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릎팍도사' 김현중편을 보고 SS501 결성과 해체, 소속사 이전문제 등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 중에서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의 화려한 외면과 달리 김현중은 학창 시절 정신적으로 방황하며 부모님 속을 참 많이도 썩였다. 오죽하면 그의 부모님이 '이 다음에 너같은 자식을 낳아 키워보라'고 했을까? 초등학교 시절, 악착같이 공부해 선생님들로부터 '서울대도 문제없다'는 말을 들었던 김현중은 모범생이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때 서태지 음악을 듣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김현중은 무작정 서태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한다는 그 자체가 서태지 음악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때문에 서태지처럼 학교를 그만뒀다. 서태지도 자퇴를 했기 때문에 서태지처럼 되려면 공부도 포기해야 한다는 이상한 판단이다. 워낙 공부를 잘해 서울대도 문제없을 것 같았던 김현중의 변화가 부모님으로선 청천벽력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돈을 모아서 산 기타까지 부숴가며 부모님이 김현중의 일탈을 뜯어말렸지만 그럴수록 반항심은 커갔고, 경찰서를 밥 먹듯이 오가며 문제아가 됐다. 그 당시 부모님 속은 아마도 시커멓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자퇴는 오로지 서태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그대로 따라한 것인데, 학교를 다니지 않다보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빈둥되다가 부모님이 가둬놓은 게 답답해 가출을 했다. 이른 바 김현중의 독립선언(?)인 셈이다. 그가 말했듯이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고생도 무지하게 했다. 친구집을 전전하다가 놀이공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눈물 젖은 빵의 서러움도 알게됐다.

크리스마스 날, 새벽녘에 레스토랑 영업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지하 4층까지 운반수레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가 엎어져 그만 몽땅 쏟아버리고 말았다. 그 더러운 음식물을 손으로 다 퍼담으며 김현중은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제 내 갈 길(서태지)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이후 DS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고된 연습생 생활 끝에 SS501로 데뷔해 오늘의 김현중이 된 것이다.


그 이후 김현중의 눈부신 활동은 여기선 패쓰하고, 그가 문제아에서 완전 효도남으로 변신한 게 가슴에 와 닿았다. 청소년 시절 그리도 부모님 속을 썩였지만 김현중의 마음 한 구석엔 늘 부모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겉으론 방황했지만 속으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때의 잘못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쑥쓰러워서 그런지 그는 부모님에게 애정표현 하는게 무척 서툴다고 했다.

SS501로 성공한 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 때 김현중은 가장 먼저 부모님께 차를 사드렸다. 자동차대리점에 들어가 가장 좋은 차를 산 후 직접 갔다 드리지 않고 대리점 직원을 통해 자동차키를 갖다 드렸다. 왜 그랬을까? 그는 쑥쓰러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한때 부모님 속을 썩여드린 것에 대한 죄송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모님을 살갑게 대하고 싶다는데 막상 부모님 앞에 서면 잘 안된다고 한다.


김현중은 초등학교 시절 새벽 6시에 일어나 공부를 하며 올백점을 추구하던 완벽주의자며 공부벌레였다. 과학 올림피아드에 나가며 장래 희망은 과학자였는데, 대신 한류스타가 되었다. 일류대를 보내겠다는 부모님 소망은 들어드리지 못했지만 그는 지금 톱스타로 성장했다. 어두운 긴 터널을 벗어난 듯 이제 김현중은 부모님에 대해 마음이 편해질만도 한데, 어린 시절 불효감 때문인지 아직 그렇지 못하다.

부모님 뜻을 거슬렀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는 부모님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바로 아파트다. 지금 부모님이 사는 집은 전세라고 하는데, 김현중이 산 아파트는 10월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김현중으로부터 새 아파트 열쇠를 받아들 부모님은 얼마나 기쁘실까? 안 먹어도 배부른 기분 아닐까? 그리고 이런 것을 아무 내색도 없이 준비한 김현중은 문제아가 아니라 이제 속 깊은 효도남이 된 것이다. 
SS501에서 솔로로 독립 후 다시 돌아온 김현중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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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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