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수 이승기가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남자 주인공 선우환으로 연기력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미 예능 프로 <1박2일>에서 착한 남자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정 반대로 안하무인의 버릇 없는 식품회사 손자로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 초기에는 이승기의 착한 이미지가 오버랩되어 드라마속 캐릭터가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지난주 3~4회를 보니 이젠 완전히 선우환이라는 인물에 몰입되어 감정과 표정이 살아있는 연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수 이승기는 최대한 나쁜 남자가 되야 뜰 수 있습니다. 요즘 악녀, 막장이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막장으로 가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내의 유혹>이 한때 4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비난과 외면으로 쓸쓸히 종영하자, <찬란한 유산> 제작진은 ‘무막장’ 드라마를 표방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4회까지 진행된 스토리로 봐서 당분간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 출연자중 가장 나쁜 남자로 나와야 합니다. 선우환이라는 캐릭터를 어색하게 하다가는 드라마 전체의 스토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극중에서 이승기가 나쁘면 나쁠 수록 드라마도 뜨고 이승기도 인기를 얻는 이상한 배역입니다. 아니 이상한 배역이라기 보다 그동안 방송에서 이승기가 '착한 남자' 이미지만 보여주다 보니 나쁜 남자 배역이 그만큼 어색했던 것입니다.

이런 면을 의식했는지 지난주 이승기는 할머니인 진성식품 장회장(반효정)으로부터 뺨까지 맞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래도 조금도 할머니에게 호락호락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진성식품 지점에 찾아가 지점장을 마구 패고, 식당 집기류를 부수는 등 그야말로 아무도 못말리는 불량 외손자 역할을 아주 싸가지없게(?) 해내고 있습니다. 선우환이 할머니의 식품회사에서 운영하는 설렁탕집 점장과 싸우며 무시하듯 돈뭉치를 뿌리는 모습은 싸가지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돈과 가족의 소중함을 모른 채 흥청망청 사는 손자 선우환(이승기)에게는 절대로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은성(한효주)을 시험해보고 결국 생면부지 은성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로 결심하는데, 할머니가 고은성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로 결심하면서 이승기는 더욱 나쁜 남자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이승기 마스크를 보면 부잣집 귀공자 스타일로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고 남을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지 않을 얼굴입니다. 그러나 선우환이라는 인물이 이승기를 나쁘게 만들고 있고, 극중 선우환을 통해 이승기는 탤런트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저녁 일요일 저녁 6시 30분경 <1박2일>에서 착하고 순진한 이승기를 보다가 밤 10시에는 <찬란한 유산>을 통해 안하무인의 나쁜 남자 이승기를 보고 있습니다. 이승기로서는 상당히 연기하기 어려운 입장이지만 <1박2일>은 즐긴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촬영에 임하고 있고, <찬란한 유산>은 촬영전부터 긴장하며 ‘난 나쁜 남자다!’라고 스스로를 쇠뇌시키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승기가 나쁜 남자가 될수록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아내의 유혹>에서 김서형이 악녀 애리로 인기를 얻는 것과는 다릅니다. 김서형은 전문 연기자로서 악녀연기에만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이승기는 가수, 예능, 탤런트 등 멀티 예능인으로 연기에 임해야 하기때문입니다.

연예인은 데뷔초에 형성된 이미지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티홀>에 출연중인 탤런트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밤이면 밤마다>에 나오는 문화재청 도굴 단속반원에 삼순이 이미지가 덧씌워졌기 때문입니다. 전문 연기자도 이럴진대 가수 이승기가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수로서 탤런트나 영화배우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비(정지훈)입니다. 그러나 비는 예능에 고정출연을 하지 않고 데뷔 초기에 X맨과 동거동락 등에서 게스트로만 출연했습니다. 이승기는 가수 비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기는 그래서 이번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 캐릭터를 그의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틀 삼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최선이라는 것은 바로 나쁜 남자 되기입니다.

나쁜남자가 될수록, 악하면 악할 수록 시청률도 오르고 이승기 인기도 따라갈 것입니다. 다행히 이승기는 나쁜 남자, 싸가지 없는 남자되기에 빨리 적응하며  '찬란한 유산'의 시청률을 20%대로 대폭 상승시키며 대박드라마의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허당 이승기의 나쁜 남자되기는 대성공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카푸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동감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나쁜남자 캐릭터는 정말 나쁜 남자라기보다는 까칠한 남자(?) 정도 였지만 이승기가 연기하는 선우환은 제대로 나쁜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손자를 끔직히 아끼는 할머니가 참다못해 유산을 은성에게 줄수 밖에 없는 개연성이 생기기 때문이죠.
    또 앞으로 버르장머리 없고 자기 기분밖에 모르는 선우환이 은성을 만나 치열하게 싸우고 또 죽도록 고생하며 서서히 변해나가게 될텐데 선우환이 지금 제대로 나쁜 남자여야 극적 재미도 더 할거라 생각합니다.

  3. 이거이거 2009.05.05 10: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 잘 읽었습니다
    좀 데려갈게요^^

  4. 본문중에 쇠뇌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틀린 말입니다.
    쇠뇌는 대형 화살을 쏘는 기계(catapult)를 말하는거구요, 생각/사상을 집어넣는다고 할때는 세뇌라고 써야 합니다. 뇌를 세척한다는 뜻이죠.

  5. 제 생각엔 2009.05.05 12: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승기와 한효주의 연기력을 논하는 댓글들을 많이 봤는데 전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 근데 이 드라마의 재미는 이승기의 나쁜 남자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난 그 승미와 승미 엄마 그리고 은성-은우-설렁탕집 으로 이어지는 전개 때문에 재미있더라고요.

  6. 맞음맞음 2009.05.05 13: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나도 그닥 연기자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토리가 완전 재밌어요ㅋㅋㅋㅋ스토리땜에 보고싶은건 오랜만 뭐 한효주가 나름 잘어울리고, 이승기는 약간 오그라들지만 잘 하시길~

  7. 이승기의 악역이 아직도 어색하기만해서 보다가 채널을 돌리게 되더라구요. 이승기가 워낙 여성들에게 인기라서 시청률은 잘 나온다니 다행이겠지만.

  8. 연기력? 2009.05.05 13: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승기 연기력은 이미 소문난칠공주 에서 드러났죠,
    엄마밖에 모르는 마마보이 역할을 너무 잘해서 실제로 마마보이 아니냐는
    의문을 받을정도로 좋았죠
    이번에도 잘할거라고 믿습니다

  9. 착하고 바른 이미지만 보다가 이런 싸가지 없고 나쁜 남자 이미지를 보니까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앞으로 더욱더 발전되는 연기자 이승기가 기대됩니다.

  10. 이승기는 그렇다 치고 한효주의 연기력을 논하는 글도 있나요? 한효주는 전문 연기자인데다가 동년배 여자 연기자들 중 연기력으로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외국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받은 적도 있습니당.
    그리고 이승기도 연기 꽤 잘하던데요. 싸가지 없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한효주 배다른 자매 앞에서는 자상한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 두가지 면을 잘 소화하던데 ㅎㅎ

  11. 잘생긴애가 싸가지없고 악해야 인기가 있는거겠지.

    못생긴애가 그러면 생긴대로 논다는 악평만..

  12. 예고를 보곤 역시 저런 선한 눈빛을 가진 사람은 나쁜 남자를 연기할 수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오산했다는 걸 알았어요. 일박이일에선 화났다며 짝다리를 짚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어도 한번 웃으면 정말 화가 난거야.. 싶을 만큼 뭐랄까 저 얼굴은 무슨 얼굴을 해도 선해보일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블러거님 말마따나 싸가지의 극치. 솔직히 저는 좀 짜증나는 캐릭터던데요. 물론 극을 살리고 있다는 것은 있고 완전히 나쁜 남자로 변신해서 흔한 악역보듯 보게 되더군요. 같은 얼굴로도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구나..하고. 이승기씨의 연기력에는 반했지만 캐릭터 자체는 제가 싫어하는 전형이더군요.

    한효주씨도 그간 봄의 왈츠에서 어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과 일지매에서 현명하고 단아한 모습 (솔직히 전 활달한 이영아씨의 캐릭터를 더 좋아했지만.)을 보고 연기를 괜찮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또 변신. 다소 어벙해보이는 눈빛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그 나이또래의 미숙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갑자기 엄청난 일을 당한 세상 경험이 적은 아가씨 치고는 야무지게 일을 해결해가는 똑똑하고 자존심있고 근본부터 매우 선한 아가씨라는 캐릭터를 너무도 잘 어울려서 연기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악녀변신한 김미숙씨나 그런 엄마에게 반항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엄마의 결정을 따르는 문채원씨, 그리고 이번에 처음 본 남조역분.. (그러고보니 흔히 남주가 선하고 남조가 악한데 여기선 거꾸로군요..ㅋㅋ)등 조연분들도 다 연기를 잘 하시고.

    두분이 사랑에 빠지냐고 물으니 어 우리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인 줄말 알았는데 라고 승기군이 대답했었는데 현재 남주-여조 커플, 여주-남조 커플도 괜찮아서.. 결말에 남주-여주커플이 되어버릴지 지금의 커플이 쭈욱 갈지도 궁금해요.

    아.. 그리고 역시 연기가 빛났던 건 여주의 남동생 은우역을 맡았던 분이지요. 한동안은 안 나올까요? 연기 참 잘하시던데 의외로 칭찬을 못 받으셔서 안타까왔어요.

    그나저나 가끔 캐릭터에 빙의되어 그 캐릭이 끝나고도 한동안 그 캐릭을 벗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이승기씨 그런 빙의는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역시 선하고 반듯하고 예의바른 이승기씨가 전 좋거든요. ^^

  13. 정말 1회 보고나서 완전 중독되버렸어요> <
    근데 전 평소엔 이승기씨 팬이지만, 찬란한 유산 캐릭터랑은 좀 안맞는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더라구요;
    전 1박2일의 이승기가 더 좋아요ㅠ
    그리고 한효주씨.. 이 드라마보고 완전 반했어요..ㅎ
    일지매에서는 쉬워보이는 역할이고 다른 배우들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그냥저냥 넘어갔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빛을 보는것 같아요ㅎㅎ
    같은 여자로서 정말 닮고 싶은 캐릭터라고 할까요?!ㅎㅎ
    그리고 준세역할 하시는 배수빈씨?
    처음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ㅠㅠㅠ
    찾아보니 주몽에서 나오셨더라구요..
    누군지 기억 안났었는데, 사진보니 기억나네요ㅎㅎ 주몽에서도 좋아했었는데ㅎ

    암튼 한주가 너무 기네요ㅠㅠㅠ

    아, 그리고 이 드라마는
    배우보다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보게되는거 같아요> <
    막장으로만 나가지 않기를...(지금까지 본 바로는 여러가지 교훈도 많이 함축하고 있던데.. 앞으로도 훈훈하게 나가기를 바래요..)

  14. 예전에도 황태자로 나왔을때도 연기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드라마 한번 봐야겠네요........

  15. 귀공자스타일은 맞지만 저렇게 착한 얼굴로 어떻게...하고 걱정했는데 진짜 저렇게 변하다니 연기란 연기자란 신기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확 다른 이미지로도 나와야 신선하기도 하고..그래도 전 빨리 한효주씨랑 티격태격 싸우다가 정들어 샤방샤방 웃는 모습 보구싶네요.

  16. 저는 배우들도 맘에들고 해서 방영전부터 기대를 갖고 보긴했는데요.. 솔직히 드라마 자체가 별로여서 실망했어요^^; 대사들도 진부하고 스토리도 진부하고.. 별 매력을 못느꼈는데..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는듯하네요? 그래도 이승기와 나쁜남자와의 조합은 안어울리는듯하면서 어쩐지 재미가 있네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어쨌든 드라마도, 이승기씨도 모두 잘되길.

  17. ㅇ이승기 팬???????????

    완전 어색연기때문에 안보고있는데..


    솔직히 나쁜남자 역의 매력이 없던데..

    지금보다 더 나쁜남자로 보이길 위해 그러면 완전 짜증 날거 같던데..

  18. 연기력, 2009.05.05 21: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효주씨는 여태 꾸준히 주연으로 여러작품을 해왔으니 그정도 연기력은 당연한건데,, 이제야 새삼 연기력을 주목받는다니,, 좀 의아하더라구요,,ㅋㅋ;;;
    글구 배수빈씨는 뭐 그분은 말할것도 없지요~ㅋ 굉장히 오래되신 배우이시니,, 바화이후로 주목을 좀 받으셨는데 이번기회에 확 뜨시길~그런데 지금 스토리 전개상 배수빈씨가 엄청난 호응을받으며 인기를 끄셔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약해서 좀 아쉽더라구요,, 이승기씨는 소칠때는 연기력을 어느정도 인정을 받긴 했지만 워낙 비중이 작기도 작았고 이번이 3년만에 첫 주연작인데,, 그정도로 연기하는거 보고 생각보다 훨씬 잘해서 놀랬어요~ 아직 살짝 어색한감은 있고 첫주연이라 부담감도 있겠고,, 그래서 힘이 좀 들어간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경력을 전제로 봤을때 상황 흐름파악이나 표정연기등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열린친구같더라구요,,지금 극의 흐름상 싸가지가 제대로 없어야 하는 역할인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환역할 싸가지 없다고 욕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는거 보니 어느정도 성공인것 같네요,, 근데ㅡ 지금부터가 본격적이겠죠? 작가분이 환역을 계속 싸가지 없게 그려 가신다면 남주로서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점차 변화되가면서 매력이 넘치는 역으로 작가분께서 잘써주셔야 할듯,,ㅋ문채원양은 데뷔이후 공백 없이 계속 작품 이어간걸로 아는데,, 크게 발전된 모습은 없지만,, 소소하게나마 발전은 했더라구요,, 좀더 표정변화 발음을 잘해주면 외모가 되니 이번 역할이 잘만 표현하면 굉장히 매력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던데, 더 발전해서 담엔 주연으로 보고싶네요ㅋ 전체적으로 드라마는 진부하긴 하지만 뭔가 끌어들이는 매력이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는 회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기대됩니다,ㅋ 4명모두 이드라마를 통해 대성하시길~!!!!

  19. 어색하던데 2009.05.06 02: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기도 외모도. 평소에 훈남이라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에선 머리하며 왜그리 촌스러운지. 스토리가 재미있고 김미숙 등의 연기가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솔직히 주연때문에 시청률이 올라간단 생각은 아직까진,, 안들더군요.

  20.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이승기란 연예인 보면 볼수록 다양한 매력이 있네요
    찬란한 유산에서의 변신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것 같고
    더 기대가 되네요
    주변에서 드라마나 이승기씨에 대한 반응도 좋고 대박나길 바랍니다^^

  21. 비와 비교할 수 있군염, 비만큼 뜨면, 정말 굉장하겠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