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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경기도청 경기마루 개관 특별전 <청사 廳舍>

by 카푸리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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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사는 5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5월 광교 신도시로 이전하였습니다. 광교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84 일원인데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아주대) 3번 출구에서 300m 거리입니다. 출구에서 나오니 경기도청사가 한눈에 보입니다. 청사는 지하 4, 지상 25층으로 구성되었고요, 옆에는 경기도의회(지하 4, 지상 12)가 있습니다. 광교중앙역은 국내 최초로 건설된 환승센터가 있습니다.

수원을 얘기할 때 조선 제22대 왕 정조(재위:1776~1800)를 빼놓을 수 없죠. 정조는 재위 시 수원(화성)에 신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정조는 1789711일 아버지 장헌세자의 원침을 이전하기로 하고, 4일 만인 15일에 수원의 읍() 소재지를 전격적으로 팔달산 동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화성행궁은 17897월부터 시작하여 17905월에 340여 칸에 달하는 규모로 완공되었습니다.

정조가 신도시를 건설했던 수원은 지금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특례시가 되었습니다. 수원에 경기도청사가 자리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조가 신도시를 건설했던 땅에 경기도 31개 지자체를 대표해서 경기도청이 자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원에 이런 으리으리한 경기도청사가 있는 것은 수원 시민의 자랑이죠.

얼마 전에 경기도청사에 갔더니 1층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 개관 특별전 <청사 廳舍>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경기마루는 경기도 의회의 탄생과 가치, 성과, 비전을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공간인데요, 상설 전시라 언제든지 방문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청사> 특별전을 여기서 다 소개하긴 어렵고요, 눈에 띄는 것 위주로 소개할게요. 먼저 구 경기도의회 모형입니다. 많이 본 모습이죠. 경기도의회 옆에 있는 경기도청사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요, 수원시는 구 경기도청사를 2025년까지 경기도 사회혁신복합단지(가칭)로 조성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경기도의회 청사는 1956년에 시작해 2022년까지 제10대를 거치면서 3번의 이전을 하여 경기도정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2022124일부터 경기도의회의 광교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떼면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경기도의회의 역사를 벽면에 당시 흑백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진귀한 자료도 많습니다. 팔달산 자락에 있던 구 경기도청사 사진과 3층 평면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 오래된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 벚꽃이 활짝 핀 구청사 풍경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기도의 역사는 1천 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천년 경기라고도 불리죠. 1395(태조 4)에 경기감영을 설치했는데요, 그때 모습은 어땠을까요. 세종실록지리지에 경기를 관할하는 관서 경기감영에 대한 건립기록이 최초로 등장했는데요, 태종 때 수원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당시 모습이 경기감영도로 나와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소장)

사진으로나마 진귀한 화성성역의궤(국립박물관 소장)를 볼 수 있습니다. 1896~1910년 서울 돈의문 밖에서 수원 이전, 1951~1953년 서울 세종로에서 수원 이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 화성군청은 현재 선경도서관 자리라고 합니다.

<청사> 특별 기획전 관람 후 바로 옆에 있는 경기마루로 갔습니다. 경기마루는 체험존, 상설전시, 의정기념관, 아카이브 큐브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중 의정기념관은 초대부터 지금까지 10대를 거치면서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11대 경기도의회는 1명의 의장과 2명의 부의장, 12명의 상임위, 2개의 특별위원회 등 총 15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의회는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인권, 교육의 발전을 선도하며 그 발자취를 남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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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캐릭터는 수원이잖아요. 땡그란 눈에 귀여운 청개구리죠. 여러분은 경기도의회 캐릭터 소원이를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소원이는 경기도의회가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부지런하고 우직한 소처럼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장할 때 안내데스크에서 소원이 캐릭터가 그려진 서류철과 스티커 등이 담겨 있는 굿즈를 제공하는데요, 스티커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명판입니다. 경기도의회 의장 명패도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당선증과 당선통지서, 신분증도 보입니다. 도정과 의회는 도민을 위해 서로 밀고 당겨주는 역할을 해야겠죠. 1956년부터 시작된 경기도의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등 재난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왔는데요, 이 외에도 세월호, 자치경찰, 의용소방대 등 도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카이브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본회의 체험관입니다. 정치에 꿈이 있든 없든 간에 TV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경기도의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AI(인공지능) 의장과 함께 하는 모의 본회의를 체험할 수 있고요,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경기마루 옆에 카페1956’이 있습니다. 1956일까요. 앞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경기도의회가 처음 시작된 해가 1956년이잖아요. 그래서 카페1956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커피 등 음료는 가격이 착하니 경기도청사에 가면 꼭 한번 들르시기를 바랍니다.

경기도청 1층 로비는 휴게시설이 많습니다. 넓은 로비에는 대형 화면이 있고요, 화성행궁 등 수원의 역사도 나옵니다. 청사에 업무를 보러오지 않고 전시회나 휴게시설 등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담소하며 지내기도 좋습니다.

위 경기도의회 청사는 1956년 당시 모형입니다. 혹시 어디에 있었던 건물인지 아시나요? 답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고요, 직접 가서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청과 의회의 역사, 정조의 수원화성 신도시 건설 그리고 경기도청사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전시회 <청사 廳舍>와 경기마루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 관공서는 공무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경기도청사를 가보니 공무가 아니라 만남과 휴식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차장은 지하 1층에 민원인 주차장이 있습니다. 신청사라 그런지 주차장도 넓고 쾌적했고요, 전기차 충전구역은 따로 있습니다.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청사 廳舍> 특별전은 수원에 자리한 경기도청의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겨울방학이잖아요. 집에만 있기 답답할 텐데요,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청과 의회 역사를 볼 수 있는 경기도청 나들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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