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현충일(6월 6일), 6·25 한국전쟁 기념일(6월 25일) 등이 있죠. 그런데요, 호국영령 중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도 많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순직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이 담긴 공원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서울특별시 중에 있는 경찰공원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찰공원의 역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최근까지 13,700명의 전사·순직한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은 누구보다도 건국·호국·구국 활동에 앞장섰는데요,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대표 추모 시설이 없었습니다. 경찰청은 2015년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여 모든 전사·순직경찰관을 아우르는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찰공원은 서울특별시 중구 경찰청 정문 맞은 편에 있습니다.
2015년 4월 서소문 공원, 세종로 공원, 의주로 소공원, 시민열린마당 4곳의 후보지 중 의주로 소공원을 선정하고, 8월 재단법인 경찰위로복지기금에서 사업비를 출연하기로 의결하여, 공원 조성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6월 6일 제61회 현충일에 경찰기념공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경찰공원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겠습니다. 공원에 있는 시설물들은 전사·순직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14만 경찰에게는 경찰 혼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며 시민들께는 역사적 명소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먼저 70주년 기념탑입니다. 기둥이 7개가 있죠. 7개의 각 기둥은 경찰의 10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화강석 표면의 스크래치는 경찰의 고난과 시련,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직자 추모벽입니다. 벽에는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1만 3,700명의 전사·순직경찰관의 명패를 모두 각인했고요, 향후 순직경찰관 발생에 대비 추가 명각할 수 있도록 430여 개의 여유 공간도 확보했습니다.
6·25 전사 철도경찰대 감봉용, 강귀성, 강덕진, 김순천, 박용근, 오홍세, 이복만….
명패석은 기왓장을 상징하며 기와가 비바람에서 사람을 보호해 주듯이 국민을 보호하다 돌아가신 순직자들을 형상화했습니다.
“하늘에도 땅에도 새길 수 없어
여기 이 나라의 가슴에 새기노니
이 땅 흙 한 줌 풀 한 포기마다
그대의 정신 푸르게 살아
눈부신 생명을 이어가리”
추모 시비입니다. 검은 화강암 바위에는 건립 취지 및 문정희 시인의 ‘조국의 가슴에 그 이름을 새기노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가슴속에 꽃으로 등불로’라는 시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을 사랑하여 나태주 시인이 지은 시입니다. 2019년 10월 31일 상징물이 세워졌네요.
건립취지문을 보니 1919년 8월 12일 백범 김구 선생이 경무국장으로 취임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찰은 우리 겨레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찰이었습니다. 1945년 10월 21일 국립 경찰이 창설되었습니다. 그리고 1950년 6·25 한국전쟁 전후 풍전등화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경찰관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14일, 부산지방경찰청 해운대경찰서 이성림 경사는 부산 해운대 한 교차로에서 퇴근길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 중 12월 21일 순직했습니다. 매 순간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을 잃지 않았던 고 이성림 경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추모광장과 추모로는 시민 휴식 및 추모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잔디가 조성돼 있습니다. 해운대경찰서 고 이성림 경사도 이곳 순직자 추모벽에 이름이 새겨져 영원히 국민 가슴에 기억될 것입니다.
경찰공원은 설치면적이 1,012㎡(약 300평)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찰공원에 가보니 새삼 경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직 경찰관 명패를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순직 경찰관 덕분입니다. 그분들에게 감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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