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박2일' 관매도 특집은 아름다운 풍경도 좋았지만 맴버들과 스탭들의 밤샘 촬영으로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다. 그런데 어제 뉴스를 보니 '1박2일'의 뜬금없는 욕설논란이 나오는 게 아닌가? 아무리 방송이 막장이라고 해도 드라마도 아니고 예능에서 욕이라니? 욕설논란의 근거는 밤샘 촬영 스케즐의 하나였던 '민방위게임'과 갯벌 3종경기 중 양동이 뒤집어 쓰고 닭싸움 하기에서 나왔다는데, 듣기에도 민망한 '씨XX' 이라고 욕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매도편을 다운받아 다시봤다. 얼핏 들으면 욕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욕이 아니다. 오죽답답했으면 나영석PD가 즉각 나서서 해명했을까 싶다.

나PD는 원본을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아씨
X'은 은지원이 얘기한 '어, 진짜'였고, '씨XX'은 제작진 중 누군가 '슬리퍼'라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1박2일'은 맴버들 뿐만 아니라 100여명의 스탭들이 함께 하는 리얼 야생 프로기 때문에 아무리 음향 기술이 좋다고 해도 잡음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조금 잘못 듣거나 '1박2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욕 비슷한 발음만 나와도 전부 욕으로 들릴 수 있다. 나PD 말대로 실제 촬영 중에 욕을 했다면 당연히 편집했을 게 아닌가?


사실 지난주 방송 후 '1박2일' 게시판에는 강호동, 엄태웅 음주방송 논란도 많이 나왔다. 강호동과 엄태웅 얼굴이 벌겋게 된 것을 보고 음주방송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요즘 날씨를 생각해보면 강호동 얼굴이 왜 빨개졌는지 금방 안다.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촬영하느라 힘들면 얼굴이 빨개지기 마련이다. 언론에서 이걸 못봤을까? 언론에서 기사화하지 않은 건 누가봐도 논란거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욕설논란은 왜 나온 걸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1박2일 흠집내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일요일 저녁 예능은 전쟁터다. 지난주 시청률을 보니 언론은 '1박2일'이 '나가수'에 비해 불과 1% 앞섰다고 했는데, 이는 왜곡된 통계다. 해피선데이와 '나가수' 시청률을 비교한 건데, '1박2일'만 따로 보면 23.2%로 나가수를 5% 이상 앞선다. '1박2일'을 어떻게 해서든 무너뜨리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면 바로 이런 사람들이 욕설논란 등 각종 구설수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 보이지 않는 세력 중 언론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게 어제 욕설논란 기사로 명백히 밝혀졌다.


욕설논란의 시작은 커뮤니티에서 확인되지 않은 네티즌 얘기였다. 이걸 기사화한다면 대중들은 진짜 욕을 한 것처럼 믿을 수 있다. 욕으로 들었다 해도 시청자 중 0.00001%도 안되는 특이한 사람들의 얘기다. 0.00001%도 안되는 걸 일반화 시키는 게 말이 되는가? 욕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이런 기사 때문에 '1박2일'은 계속 데미지를 입고 있다. 밤샘 촬영을 했던 제작진으로선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글쓴이는 어제 '욕설논란' 기사를 처음 쓴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만약 욕설이 진짜로 있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누가 했는지를 정확히 짚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 글을 보고 '1박2일 욕설논란'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쓰면 어쩌겠다는 건지... 만약 기자가 욕설논란 글을 봤다면 '1박2일' 다시보기를 몇 번 해보고 나서 '맞다, 아니다'를 판단해서 써야 한다. 그런데 기자는 다시보기도 하지 않고 그냥 기사를 쓴 것 같다. 이런 기사야 말로 전형적인 '아님 말고식' 기사다. 욕설논란 기사를 처음 쓴 S매체는 나PD가 해명을 한 후 허위기가로 판명났기 때문인지 제공사 요청으로 삭제를 했다. 그러니까 욕설논란을 만든 후 정작 사실이 아니란 것이 밝혀지니 쏙 빠진 것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또 있다. 처음 욕설논란 기사가 나오자, 다른 연예매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똑같은 기사를 쓴다는 것이다. '가재는 게편'인지 첫 보도를 한 기사의 사실 여부 확인은 필요도 없다. 그냥 똑같이 기사를 베껴쓰다 보니 욕설논란이 포털 검색어 상위 랭킹에 자리잡고 일파만파로 번져 나간 것이다. 처음 기사를 쓴 매체가 삭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뛰어든 매체 기사들은 그대로 있다.


'1박2일'은 그동안 갖은 논란과 구설수에 휘말려왔다. 강원도 산골여행 특집때 비를 흠뻑 맞은 카메라 렌즈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이것을 담배피는 장면이라고 몰아가기도 했다. 이번 욕설논란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TV에 개미소리도 비켜지나가지 않는 첨단장비를 사서 들었는지 모르겟지만, 없는 사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몰아가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과거에 하차한 MC몽이 버스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제작진이 편집하지 못한 실수도 있었지만, 이번은 그 때와 판이하게 다르다.


작년 3월 욕지도편은 시청자투어에 이은 기자투어였다. 기자들이 '1박2일'에 참여한 것은 혹한기대비캠프에 이어 두번째다. 제작진이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조작논란 등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란 것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번에 욕설논란 기사를 쓴 기자가 '1박2일' 투어에 참여했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당시 참여했던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1박2일'이 보는 것과는 다르게 정말 힘들게 촬영한다는 것을 기사로 썼었다. 특히 관매도편은 밤샘 촬영으로 맴버들이나 제작진이 훨씬 힘들었다. 그런데 있지도 않은 음주, 욕설논란으로 깨알같은 재미를 수포로 만들려는 허위 기사에 경악했다.
이런 모든 것이 '1박2일' 인기의 댓가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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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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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해불가 2011.07.05 09: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이해하기 힘든건 기자들의 태도입니다. 기사하나를 세상에 내보낼때는 사실확인이란 절차를 거치는것이 기자의 본분 아닌가요? 사실 저 기사는 나와서는 안되는 기사였습니다. 동영상 한번만 다시 들어도 기사거리가 아니란걸 기자가 알았을텐데요.
    더군다나 유력일간지였다는게 더 기가 막힐 일입니다.
    기자들.. 기자이기를 포기한건가요?
    비단 이번일 뿐만 아니라 기자라는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망각하고 그거 내가 기자인데...라는 자만에 빠져 기사를 내는 듯합니다.
    기자란 직업이 벼슬이 아닌데요...

    • ku 2011.07.05 14:27  수정/삭제 댓글주소

      기자중에 삽질고대 출신들이 그런짓 합니다.
      삽질 찬양하고 고대라면 무조건 빨아댑니다.
      삽질고대 출신들 완전 쓰레기 입니다..

      쓰레기는 소각해야 건전한 사회가 됩니다.

    • -- 2011.07.11 23:16  수정/삭제 댓글주소

      -- 멍충아 넌 고대나 나와서 말이나해 별 헛소릴 하고있네

  2. 기자아웃 2011.07.05 10: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두번도 아니고 기자들 저대로 그냥 방치해도 좋은지 사회문제로 대두됐으면 합니다.
    이건 논란만 있지 책임지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황색언론의 저질 플레이..
    제대로 기자 생활하는 사람들마저 색안경 끼고 보게 만드는 사태죠.

  3. 럼블피쉬 2011.07.05 10: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글 잘봤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어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만약 기자도 최소한 그정도의 노력이라도 했었더라면 절대 그런 기사는 쓰지 않았을것 입니다.
    요즘 기자들이 너무 직업적 사명감과 책임감이 결여되는듯합니다. 이런 문제가 자꾸 반복 되는데 더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 봅니다. 해피선데이 제작진측에서 나서던지 예능국 차원에서 대응을 하던지 강력하게 항의하여 정정보도와 사과기사를 게재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만이 향후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을길인듯 합니다.

    그리고 카푸리님 너무나도 예리하고 적절한 글을 쓰신듯한데 님께서라도 해당매체에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도 적극 동참하고 널리 홍보해서 청원이 활발해지도록 돕겠습니다.
    어제 관련기사에 댓글을 올렸는데 그 댓글이 베스트댓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수도 만만치 않고 제 베스트댓글에 악플도 상당수 달리던데 이만큼 1등 프로그램에 적이 많다는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왜 그들은 1등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고 그점을 배우려 하지는 않고 흠집내기에만 바쁜지 너무 한심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4. 탐라국 2011.07.05 11: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요즘 인터넷 매체가 많아져서 수준 미달인 사람들이 기자란 이름 달고 글 같지도 않은 걸 기사라고 쏟아내니 참 할 말이 없네요. 1박 같은 전국민 좋아하는 프로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만큼 책임감과 함께 조심 또 조심하면서 만들텐데 화면 밖으로도 들리는 걸 편집하면서 못봤다는 건 결국 말도 안되는 트집이죠..한 두 사람이 악플로 올린 걸 제작진이나 동영상 확인도 안해보고 쓴 거보고 또 나중에 처음 기사가 삭제된 거 보고 안티들한테 소위 말하는 '낚인' 거구나 싶었어요..인터넷이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이 더 큰 거같아요..한두 사람만으로도 여론몰이를 할 수 있고 그거에 맞장구치는 역량 딸리는 기자들이 있으니...특히 매니아가 많은 프로일수록 경쟁프로들 깎아내리려고 일부러 논란거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번 건도 의도적인 걸로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 잘돼라고 상대 프로 어떻게 해서든지 끌어내리려는....이번 건은 1박 측에서 논란거리를 제공한 해당 기자나 홈페이지에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을 확인해서 경고를 줬으면 싶네요...

    • 그러게요~ 2011.07.05 12:17  수정/삭제 댓글주소

      님 글을 읽고 피앙새외 블로그들도
      알아들었음 하네요.기자, 블로그, 안티..
      3종 셋트 아니겠어요~ㅋㅉ
      강력한 경고가 있어야 할겁니다.!

  5. 동감입니다. 2011.07.05 12: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익명으로 쓸 수 있는 공개게시판에 보면 악의적인 비방이나 헛소문 등의 안 좋은 글들도 올라오고, 날카롭거나 시선이 독특한 리뷰나 꽤 시간이 걸림직한 여러 추세를 조사해서 정리한 글등 잘 쓴 글들도 다양하게 올라오던데요, 익명이고 공개라지만 거기서 읽은 글들이 버젓이 기사로 뜨더라구요. 그 게시판이 익명이라 한들 인터넷 기자가 다 거기서 미리 올리고 글을 썼을 리는 없고, 남의 글로 돈을 버는 것은 엄연히 표절인데 기자들이 기본적인 프로의식도 없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어요. 참신한 구절을 따오는 것은 너무 흔한 일에 아예 통째로 좀 기사식으로 살짝 고쳐서 올리기도 하던데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하다못해 아마추어인 학생들 숙제도 함부로 글을 베끼면 안되는 법인데 프로인 기자들이 그래서 쓸까 싶더군요.

    우리나라가 너무 표절에 관대하고 지적소유권에 대한 존중조차 하지 않는 풍토지만 그렇게 표절을 하려거든 최소한 사실 확인이라도 미리 하면 좋겠네요. 하긴 그런 최소한의 프로의식이라도 있다면 애초에 함부로 남의 글을 주어다가 쓰지 않으려나요?

  6. 볼쇼이 2011.07.05 14: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뭐 사실 여부를 떠나서, 흡연 장면 건도 있었고, 트레일러 밑의 식사 장면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 편집부가 모든 걸 잘 걸러내지 못한 경력이 있는 관계로, 설령 욕설을 잡지 못했다고 해도 새삼 이상할 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설을 설령 했다 하더라도 그다지 호들갑을 떨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머, 욕했네? 그러고 끝날 걸 기자, 블로거, 네티즌들이 입방아 찧으면서 확대하기 마련 아닌가요?

  7. 재미있게 시청했다가 정말 황당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중 몇몇은 귀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자기가 듣고싶은것만 들리는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얼굴을 보고싶을 정도..

  8. 꼬기반찬 2011.07.05 15: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 글입니다. 요새 여론들을 보자면 너무 험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심합니다. 자신의 말에 근거와 책임을 지는 구조가 아닌 블로그에 여론의 힘이 실리는것도 문제이고, 근거있게 써야 하는 기사도 블로그의 글과 다를바 없어지는것도 큰 문제인것 같아요. 1박2일도 비슷한 형편이겠지만, 험집내기에는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이 제일 희생양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9. 이진수 2011.07.07 05: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박2일 팬입니다...오랜만에 휴식시간이라 푹 쉬면서 지난 방송다시 보기를 했거든요~ 관매도 1탄^^.. 보면서 ........어? 오늘 강호동이 왜 저러지? 야외 촬영후 갑자기 실내 저녁 복불복으로 씬 바뀌는데 강호동이랑 수근 태웅..3명이 이상하게 얼굴이 붉어졌더라구요~ 어???? 어? 술 한잔씩들 한거 같은데? 'ㅁ' 정말 편하게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오해라면 오해일수도 있겠죠. 근데 맴버들간에 이상한 눈치 주고 받는 상황이 자꾸 눈에 뛰더라구요 -ㅁ-;; 헐 ...이상한데??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역시 ..."1박2일 관매도 음주"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블로그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이유는 ...........
    너무 짜고 치지 마세요^^ 이해해요 시청자들은.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지금 상황이 너무 보기 민망하네요~ 실수도 다 이해하는 팬들이 진짜 1박2일 팬들입니다.^^ 포털 언론에서 알바 써도 적당히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은근 디스질 하지 말길 2011.07.07 10:27  수정/삭제 댓글주소

      더운 날씨에 한참을 걸었는데 갑자기라니요~
      1박 2일 팬이라면 팬답게..뭐 눈엔 뭐로 보인다고
      음주방송이 있을 수있는 일이라고 보십니까?
      잉여를 포함한 안티짓을 일삼는 인간들이 1박 2일에
      해를 입힌다고해서 님처럼 쉽게 안티짓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게시판에 날뛰는 뭔무리들과 님이 뭐가
      다릅니까?! 제작진이 해명을 하려해도 어이없고
      같잖아 무시를 하는거지 말안하고 있으니 말많은 인간들 같으니라고...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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