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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목욕탕의 대변신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by 카푸리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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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 벽화골목을 갔다가 입구에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건물 한 채가 보였습니다. 이곳이 뭐 하는 곳일까요? 궁금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오래전에 주민들이 이용하던 목욕탕이었습니다. 대형 사우나 발달에 따라 목욕탕 운영이 잘되지 않아 방치하던 건물이었는데요, 2015년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센터로 새로 태어난 공간입니다.

건물 앞에 창룡마을창작센터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공유소 표지판도 보입니다. 이곳이 개인 공간이 아니라 마을 커뮤니티 건물이라는 것이죠.

건물 외관은 금속 조형물에 사람을 형상화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임을 보여주는 조형물입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로 생활문화센터로 지정됐다는 글귀도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왠지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마당입니다. 수원에 많은 마당 넓은 단독주택 느낌입니다. 마당 안쪽에 장독대가 있습니다. 수원에서 익히 볼 수 있는 단독주택 마당 모습입니다.

창룡마을창작센터 건물은 3층인데요, 지하는 동아리방, 1층은 북카페, 공구도서관, 소통마루, 2층은 갤러리, 3층도 동아리방입니다. 코로나192년 넘게 운영하지 않다가 지난 5월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뒤로는 수원제일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주민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1층에 혈압측정기와 자동 제세동기가 있습니다. 제세동기는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위급 상황 사용하는 기구죠. 지동에 나이 많은 어르신이 많아서 이런 기구들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층에 있는 북카페입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공간입니다. 원래 이곳에서 커피 등 음료를 팔았는데요, 지금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근무하는 분에게 여쭤보니 자원봉사 하는 주민이 없어서 바리스타 교육 공간으로만 활용한다고 하네요. 커피 한잔 마시려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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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도서관에 ·은 도끼는 없지만 공구는 다 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네요. 벽에 전동드릴, 글루건, 실리콘건, 나무톱, 펜치, 전지가위, 줄자, 몽키스패너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은데요, 한번 사용하자고 비싼 공구를 구매하긴 쉽지 않죠. 가정에서 소유하기 부담스러운 공구를 비치해 주민에게 대여하고 있습니다.

1층에 또 다른 공간 지동 새마을문고가 있습니다. 이곳은 동네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분께 문의하니 도서가 12천여 권이라고 합니다. 도서를 보니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과 위인전 등 다양한 책이 있습니다.

2층은 갤러리로 우리 동네 주민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전시나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로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으로 그동안 전시가 열리지 못했는데요, 지금은 이곳에서 주민 강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타니컬 아트 외에 서예, 통키타 수업 등의 강좌가 열립니다.

제가 갔을 때 보타니컬 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는 식물의 특징을 살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드로잉으로 식물을 표현한 뒤, 색연필, 수채화 등을 사용해 색 표현까지 하죠. 수강생들은 보타니컬 아트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지하와 3층은 동아리방입니다. 주민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동아리 활동, 취미 공유 등을 위한 교육, 실습 공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한동안 문을 닫아놓아서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이곳도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3층에서 보니 지동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옆에 벽화골목이 있습니다. 벽화를 보면서 어릴 때 골목길에서 놀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국내 최장의 벽화길로 다 돌아보려면 1시간은 넘게 걸립니다. 2011년에 생태마을 조성 차원에서 꾸민 것인데요, 이곳도 수원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동(池洞)은 연못 자를 쓰는데요, 옛날에 이곳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유래된 마을 이름입니다. 연못에서 빨래도 하고 아이들이 헤엄도 치고 했을 텐데요, 지금은 연못은 없고 그 자리에 창룡마을창작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웃 간의 정이 메마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창룡마을창작센터에 가보니 지동 마을 주민이 모여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옛날 목욕탕을 주민 문화공간으로 만든 것도 아주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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