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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숨겨진 여름 피서지 남한산성 불당리 계곡

by 카푸리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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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에서 342번 국도를 타고 오전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검복리를 지나 우측에 불당리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을 이름이 참 특이한데요, 왜 불당리일까요?

원래 이름은 불당골이었습니다. 불당리에 들어서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우리 마을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 이렇게 간판을 세워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입간판을 지나면 불당골 마을의 유래비가 나옵니다. 1608(조선 선조 약 40) 검단산 줄기를 타고 산세가 좋아서 불당을 지어놓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교를 종교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을 불당골이라고 한 거죠. 그러다 1914년 행정 개편으로 불당리(佛堂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불당리에 사찰이 있었는데요, 병자호란 때 소멸해 없어졌다고 합니다.

불당리 하면 백숙 등 각종 보양식을 파는 곳입니다. 이번에 불당리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보니 계곡 주변으로 늘어서 있던 평상과 그늘막 등 불법 영업시설물들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깨끗하게 복원된 계곡을 보니 기분마저 좋았습니다. 광주시가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곡 불법 점거를 막아 청정 자연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에는 한양 삼십리 누리길이 있습니다. 광주시는 한양으로 가는 길을 재현해 합격의 기운을 돋구어 주는 스토리 하이킹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광주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 산성리까지 연결하는 30리길(12km 구간)입니다. 한양삼십리길 2구간은 불당리~오전리까지 코스입니다.

불당리는 도심 속 시골 마을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여름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강원도 봉평에서나 볼 수 있는 메밀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해바라기는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해바라기는 여물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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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당리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있습니다. 무슨 집일까요? 담장 너머로 보니 장독대가 많고 한옥 건물도 많습니다. 자세히 보니 전통 한옥 음식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한옥을 구경했습니다. 옛날 대감집처럼 으리으리했습니다. 백숙 등을 파는 집인데요,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고풍스러운 정자, 창호지 문, 가마솥을 보며 고향의 부모님과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별한 날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조선 시대 대감처럼 한식을 즐기기 좋겠습니다. 꼭 식사하지 않아도 들러볼 수 있는 곳인데요, 인스타 등 SNS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참 낙선재에서는 817() 저녁 7시에 영화가 상영됩니다. 광주문화재단에서 찾아가는 영화관서비스로 힘을 내요 미스터리를 상영합니다.

한옥 음식점 맞은편을 보니 큰 비석 같은 게 보입니다. 위에 글씨는 고어체처럼 이상한데요, 아래를 보니 주소와 남한산성 임금뜰이라고 적혀 있네요.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남한산성을 임금뜰이라고 한 것을 보니 터가 좋은 곳인가 봅니다.

한여름 폭염을 피하기 위해 불당리 계곡으로 피서를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손만 담가봤는데요, 물이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여기서 발 담그고 있으면 폭염도 날려 버리겠는데요. 사실 이곳은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데요, 광주시의 숨겨진 여름 피서지가 아닐까 싶네요.

불당리 계곡은 어느 곳이든 물이 많고 맑습니다. 함께 갔던 아내가 손을 담그며 여기 돗자리 하나 깔면 여름 피서 끝이겠다고 하는데요, 다음에 과일과 간식 준비해 와야겠네요.

불당리에서 차를 타고 조금만 내려오면 오전리 장터입니다. 이곳은 농민들이 직접 가꾼 채소와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에 들렀다가 참새방앗간처럼 꼭 들르는 곳이죠. 요즘 채소와 과일값이 금값이잖아요. 오전리 장터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덥지만 많은 사람이 오전리 장터를 찾았습니다. 아내는 토마토 한 박스와 고추와 가지, 오이 등 야채를 구매했습니다. 시중 마트보다 저렴하다면서요. 덕분에 싱싱한 토마토 실컷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남한산성면 불당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폭염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 어디를 갈까 고민하신다면 불당리 계곡을 추전합니다. 물이 맑고 차가워 더위 사냥에 딱 좋습니다. 계곡으로 놀러 가신다면 쓰레기는 꼭 되가져와야 합니다. 불당리 계곡은 광주시의 소중한 자연 유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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