2009.06.02 02:29  수정/삭제 댓글주소

      물론 민병도씨의 집안이 친일파로서 부정축재로 돈을 모아 부를 축적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조부나 생부가 한 일이고 민병도씨 자신이 그 당시에는 불모지로 헐값이었을 남이섬을 사들여서 조림을 하고 가꾸어서 현재의 남이섬을 만들어서 수조대의 재산을 형성한건 별개이지 않습니까? 친일파를 두둔하는게 아니라 돈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못굴리고 까먹기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은 나름 사업적 마인드가 있었던지 아니면 개인적인 다른 의도였던지간에 당시에는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땅을 싼 값에 사서 오늘처럼 가꾼 능력을 인정해서 선견지명이라 하는 것이지 친일행위를 칭찬하는건 아니자나요. 퇴직금이던지 물려 받은 재산이던지간에 당시 시점에서 그의 판단으로 쓸모없어 보이는 땅을 사서 오랜시간 걸쳐 지금을 만들었으니 선경지명 맞구만요. 돈있으면 나도 하겠다라고 딴지거는 분 없길 바랍니다. 돈 있다고 아무나 다 사업하고 투자해서 대박내는건 아니니깐요.

    • 이휘경 2009.06.02 06:21  수정/삭제 댓글주소

      별개가 아니죠. 일단 투자해서 대박을 이룰만한 돈은 일반인은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친일 행위 그 자체와 전혀 무관하지도 않습니다. 친일 행위 당시 축척한 돈이 없었다면 아무리 싼 땅이라도 섬 자체를 살만한 재력이 되었을지도 의문입니다. 선견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저런 사람들의 후손이 대대로 부를 축척한다는 자체가 이 사회의 모순인 겁니다.

    • tpsy 2009.06.02 18:44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냥 지나가다// 2차대전 패망 후 독일이 어떻게 역사청산 했는지 함 찾아봐라. 당시 사회 지도층과 상류층의 후손들이 어떻게 사는지...우리가 보기엔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2차대전사에 엄격한 잣대를 보이는 독일에서 왜 그에 대한 반발이 없는지 알게 될꺼야.

    • 미틴넘덜 여기 널렸네~~
      지금 나이들이 몇갠데 아직도 친일이니 뭐니 보주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겨???
      완전 맹박이 사상이자너...
      할아버지나 부모가 친일이면 친일이지...
      부모때문에 자식까지 욕먹으라는 법 없자너..
      어떤돈이 얼마가 들어갔건 개척을 했서 돈벌었다는게 중요하지...
      지금은 외화 수입 열라 벌어주자녀..
      니들은 그딴것도 못하자너..
      그러니까 그만 딴나라당 맹박이 사장은 좀 버려라..

  8. 1965년이라면 아마 평당 백 원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긴 그러다고 해도 한은 총재의 퇴직금 역시 얼마 안 됐을 테니
    친일파 돈으로 산 섬이란 말이 납득이 가는군요.

  9. 그냥 본 사람 2009.06.01 12: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민병도의 땅이었군요....

    민영휘의 아들..이 아니고 손자입니다.
    민영휘의 둘째아들 민대식의 아들이죠.

    민영휘와 민대식은
    왜정때 권력형 부정축재와 고리대금업 등으로
    엄청난 부를 긁어모았죠. 당시 조선 최고의 갑부~
    해방 후 조부,생부와는 조금 다른 삶을 걸어왔지만,
    친일의 과즙을 상속받은 민병도를 볼 때
    남이섬을 퇴직금으로 샀다는 건 좀~.. 웃기네요.
    지금도 그 일가는 돈을 주체 못 한다는 후문도 있고.

    그 아름다운 섬... 아픈 사연이.

  10. 이지영 2009.06.01 12: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잣나무길이 아니라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11. 민씨 집안의 땅 2009.06.01 12: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서울 강남에 있는 휘문이라는 학교에 가면
    이 민씨 집안의 이력을 볼 수 있지요.
    8학군에 속해 있는 유명한 학교이지만,
    그 학교 선생님들중 민씨 집안에서 교장도 해 먹고 그럽니다.
    민씨 집안의 30대 후반 선생은
    체육선생하고 있는데,
    학교에 다닐 때 아이스하키한답시고, 공부도 꼴통으로 하다가
    갈 데 없으니까 중학교에서 선생이나 하고 있더군요.
    휘문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는
    민영휘의 휘자를 따서 지은 거랍니다.
    여기 학교 이사장이나 교장은 종종 민씨 집안에서 해 먹고 있답니다.
    그래도, 강남에 있다고 명문이라고 하죠.
    역사도 오래되었으니까.

  12. 웃.기고 있네 2009.06.01 14: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쪽바리 후손 땅에 선견지명은 개뿔
    이딴글이 왜 메인으로 뜨게 되어있나?

  13. 블로그 글도 참신하지만.. 댓글들의 내용도 여러모도 좋은 정보네요..

  14. 하늘깨움 2009.06.01 15: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키디피아에 의하면 민영휘는 명성황후의 친척조카라고 나오는군요. 갑신정변때 청나라 군대로 친일개화세력을 몰아내기도 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 황후의 시해세력 밑에서 대한제국 수립에 돈을 대어 후에 일제치하에서 돈을 긁어모았군요.
    후손들이 친일파 재산 환수에 반발해서 소송을 걸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남이섬에는 친일파 민영휘의 손자인 민병도의 동상까지 있다고 합니다

  15. 친일파후손 민씨일가 2009.06.01 16: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민씨 일가는 일제시대 민중들의 피를 빨아먹은 친일파 후손입니다. 나라 팔아 먹은 친일파 후손들에게 선견지명이라면 또다시 나라 팔아 먹을 기회를 노리는 것이겠지요~

  16. 옥마에 2009.06.01 17: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에글 제가 잘못알았네요.. 아들이 아니라 손자구요..

    어찌되었든 글쓴님은 모르시고 쓴것 같습니다..
    저항시인이었던 이육사 선생님의 후손은 거여동 다 쓰러져가는 판자집에서 사시고, 일제시대 민족을 팔아먹은 자들은 얼마인지 헤아리지 못할 재산으로 떵떵거리고 사는 모습..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이 씁쓸하고 정의가 살아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17. 그래서.. 2009.06.01 21: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난 춘천이 고향이지만 한번도 안갔음...압잡이들의 후손이란걸 알기땜시롱...근데 저거 국간지 시엔지 환수 당했다가 저쉐리들이 소송걸어서 되찾은걸로 알고 있는데여...그때의 승소 판결을 내렸던 판사가 나경원이였다는 후문도 돌던데...암튼 우리국민들의 정신이 깨어났으면 좋겠네여...글 쓰신분이야 모르고 쓰신거지만 설랑....친일청산합시다...딴나라당넘들...

    • 나경원 맞습니다. 2009.06.02 06:44  수정/삭제 댓글주소

      친일파 재산 찾아준 판사가 나경원 판사 맞습니다. 지금 친일파당에서 잘 살고 있는 듯 합니다.

  18. 사과나무 2009.06.03 01: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친일파 손자의 땅이라고 하니 남이섬 싫어지는군요.

  19. 서유미 2013.09.06 08: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이섬은 1965년 민병도씨가 매입하여 2000년까지는
    바가지 요금에 쓰레기가 쌓여있는 관리되지 않는 유원지 수준이었고
    2001년 강우현 대표가 사장직(시작시 월급도 100만원이었다네요)을 맡고 부터
    지금의 남이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강우현 대표가 왜..하필 친일파의 재산으로 산 남이섬을 관리하시기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모없는 땅으로 전락할수 있었던 땅을 10년 동안 멋지게 가꾸어 놓았으니..
    참 대단한 분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