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동쪽이 후반부로 가면서 작가, 제작진, 출연진 모두 막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듯 합니다. 제작비 250억, 송승헌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며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몰고 오더니 최근에는 시청률이 30%를 넘으며 월화드라마의 지존 뿐만 아니라 M본부 드라마왕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극이 종반으로 흐르면서 지금 파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가와 제작진, 출연배우들끼리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덴이 50회까지 제 모습을 보여줄지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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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동쪽 나연숙 작가

우선 나연숙작가가 다시 집필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에덴을 개인 드라마로 착각하는 처사라고 봅니다.
'건강악화'를 이유로 35회까지 집필후 손을 떼겠다고 나선 나연숙작가가 돌연 다시 나타나 집필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이다해가 하차 결정을 한 이후 다시 집필 재개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상합니다. 그동안 찜찜하던 혜린 캐릭터가 빠지니 앓던 이 빠진 것처럼 홀가분하게 다시 집필할 수 있는 분위기기 되어 다시 글을 쓴다고 하는 건 아닌지 팬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35회 이후 드라마 전개 방향을 다시 정해 글을 쓰기 시작한 이홍구작가를 방송 1회만에 하차하도록 한 것은 나연숙작가답지 못한 행동입니다. 나연숙작가가 다시 집필을 하겠다고 나타나면서 대본실에서 연습하던 출연자와 제작진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에덴은 지금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극중 캐릭터가 자신의 연기에 맞지 않는다고 이다해가 하차를 결정한 것은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존심 차원에서 무조건 나무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다해 하차는 이다해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최초 시높시스와 다르게 어정쩡한 배역으로 흘러 이다해에게 하차 빌미를 준 작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극 중반 이후 송승헌과 러브라인을 설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역할이 부각이 되어야 하는데, 국자커플이 인기가 좀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이연희연기를 많이 다루어 막상 이다해와 송승헌의 러브라인을 전개하려고 하니 이미 극이 어색해진 상황으로 흘러버린 것입니다. 이다해 하차가 옳은 결정이라고 보진 않지만 적어도 작가, 제작진 등이 하차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에덴의 문제는 이다해 하차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다해 하차 이후 집필 재개를 선언한 나연작가, 제작진, 출연진이 서로간에 고성이 오갈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것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출연배우들이 드라마 전개방향에 대해 나연숙작가에게 '극의 흐름이 이상하다.'고 하자, 나작가는 '지금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다해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지금 극전개 방향에 불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펜에 배역이 결정되는 배우들이 그동안 꾹 참고 있다가 나연숙작가가 다시 집필한다고 하니 쌓였던 불만들이 터져나온 것입니다.

문제는 에덴 제작진과 출연진 간에 마치 MB정부처럼 소통이 안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통이 안되면 좋은 드라마 만들기는 틀렸습니다. 작자가 쓴 대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배우들이 연기해야 하는데, 고성이 오가는 이런 분위기라면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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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은 캐릭터 문제로 돌연 하차를 선언한 이다해 문제 뿐만 아니라 작가, 제작진, 출연진간에 갈등까지 있다.)

에덴의동쪽을 1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시청해왔지만 극의 전개방향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신파같은 멜로물, 너무 복잡한 러브라인, 송승헌 중심의 극 전개, 수없이 나온 억지 설정 장면 등 대작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수준 이하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에덴을 꾸준히 시청해온 것은 경쟁작이었던 S본부의 타짜 등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에덴은 타사 드라마들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함으로써 그 반사이익으로 시청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에덴 제작자와 출연자들은 마치 자기들이 잘해서 에덴이 드라마 지존이 된 듯 착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에덴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2009년도에 다시 보게됩니다. 12월 29일과 30일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시상식 관계로 방송이 되지 않습니다. 제작진과 출연진, 작가간 불화로 오늘(25일) 예정되었던 촬영이 취소되었습니다. 다행히 연말에 에덴이 방송되지 않아 당장 큰 문제가 안되지만 만일 연말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 다음주 방송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에덴은 처음에 강원도 태백의 탄광 막장에서 시작되더니 끝도 막장으로 가려나 봅니다. 에덴홀릭 정도는 아니지만 이다해하차, 나연숙작가 집필 재개, 제작진과 출연진 내부의 갈등 등으로 에덴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제작진은 이다해 하차문제와 나연숙작가 집필 재개 이유, 출연진과의 갈등 등에 대해 속시원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문만 무성해지고, 에덴팬들은 실망해서 채널을 M본부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될 것입니다. 30%를 넘는 시청률은 모두 다 시청자들의 사랑 덕인데, 에덴 작가와 제작진, 출연진 등은 서로 자기들이 잘나고 잘해서 에덴이 인기를 끈 것이라며, 지금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에덴팬들과 시청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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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 시점에서 2008.12.25 10: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송승헌과의 러브라인이 되어야 하나요?
    애초에는 어떤 기획이었는지 모르지만 사전제작제가 아닌이상
    드라마는 흘러가는 것이고...
    동철은 국자 커플이 강조되는 바람에 마치 멜로 주인공이 되버린듯도 했지만
    동철은 시종일관 일관성있게 영란에 대한 마음이 있었고
    동욱과 애절한 관계였던것도 민예린이 동철과 되는데 걸리고
    동철과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된것도 아니고...
    동철과는 기자로서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얘기거리가 있고만...
    암튼 중간에 빠지면 좀 극이 이상해집니다.
    글구 송승헌 중심...원래 이 드라마는 송승헌 이 주연 아닙니까? 다들 주연급으로 한자리 할수 있는 배우이긴 하지만 한 드라마에 중심 인물이 여럿이려고 하면 배가 산으로 가죠.
    다들 자기 잘났다고 하고 자기 중심으로 가려하니 드라마가 산으로 가죠.
    아무튼 극중 국자 커플은 팬들의 반응때문인지 비중이 넘 커지긴 했지요. 드라마 정체성까지 의심될만큼...

  2. 아마도.. 2008.12.25 22: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 작가가 MB전설을 가공한 제일의 작가로 알고 있소만,,,
    역시 하는 짓도 MB에 못지 않구나.

    헣\ㄹ..쥐가 판치는 세상..
    일시에 쥐을 잡자.
    언제?
    헌것이 가고 새것이 올때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