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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꽃남' 이민호의 억대 벤츠 구입기사 보니

by 카푸리 200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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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만들어 낸 깜짝 스타 이민호가 1억원 이상의 벤츠승용차를 구입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댓글을 보니 90% 이상이 이민호를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이 기사를 봤을 때의 직관적인 느낌은 '스타됐다고 벌써 최고 벤츠라..." 조금 시기와 질투 어린 느낌이 솔직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 입장이 아니라 이민호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니 '꽃남'이 대박을 터뜨려 CF 러브콜 0순위인 이민호가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차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뜨고 현실을 생각해 보니 솔직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경제상황이 어렵지 않은 때라면 '돈 벌었으니 살만 하지'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경제가 나쁘다고 돈 많은 사람들이 비싼 차 사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민호는 지금 어떤 행동을 해도 언론에서 초미의 관심을 쏟는 스타입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연예뉴스는 '1억이상' 벤츠 구입이 기사거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일부 팬들은 '스타가 화장실 가는 것까지 기사화할 거냐'며 기사를 쓴 기자에게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이보다 더한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니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민호는 '꽃남'에서 최고 재벌 후계자로서 대통령이나 임금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합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 그가 타고 다니는 스포츠카 한대값은 수억을 호가합니다. 실제 이민호와 김현중이 '꽃남'에서 자동차경주를 벌였던 스포츠카중 이민호가 타던 차는 영국제 고급 로터스 스포츠카로, 모델명이 '로터스 GP3'로 가격이 1억2000만원대인 명품카입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차를 타고 다니며 럭셔리한 생활을 하던 이민호는 '꽃남'이 끝난후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서 1억짜리 벤츠를 구입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겁니다.

국민MC 유재석이 연 20억 이상을 벌어도 그는 국산 승용차를 타고 다닙니다. 유재석이 수입이 적어서 외제차를 타지 않는 건가요? 우리 나라에서 차는 교통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신분' 과시용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국회의원, 기업CEO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하나같이 대형차입니다. 이들은 국산 최고차이거나 아니면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닙니다. 교통수단이 아니라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고급 외제차 타고 다니는 연예인들도 많습니다.

만약 벤츠를 구입한데 따른 비난 댓글에 대해 이민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돈으로 외제차든 국산차든 사겠다는데, 왜 시비냐? 하고 생각한다면 이는 스타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이민호는 이제 막 뜨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행동거지가 누구보다 조심할 때입니다. 지금 서민들이 이민호의 1억벤츠 구입 기사를 본다면 아마도 자괴감을 느낄 것입니다. 1억이란 돈은 서민들이 10년 이상 벌어도 모으기 힘든 돈입니다.


이민호는 아직 대스타가 아닙니다. 꽃으로 치면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릴 때입니다. CF에서 그를 기용한 것은 그의 가능성을 보고 기용한 것이지, 진정한 스타라서 기용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의 나이 이제 22살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번 돈이라 해도 만 20살이 갓 넘은 사람이 1억 벤츠를 타고 다니는 것을 괜찮다고 봐 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여배우 한명이 우울증으로 또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무명 연예인들이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또 한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민호도 '꽃남' 이전에는 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운이 좋아 '꽃남' 한편으로 그가 나타나면 구름떼같은 팬들이 몰려드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민호는 스타란 자리가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하는 것을 최근에야 느끼며 삽니다. 그 이전에 무명시절을 혹시 까맣게 잊은 것은 아닌가요?

이민호는 지금 '꽃남'의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가 아닙니다. 신화그룹 후계자라면 1억벤츠가 껌값도 안될지 몰라도 지금 22살 이민호에겐 큰 돈입니다. 더구나 지금 경제 상황과 국민들 정서상으로 볼 때 이민호의 1억 벤츠는 그의 인기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연예인의 인기는 생물체와 같아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그 거품은 한순간에 꺼질 수 있습니다.

1억 벤츠와 이민호... 쉽게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호사다마'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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