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비평

MC몽 2년 실형, 악어의 눈물같은 후회

by 카푸리 2011. 3. 29.
반응형
병역기피 의혹을 받아온 MC몽에 대해 검찰은 그에게 고의성을 인정, 징역 2년의 실형을  때렸다. 아직 최종 선고공판이 남아서 그럴까? MC몽은 병역기피에 대해 끝까지 결백함을 주장하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뉴스에 나온 MC몽의 눈물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기까지 하다. 그는 최종 공판까지 오는 동안 시종일관 변명과 결백을 주장하다가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눈물을 대중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의 눈물이 마치 악어의 눈물처럼 보인다.

이미 검찰이 실형을 선고한 마당에 여기서 MC몽의 병역기피 의혹을 새삼스럽게 다시 들먹이고 싶진 않다.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발치를 하지 않았다 해도, 거꾸로 입영연기와 발치 때문에 병역을 면제 받은 것이 사실 아닌가? 대중들이 MC몽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선 이유는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애시당초 현역 입영 대상이었으나 7급 공무원 시험처럼 편법 내지 고의로 입영을 차일 피일 미뤄왔다는 점, 그리고 이가 아팠으나 면제가 될 때까지 치료를 방치하며 기다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 네이버 지식인에 군면제가 가능한지 물은 점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고의성'이 다분하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런 검찰의 판단에 MC몽은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다가  그 오리발이 먹히지 않자,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 떨어뜨렸다. 왜 MC몽은 눈물을 흘렸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대중에 대한 미안함일까? 이건 아니다. MC몽은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해도 무죄를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했나보다. 공판 때마다 화려한 옷을 입고 법정에 나와 대중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 결국 그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말았다.

악어의 눈물같은 MC몽의 눈물을 보면서 군대를 두 번씩이나 다녀온 싸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해병대를 자원입대한 현빈이 생각난다. 특히 현빈이 훈련소에 입대하던 날 흘렸던 눈물과 MC몽의 눈물을 비교해보면 같은 눈물이라도 왜 이리 다를까? 현빈은 인기가 최전성기일 때 해병대를 자원입대했고, MC몽은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병역을 기피했다. 2년이라는 국방의 의무 때문에 한 사람은 '현빈앓이'를 계속 연장 중이고, 또 한 사람은 연예인의 생명을 이대로 끝낼 처지에 있다.


대중들의 눈총에도 MC몽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어제 MC몽의 최후 진술 내용을 보면 그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가 나온다. '내가 여기서 싸우고 있는 건 인기나 돈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그에게 실형 2년을 선고한 검찰이나 그를 하차시킨 '1박2일' 제작진 모두 잘못한 것이란 말인가? MC몽이 착각을 해도 유분수지, 아직도 그는 자기가 지은 죄를 뉘우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종 선고공판이 남았지만, 그를 용서해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연예인들의 병역비리나 도박 등 잇단 구설수보다 거짓말을 더 싫어한다. 신정환이 왜 한 방에 훅 갔느냐 하면 바로 거짓말 때문이다. 만약 신정환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홍콩, 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미아 생활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국내로 돌아와서 도덕적 심판을 받은 후 방송활동을 재개했을지도 모른다. MC몽도 마찬가지다. 처음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졌을 때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정당하게 면제받았다'고 하며 계속 발뺌을 해왔는데, 검찰 조사 결과를 보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검찰이 2년의 실형을 선고한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MC몽이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처음부터 사죄했다면 MC몽은 다시 군대갔다와서 재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지 모른다. 병역기피보다 더 파렴치한 짓을 한 연예인들도 방송에 잘만 나오지 않는가?

MC몽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해도 하늘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을 것이다. MC몽은 그의 미니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는가!'라고 했는데, 그 손바닥이 너무 작은 걸 탓하고 있진 않은지 모르겠다. MC몽은 이제야 하늘이 자기 손바닥보다 큰 것을 알았을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을 언론과 네티즌 탓으로 돌리기에는 MC몽이 너무 멀리 와버린 느낌이다.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MC몽의 거짓말 쇼에 그동안 '1박2일' 제작진은 물론 국민들이 놀아났다고 생각하니 그 배신감에 몸이 떨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