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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조성모, 공익근무에 대한 궁색한 변명

by 카푸리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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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가 4년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활동 재개를 하면서 '공익근무' 전력을 두고 후회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솔직히 육군 병장으로 30개월을 꼬박 근무한 사람으로서 별로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가 활동 재개를 염두에 두고 안티팬들을 위한 비겁한 변명으로 들렸습니다. 가수 김종국이 공익근무후 방송에 복귀하면서 많은 안티팬을 양산한 것을 염두에 둔 변명이 아닐까요?왜 하필 지금에 와서 공익근무를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을까요?

엇그제 방송된 연예정보 프로에서 조성모는 공익으로 군생활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 "선천성 어깨탈골이다"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근무 중 후회한 적 많다. 물론 편했던 건 사실이지만 제 개인적으론 많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뒤늦은 후회같이 보이지만 가난하고 소위 줄(빽)이 없어 전방에서 현역 군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변명입니다. 연예인중 군대 문제로 팬들로부터 외면 당한 연예인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연예인 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군대는 꼭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아예 군대를 갔다 오지 않고(면제)도 연예인 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배우도 있습니다. 바로 한류스타라는 배용준, 장동건입니다. 이 사람들은 군대문제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한류스타의 위력 때문인지 몰라도 연예인 병력비리 문제가 나와도 이 사람들 이름은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연예인중에서 이른바 공익출신은 꽤 많습니다. 김래원, 소지섭, 스티브유(유승준), 김종국 등 많은 연예인들이 공익으로 근무했으며, 또 앞으로도 많은 연예인들이 근무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평소 방송활동을 보면 현역으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공익으로 빠진 점입니다. 왜 공익으로 빠졌는가에 대해 물어보면 참 사연도 많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나 봅니다. 스티브유는 "남자라면 군대에 꼭 가야 한다"고 말해놓고 막상 군입대 시기가 오자 비겁하게 외국 영주권으로 피한 사람입니다.

조성모의 경우 선천성 어깨탈골 4급 정도면 거의 정상인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어깨가 아팠다는 말인데, 그러면 옛날 이창명이 진행하던 '출발드림팀'에서 거의 날아다니시피 할 정도로 건강하고 강건한 체력을 자랑했던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당시 연예계에서 김종국, 조성모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연예인은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조성모씨가 공익을 갔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방송에 비친 모습과 대비가 되어 힘있는 사람은 공익가고 힘 없는 사람은 현역간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출발드림팀에 출연했던 탤런트 박용하는 면제, 김종국과 조성모는 공익으로 빠졌기 때문입니다.


조성모가 공익근무 경력에 대해 그렇게 후회가 된다면 방법은 딱 한가지 있습니다. 가수 싸이가 병역특례 부정으로 적발돼 광명시 모 부대에서 다시 군복무를 하고 있으며, 어느덧 다음달에 제대를 합니다. 만약 공익근무가 진정 후회가 된다면 다시 군생활 지원해서 가면 됩니다. 조성모씨 다시 군대간다고 하면 아마 많은 안티들이 조성모씨 광팬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만약 시간을 다시 거꾸로 돌려 조성모씨가 공익판정 받을 그 당시가 되어도 조성모가 '현역'가겠다고 할까요? 솔직히 이 말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공익 입대할 때 김종국은 그래도 창피하고 미안했던지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조성모는 눈물까지 찔끔거리는 모습이 당시 연예정보 방송에 나왔습니다. 공익가면서도 눈물을 흘렸던 조성모가 만약 현역으로 갔다면 아마도 대성통곡했을 겁니다. 조성모가 공익가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TV를 통해 본 전방의 현역 병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마도 심한 위화감을 느꼈을 겁니다.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가 공익근무를 후회한다고 인터뷰한 방송을 보고 참 허탈했습니다. 그 속을 빤히 아는 저로서는 조성모가 나오면 채널 돌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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