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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산책가기 좋은 수원 서호꽃뫼공원

by 카푸리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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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한 날, 서호꽃뫼공원(이하 꽃뫼공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공원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서호꽃뫼공원 주차장, 서호체육센터 주차장입니다. 두 주차장이 같은 곳에 있죠. 이곳은 1365일 운영합니다. 주차요금은 30분 이내는 무료고요, 30분 초과 10분마다 400원입니다. 꽃뫼공원을 산책하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리니 주차요금은 1천 원이면 충분합니다.

꽃뫼공원 옆에 서호체육센터가 있습니다. 서호체육센터는 지상 3층 규모의 문화체육센터인데요,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취미건강교실, 문화교실 등 다양한 실내시설과 야외시설로 풋살장과 족구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꽃뫼공원으로 들어서니 간판이 있습니다. 소나무 정원, 그리스 가든, 봄의 정원, 허브원, 에버그린 가든 등 11개 영역으로 되어 있는 포시즌 가든이 있습니다. 지금은 봄이 오는 길목이라 꽃이 없지만, 꽃이 피면 참 예쁘겠네요. 다시 한번 와야겠어요.

먼저 포시즌 가든으로 가봤습니다. 11개 영역 중 몇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 영역마다 안내판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식물 이름과 특징을 알 수 있어 자연학습장 같겠어요.

여기는 글라스 가든입니다. 꽃이 적은 여름~가을 경관을 풍부하게 하는 화본과 식물이 사는 곳입니다. 대군락을 이루는 수크령을 주제 정원 입구에 식재했습니다. 수크령 대군락을 등지고 전면에는 화초류와 무늬종, 정갈한 반구형 초형을 가진 관상형의 특색있는 수종들을 모아 심어 사계절 이채로운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의 정원입니다. 정원 옆에 있는 벤치에서 시민 한 분이 여유롭게 쉬고 있네요. 이곳은 봄에 피는 붓꽃(늦봄, 5~6) 군락과 이른 봄(3~4)에 피는 수선화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노란 꽃의 수선화와 보라색 붓꽃의 순차적인 개화로 3~5월까지 꽃을 볼 수 있죠.

배롱나무 아시나요? 보통 사찰에 많이 있죠. 겨울 추위를 이기려고 배롱나무가 꽁꽁 싸매어져 있네요. 배롱나무는 7~9월에 붉은색으로 길게 피는 나무죠. 배롱나무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튤립, 코스모스 등을 심는 이벤트원이 되기도 합니다.

좌측은 허브원이고요, 오른쪽은 에버그린 가든입니다. 허브원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있어서 냄새가 나는데요, 그래서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는 백리향, 수수꽃다리, 나무수국, 레몬타임 등 다양한 방향성 식물을 심었습니다. 오른쪽 에버그린 가든에는 소나무, 맥문동, 층꽃, 금꿩의다리 등을 심어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합니다.

수원시 명칭에서 '수원(水原)'은 물의 근원이란 뜻이죠. 그래서 수원은 물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예가 레인가든입니다. 비가 올 때 물이 빠르게 흐르고 모이는 지형을 활용한 빗물 정원이 레인정원입니다.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강우 유출을 막는 거죠. 레인가든에는 수크령, 스텔라원추리, 수선화 등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꽃뫼공원에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A 코스와 B 코스 두 개입니다. A 코스는 1.20km로 공원 외곽을 한 바퀴 돌고요, B 코스는 0.6km로 꽃뫼공원 주변을 도는 코스입니다. 공원 주변에 사는 시민들이 나와 산책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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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에 외발자전거 연습장, 농구장, 풋살 축구장뿐만 아니라 운동기구도 많네요. 외발 자건 저 연습장은 보기 쉽지 않은데요, 꽃뫼공원에 있어서 동호인들이 많이 오겠네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이곳에 와서 활짝 피면 좋겠어요.

작은 공연장입니다. 따뜻한 봄에 가족끼리 와서 자녀가 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꽃뫼공원은 잔디광장이 많은데요, 댕댕이(애완견)와 함께 오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감나무 동산도 있습니다. 보니까 화서2동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조성한 곳입니다. 도심지에서는 감나무 보기가 쉽지 않죠. 시골에 가야 보는데요, 가을에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면 갬성(감성) 돋겠는데요.

꽃뫼공원은 1호선 화서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화서역 5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승용차로 오셔도 주차장이 넉넉한데요, 대중교통으로 와도 좋으니 봄에 나들이하러 오시기 바랍니다. , 참 꽃뫼공원 옆에 서호공원도 있답니다.

어느 부부가 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노후를 이렇게 행복하게 보내는 부부의 뒷모습을 보면 저도 이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호꽃뫼공원은 사계절 언제 가도 포근하게 감싸주는 공원입니다. 완연한 봄날, 봄꽃이 필 때 다시 와보고 싶은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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