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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 수원 대유평공원

by 카푸리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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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연초제조창이 문을 닫은 후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담배공장 건물을 리노베이션(renovation)해서 복합문화공간 111CM가 문을 열었습니다. 정자동 111번지 주소를 따서 이름을 111CM로 명명한 겁니다.

111CM 바로 옆이 202111월 만들어진 대유평공원입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을 정도로 잘 꾸며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잘 꾸며졌길래 대상을 받았을까요?

대유평공원에 공원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 1971년 수원연초제조창이 건립됐고요, 2003년 폐쇄된 후 물류센터로도 운영됐습니다. 현재는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을 담은 정서적 랜드마크공원을 조성했고요, 서수원의 생태, 문화를 연결하는 도시 생활 기반의 근린공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111CM에서 공원 쪽으로 가니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공원을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들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공원에는 숲속 놀이터, 나들마당, 왕벚꽃 길, 생태연못, 바람언덕, 전망테크, 자작나무숲, 스테핑가든, 계수나무길, 다목적마당, 포켓쉼터, 건강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대유평공원의 특징은 한마디로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생태계류입니다. 연못을 하나 만들더라도 경관미를 생각하는 것은 물론 1급수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빗물 등이 자연 경관미를 갖춘 계류를 통과하면서 1차 정화되고, 자연형 연못을 거쳐 최종 정화구역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린 생태계류를 따라 나온 물이 모인 곳이 생태연못입니다. 연못에는 여러 가지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물이나 사는 건 아닙니다. 1급수에만 사는 피라미만 살 수 있고요, 외부로부터 물이나 흙이 유입되지 않게 했습니다.

이곳은 나들마당입니다. 이름 그대로 나들이하기 좋은 잔디마당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부부가 벤치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벤치 앞 나무는 아직 그늘이 충분하지 않은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겁니다. 나들마당 한쪽에서는 주부들이 돗자리를 깔고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어른들만 좋은 건 아니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습니다. 따로 키즈카페에 갈 필요가 없겠는데요,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5~9월은 오전 9~오후 6, 10~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용 연령은 5~12세이고요, 5세 미만은 안전을 위해 보호자가 동행해야 합니다.

공원에는 산책로뿐만 아니라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같은 쉼터가 많습니다. 잠시 그늘막에 앉아 보니 공원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갑자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는 유행가가 생각나네요. 푸른 대유평공원 앞에 아파트가 들어섰네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공원을 끼고 있어 참 좋겠네요.

쉼터에서 보니 애견과 산책하는 시민도 많네요. 애견도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겠죠. 애견을 동반하고 올 때는 목줄, 배변 봉투를 꼭 지참하고 와야겠죠. 깜박하고 애견봉투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공원에 비치된 봉투를 사용하면 됩니다. 반려견 산책 시 배변 봉투를 이용한 배설물 수거는 의무고요,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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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시원한 분수가 하늘 높이 솟구칠 생태계류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하천이죠. 물놀이장은 아니지만, 분수 옆에서 물줄기를 맞으면 시원하겠네요. 제가 갔을 때는 물줄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줄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올 겁니다.

바람의 언덕은 이름 그대로 바람이 부는 언덕입니다. 강렬한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고요, 그 아래는 원 모양으로 만든 벤치가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 옆에는 전망테크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보니 정자동 일대 고층 아파트가 보입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는 이곳이 담배를 만들던 공장이었는데요, 담배는 건강에 해롭잖아요. 담배공장이 없어지고 공원이 만들어진 건 참 좋은 일입니다.

대유평공원을 한 바퀴 돌아 복합문화공간 111CM에 왔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옛날 연초제조창을 부수지 않고 리노베이션 해서 콘크리트 기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하는 것이 리모델링의 한 유행이기도 하죠.

111CM 1층에 유명 베이커리가 있습니다. 빵뿐만 아니라 와인도 팝니다. 계단식으로 된 공간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와서 잠시 쉬기 좋은 공간입니다.

111CM 2층 더마루에 올라보니 이름 그대로 옛날 할머니 댁 대청마루처럼 시원합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공원을 보니 뷰가 너무 좋고, 여름에도 시원하겠어요.

더마루에서 보니 대유평공원 옆에 대형 쇼핑몰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유평공원은 주차장 공간이 협소한 게 가장 큰 흠인데요, 쇼핑몰(스타필드)이 완공되면 이곳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산책하러 갔다가 쇼핑몰에 들어 밥도 먹고 쇼핑도 하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 옆에 있는 대유평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갔는데요,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깔끔하고 세련된 공원이었습니다. 나무들이 우람하게 자라면 수원의 명소가 될 듯합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111CM도 관람하고, 대유평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나들이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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