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바람에 실려'는 과도하다 싶은 '임재범 영웅만들기'가 오히려 눈쌀을 찌뿌리게 만든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부둣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음이탈을 했다고 잠적한 임재범. 맴버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대장이 현장을 이탈해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급 대책회의까지 했지만, 사실은 임재범의 잠적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임재범 잠적 상황은 뻔한 설정인데, 이를 두고 벌이는 해프닝에 시청자를 우롱하는 느낌까지 든다.

예능 프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출이 필요한 건 이해가 간다. 노래하다가 삑사리가 날 수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잠적을 하다니 방송이 장난인가? 음이탈은 실수지만, 잠적은 고의였다. 임재범이 음이탈로 미국으로 간지 하루 만에 잠적한 무책임한 상황을 재미로 이해하고 봐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임재범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김영호 등 남은 대원들의 눈물겨운 사투는 재미와 웃음은 커녕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임재범은 말이 잠적이지, 앞으로 자기 마음에 안들면 속된 말로 깽판을 쳐도 이해해 달라는 무언의 압력처럼 느껴진다.


'바람에 실려'는 임재범의 철 없는 짓을 봐주며 웃어달라지만, 그 철없는 행동을 영웅화 시키는 제작진의 태도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또한 임재범이 없다고 김영호 등 남은 대원들이 우왕좌왕 했는데, 임재범 외 다른 사람들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하다. 삑사리 한 번 났다고 자취를 감추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지... 그렇게 대원들을 버리고 4일간 잠적했다가 LA 거리에서 노숙하다가 발견된 임재범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화를 내자, '갑자기 부른 노래에서 흔히 말하는 삑사리를 냈다, 내 자신에게 무척 화를 냈다'며 잠적 이유를 둘러댔다.


대원들과 제작진을 버리고 잠적한 건 분명 임재범의 잘못이다. 음악여행을 하기로 하고 미국까지 왔는데, 말 한마디 없이 4일간 잠적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 사고다. 그런데 임재범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는 커녕, 삑사리 이유 하나만으로 잠적할 수 밖에 없었다며 뭐 그럴수도 있지 않냐며 태연하다. 그 넓은 LA에서 임재범이 노숙하던 장소를 찾아 극적으로(?) 발견하는 설정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과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인 임재범에게 더 실망이다.

4일간의 잠적 소동이 허탈하게 마무리 된 후 임재범은 록의 본고장 키클럽(Key Club)으로 갔다. 이곳은 임재범이 '가장 오고 싶었던 곳이며, 어렸을 때 꿈이던 록커의 꿈을 갖게 해준 곳이라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여기서 '록 인 코리아'를 열창했다. 임재범은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도취됐는지 노래를 부르다 상의를 벗어재끼고 눈물까지 보였다. 삑사리로 잠적해 속을 썩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김영호 등 대원들은 임재범 노래에 열광했다. 오직 임재범을 위한 설정, 영웅만들기라는 게 눈에 너무 보여 그를 좋아하던 생각마저 가시게 만들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임재범과 짜고 치는 영웅만들기 설정이 너무 티가 난다. 차라이 임재범 다큐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임재범을 위한 로드 뮤비 성격이 강하다. '바람에 실려'에서는 가수 임재범의 모습보다 대본도 없다는데 연기자 임재범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데뷔후 처음 주목을 받은 임재범. '일밤'은 임재범의 인기를 이용해 동시간대 '해피선데이'와 시청률 싸움을 해보겠다는 심산이지만, 이대로 간다면 경쟁은 커녕 스스로 무너질 것 같다. 첫회 시청률이 6.0%로 순항할 줄 알았는데, 2회째는 4.4%에 그쳤다. 문제는 시청률이 앞으로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가수'를 통해 임재범이 인기를 얻자, MBC가 임재범을 이용해 '일밤'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는 건 이해가 간다. 임재범은 노래 잘하고, 매력있는 가수임은 틀림없지만 너무 건방지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만 비춰지다 보니(이게 임재범의 캐릭터인지 모르지만)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 아무리 록의 전설이라 불리는 가수라 해도 먼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해야한다. 삑사리와 어이없는 잠적 해프닝으로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렸을 지 모른다. 임재범이란 스타를 어렵게 동원하고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제작진의 어설픈 연출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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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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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방송을 안보지만

    시간이 안되서 ㅡ.,ㅡ;

    확실한건 방송편집에 따라서 그 인물을 어떻게 만들수 있다도 확실한거지요

    적어두 방송쪽에서 종사 하시거나 그쪽관련된 분들은

    편집을 아니깐 화면을 믿지 않더군요 화면 믿는 곳은 연예인 관련 티비나

    이런 블로거들뿐..;;

  2. 그니까요 그런 컨셉안하고 그냥 음악얘기만해도 재밌을텐데

  3. 시청자의힘 2011.10.10 13: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이런글 안올라오나 했어요- 계속이렇게 하는 거면 안봅니다. 방송보는 내내 자존심만 두둔하는 모습보면서 저게 뭐하는 짓인가 했네요.. 허세라고 밖에 안보였습니다..

  4. 임재범의 효과...
    어디까지 어떻게 우릴까...
    벌써 부작용이 나타나는 건가요??
    방송의 편집과 남용으로
    부디 인위적인 방송용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5. 그 촌스런 편집이라니....
    주말 예능의 황금 시간대에 어찌 그리 80년대에도 하지 않는 짓을 하는 제작진에게 깜짝 놀랐읍니다.
    말 그대로 바람에 실려, 재범신의 깽판만을 일요일에 시청자에게 지켜 보라고 한것은 기만이고 시청자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예능에서 편집의 중요성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제작진의 모습은 아예 보이지도 않더군요.
    이 프로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2회면 서서히 드러날 만도 한데, 목적도 없고 돈들여 미국땅에서 돈지랄을 하는지.....
    아직도 정신 못차린 일밤 제작자들이나 엠빙신의 고위층들은 잘 되고 있던 라디오나 잡지 말고 이런 프로나 제작하고 있는 제작자들이나 교체하던가, 아님 태호피디를 불러 편집을 부탁해 보든가.....
    원 쌍팔년도 티브도 아니고 촌스러버서....

  6. 아무리 최고급 재료가 있어도 소용없죠 2011.10.10 23: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무리 최고급 재료가 있어도 요리사가 솜씨 없으면 개죽 되는거죠. 임재범이란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저런 요리를 내 놓을 생각을 한건지......임재범의 이미지만 깍아 내릴뿐 임재범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없어요.....피디가 예능...그리고 시청률에 너무 안달 하는거 같습니다. 어차피 광범위한 시청자들을 이끌어 들이기엔 부족한 컨셉이죠. 차라리 마니아층을 위해 고급스러움을 지향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7.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저도 허무맹랑한 느낌하고
    뭔가 생각했던것과 다른 느낌이였어요.
    뭐랄까. 임재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가보자라는 느낌이랄까..
    좋은 글 잘 봤씁니다!

  8. 나그네 2011.10.11 00: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5일 잠적은 사실인듯 하고,
    마지막에 만나서 티격태격하는 게 연출일 가능성이 크죠.
    대본이 있으면 2,3시간 잠적정도로 처리했겠죠.

    성격이 제멋대로인 사람 같네요. 임재범 보면
    자뻑이 심하고 자기중식적인 그런 사람 같음.

  9. 이상함 2011.10.11 09: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방송도 방송이지만
    저 방송 팬이랍시고 기사에 댓글다는 빠들도 이상함.
    바실까는 기사에 기자 수준이 낮다는둥..
    모처럼 레벨있는(!)사람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왜 까냐는둥..
    방송만큼이나 팬들 허세도 개쩜.

  10. 지나가는이 2011.10.13 11: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노래만 듣고 참 좋은 가수겠구나 궁금해서 돈넣고 첫번방송 봤는데..모랄까 임재범에대한 환상이 깨진느낌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실들이 어쩜 진짜일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몹니까 임재범의 행동은 무언의 압력 마치 깡패들의 기싸움을 하는것인양 내내 비추던데..너무 안좋았습니다 편하게 볼수 없었다는 얘기지요....자연스럽게 가야하는데..예능이라한들 테마자체가 음악아닙니까 얼마든지 음악중심으로 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로 웃음을 줘야지 눈빛으로 상대방 위축시키게만들고 참으로 ...안좋았죠 2탄은 별로 보고 싶지않던데..결국 빵터졌네요..임재범은 자신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할필요가 있습니다..

  11. 임재범그냥죽어버려 2011.10.17 07: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러게 누가 임재범 좋아하래? ㅋㅋㅋ 난 사람을 잘 봐서 이미 어려서부터 임재범 처음 봤을때부터 애가 존나 개싸가지없어서 싫어했어 목소리도 존나 역겨운데 대체 이딴 새끼가 뭘 잘 부른단거야 이러니 지 마누라가 암 안 걸리고 베겨? ㅎ 지가 이딴 미친놈 좋아해서 만난거니까 불쌍하지도 않어 다만 이런것들한테 태어난 딸이 불쌍하다 ㅉㅉㅉ

    • 지나가는이 2011.10.18 01:05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렇게 얼굴 안보인다고 함부로 너무 말하시거 아닌가요? 본인이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지?

  12. 제가 언론을 공부할 때 우리나라 미디어, 특히 TV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학년 수준에 맞춘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TV보면서 웃으면 적어도 5학년 수준은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기준이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겁니다.

    이미 2011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아직도 방송국들은 이 수준의 편집과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까...

    왜곡된 보도를 해도, 잘못된 내용을 기사화해도 피해자만 있을 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저들만의 리그에 우리 국민들의 수준도 함께 초등학교 5학년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13. 이젠 임재범차례 2011.11.04 17: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카푸리님은 진짜 유재석이 좋은가봐요.
    뭐든 누구든 유재석과 경쟁하면 안좋은 쪽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네요.ㅠㅠㅠ
    유느님 유느님 하며 같은 경쟁 프로나
    예능인은 무조건 까시는. .

  14. 당신은 내가 당신의 기사를 읽는 즐길 놀라운 블로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