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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별이 떨어진 터, 강감찬의 낙성대공원

by 카푸리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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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공원입니다. 공원 안에 도서관, 카페, 반려견 놀이터, 운동시설이 있어서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초여름이라 낮에는 햇살이 뜨겁지만요, 신록이 우거져 더위 피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낙성대(落星垈)라는 한자를 해석해보면 '별이 떨어진 터'입니다. 여기서 별은 위대한 인물, 즉 고려 시대 무신 강감찬(9481031) 장군을 말합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 낙성대(落星臺)라고 부르게 된 연유는 전설로 전해 내려옵니다.

강감찬이 태어나던 날 밤, 마침 이 고을을 지나던 중국 사신이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져 어느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상히 여겨 관원들을 시켜 그 별이 떨어진 곳을 찾아가 보도록 했는데요, 그 집 부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강감찬이었다는 것입니다.

낙성대공원으로 들어서면 강감찬 장군 동상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거란족을 물리치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입니다. 강감찬은 역사 시간에 많이 들어본 위인이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별이 떨어진 자리에 강감찬이 태어났다는 탄생 설화는 그의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당으로 가는 입구에 홍살문이 있습니다.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입니다. 서원이나 향교에도 세워져 있죠. 붉은 칠을 한 둥근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 놓았습니다. 강감찬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신성시해서 홍살문을 세운 것입니다.

홍살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강감찬 전시관이 있습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관 건물 왼쪽에 강감찬 장군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전시관은 크지는 않지만요, 강감찬 장군의 탄생과 귀주대첩에서의 활약상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영상실은 고려의 역사 중 거란의 1~3차 침입을 통해 명장 강감찬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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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향나무라고 해서 무슨 나무인가 했습니다. 낙성대 생가터에는 강감찬과 더불어 자랐다고 전해지는 향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향나무는 높이 17m, 둘레 4.2m의 나무로 서울에서 제일 큰 나무 중 하나였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오언절구 한시입니다. 초서로 쓴 글씨인데요, 저는 서예를 잘 모르지만 한석봉 못지않게 아주 잘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른쪽 아래 설명을 보니 오세창이 고려에서 대한제국 말까지 선인들의 필적을 모아서 엮은 <근역서휘>에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사서에 남아있는 강감찬의 전기(傳記)는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고려사, 고려사절요, 동국사략, 동사천요, 동사회강 등이 있고요, 문집으로는 동국이상국집, 성호사설, 상촌집, 연려실기술, 연행록, 용재총화, 홍재전서 등입니다. 그중 '고려사'가 전시돼 있습니다.

강감찬과 함께 귀주대첩에 출전하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입니다.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요? 오른쪽 칼을 쥐고 앞으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찍으면 강감찬 장군과 함께 출전하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좌측에 낙성대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터에 세워졌던 것입니다. 원래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강감찬 장군 생가터(낙성대)에 있었는데요, 1974년 사당을 지어 안국사로 이름짓고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내삼문을 지나면 강감찬 장군을 모신 사당 안국사가 나옵니다. 안국사(安國詞)는 나라가 평안하길 염원하는 뜻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고려 시대 목조 건축양식의 대표적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세우고,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당에는 강감찬 영정(초상화)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카메라로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키는 작지만요, 아주 당당하고 늠름합니다. 눈초리를 보니 매섭게 느껴집니다. 거란족 40만 명을 물리칠 만한 장군의 모습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강감찬은 이름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다는 전설까지 남겼습니다. 그만큼 우리 민속사에서 위대한 장군이죠.

낙성대공원은 강감찬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볼 수 있는 사적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성대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하며 나들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낙성대공원으로 강감찬 장군을 만나보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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