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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손담비 '홍보걸'로 전락한 듯한 신봉선

by 카푸리 200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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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는 손담비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여기서 고정MC인 신봉선이 손담비의 헤어스타일은 물론 반짝이 의상까지 입고 손담비의 춤을 따라 했습니다. 지난해 '개콘'에서 보인 의자춤 패러디 이후 손담비를 또 다시 흉내낸 것입니다. 신봉선은 손담비 특유의 '찌르기춤','어깨춤'등을 코믹한 눈빛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신봉선이 손담비를 흉내낸 것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손담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손담비 '홍보걸'로 전락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난해 '미쳤어'로 의자춤 신드롬과 패러디 열풍을 일으켰던 손담비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하이프네이션'을 찍기 위해 떠났지만 촬영이 연기되자 다시 국내로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손담비가 지난해 '의자춤' 열풍을 일으킨 것은 사실 신봉선의 패러디 연기가 큰 기여를 햇습니다.


즉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신봉선이 손담비의 의자춤을 패러디 한 이후 손담비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신봉선 패러디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에 나와 '의자춤'을 따라했습니다. 손담비는 '미쳤어' 노래로 가요 순위프로에서 한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의자춤 패러디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가수가 노래가 아니라 댄스 패러디로 인기를 얻은 것입니다.

손담비는 국내 복귀후 내놓은 댄스곡 '토요일 밤에'가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데뷔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두고 손담비의 진가가 이제 나타난다는 반응과 무차별적인 홍보효과 때문이라는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신봉선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재연해 '봉담비'라는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손담비가 신곡을 들고 나올 때마다 신봉선은 그녀의 노래를 패러디 하며 손담비 홍보효과는 물론 자신도 손담비에 묻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손담비 역시 자신의 의자춤을 가장 잘 추는 연예인으로 신봉선을 추켜 세웠습니다. 그녀는 올해 초 모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연예인들이 '미쳤어'를 선보였는데 개그맨들이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다"며 "특히 신봉선이 가장 유연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댄스를 춘다"고 밝혔습니다.


신봉선은 지난해 KBS 쇼오락부문 우수상, SBS연예대상 MC상을 받은 이후 올해도 계속 인기 상종가를 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자춤 패러디 이후 이렇다 하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이 없어서 '토요일 밤에' 패러디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시 보여주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패러디 열풍보다 오히려 '손담비 홍보걸'이란 인상만 강하게 받을지 모릅니다.

이제 손담비 패러디는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이미 한번 보인 특정가수의 패러디를 반복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신드롬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손담비는 지나친 언론 플레이로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신봉선이 손담비를 패러디 하는 것은 손담비의 지나친 언플 등 그녀의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안고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봉선은 손담비 패러디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어제 그녀가 보여준 '토요일 밤에' 패러디는 연예뉴스에서 일부러 '띄워주는' 듯한 기사 외에 시청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손담비는 손담비일 뿐이기 때문에 이제 신봉선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때입니다.

개그우먼으로서 신봉선은 '패러디'만으로 인기를 먹고 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손담비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 패러디를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봉선은 이제 '패러디' 이미지를 벗고 신봉선만이 보여주 수 있는 예능 특기를 개발해야 합니다. 신봉선의 예능적 끼와 재능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 가장 유망한 예능 신인이 아니라 가장 많이 추락한 예능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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