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지난 20일 건강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나이 40에 쌍둥이니 그만큼 힘들었을 것이다. 출산 후 산모의 가장 중요한 일은 안정과 휴식이다. 그런데 언론은 이영애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영애도 언론의 지나친 취재를 의식했는지 출산 전부터 007작전을 방불케하듯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정에 무척 신경을 쓴 모양이다. 그런데 언론은 그녀가 머무를 산호조리원을 7성급 호텔로 비교하며 최고급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것이 무슨 큰 잘못인 양 보도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만 있으면 시설이 좋은 곳에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가격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어디 이영애 뿐이겠는가마는, 병실과 산후조리원 입원비를 보도한 언론의 행태를 보면 '이영애가 최고급 호텔급에서 산후 조리를 한다. 자, 마음 놓고 욕하세요!'라는 기사로 보인다. 솔직히 세간의 관심이 쏠린 입장에서 톱스타가 일반 병실을 이용하긴 어렵다. 더구나 이영애는 노산이기 때문에 산모와 아이 건강에 신경쓰이는 가족들로서는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좋은 시설에서 출산하길 바랄 것이다. 이영애가 출산한 곳이라고 대대적으로 떠들어댄 덕분에 병원과 산후조리원만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영애는 병원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는 언론을 의식해 자정 무렵이 돼서야 빠져나왔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자정이 다 돼서야 산모와 갓난아이가 퇴원했을까? 정작 대중들은 궁금해하지도 않는데, 언론이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다. 뉴스에 나온 이영애 사진을 보니 출산한 지 3일이 지났을 뿐인데, 맨 얼굴이 아니다. 입술에 붉은 루즈를 발랐다. 언론에 노출되기 때문에 배우로서 민낯을 보이기 민망했을 것이다. 그녀는 병원앞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는데, 이 말이 기자들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들린다. 지나친 관심에 불편함을 에둘러서 표현한 게 아닐까?

아무리 취재를 밥벌이로 한다해도 애 낳고 집에 가는 사람까지 진을 치고 앉아 기다리며 피곤하게 하는 건 취재 도리가 아니다. 이영애는 엄밀히 말해서 언론에 사생활을 침해 당한 것이다. 배우라 해서 출산 후 붓기가 채 빠지지 않은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구 연신 셔터를 터트려 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도 마음 편하게 낳지 못하는 게 우리 연예계 현실이다.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의 미모는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달라진 게 없어보인다. 노산에 쌍둥이를 낳았다면 얼굴이 퉁퉁 부었을텐데, 평상시 보이던 모습 그대로다. 언론을 의식해 철통보안 조치를 취했다는데 기자들이 누군가? 철통을 뚫고 찍은 사진이 당시의 긴박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모습은 자세히 보면 화장으로 가린 것이다.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들 때문에 억지로 얼굴에 분을 칠하고 루즈를 바른 것이다. 이영애는 편한 얼굴로 퇴원할 수 있었는데 그 편안함을 기자들이 빼앗은 것이다.

연예인이라도 최소한의 사생활은 보장돼야 한다.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아이를 낳고 퇴원하는 모습까지 무차별로 찍어대는 것은 개인 이영애를 죽이는 것이다. 만약 이영애가 취재기자들의 아내이거나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산모 이영애를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사진을 찍어대는 것은 돈벌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작 대중들은 이영애 출산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언론이 자가발전식으로 이슈를 만들고 그 이슈에 따라 춤추다 보니 연예인이 아닌 산모 이영애만 힘들 뿐이다.


이영애 출산과 관련해 생중계하듯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일반 서민들이 갖는 상대적 박탈감도 있을 것이다. 이영애가 아이를 낳은 것이 중요한 지, 병원비와 산후조리원 비용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돈이 많으면 좋은 곳에서 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당연한데 호화 내부 시설까지 시시콜콜히 보도하는 행태는 산후조리원 홍보나 다름없다. 이영애 출산 보도를 보니 개그 코너에서 나왔던 말이 생각난다.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 이제 사람들은 연예뉴스도 뉴스다운 뉴스를 보길 원하지 않을까?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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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산에 건강한 자연분만을 축하하구요.
    이제 애를 낳았으니 진정한 연기를 하고 연기력이 많이 늘겠군요...
    비밀결혼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본의가 아닌것은 아닌것 같구요...
    언론에 대한 회유책으로 학부졸업의 동대학 대학원(박사코스)에 진학해 뜬금없이 연기자가
    만학을 시도하는 스폰서에 의해 일거수 일투족 씹힐수 밖에 없는 연예인으로서의 비애지요. 구지 우리나라 정서만은 아니구요. 외국의 유명배우들이 다 겪는 일입니다.
    그냥 씨에프 찍어서 10몇억을 받는 것은 아니지요. 다 그만큼의 맘고생은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까요. 안타깝네요.

  3. 현실감 2011.02.23 21: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산후조리원과 병원홍보를 위해서 짜고 친 고스톱 냄새가 나는,,ㅉㅉ

  4. 너무 애처롭네요.
    몸도 성하지 않은 사람 하이애나처럼 달려들어
    셔터 눌러대는 기자들 정말 징하디 징합니다.
    그리고 도대체 병실이 얼마짜리인지는 왜 나오는거죠?
    협찬받은 것도 아니고 하물며 한국 톱 배우가 일반 병실에서 출산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보는건지.
    저렇게 철통 보안을 해도 기자들이 진을 치고 득달같이 달려드는데
    일반 병원이였으면 아예 병실까지 들어가서 인터뷰 시도했겠죠.
    악플러들도 나쁘지만 요즘 기자들도 정말 도가 너무 지나치고
    연예인들 목을 조르네요.

    • 그러니깐요 2011.02.24 02:44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렇게되면 일반병원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뭔 죄로 그 스트레스를 같이 받을까요;; 시끄러워서 조용히 쉬지도 못하고 - 그럼 또 "돈이 없나 좋은데 가지 왜 여기와서 저 쇼야" 할겁니다..

  5. 솔직히 팬으로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도 아이 낳은 얼굴을 보이기는 꺼려질 수도 있을텐데
    너무 심했단 생각이 드네요..
    오죽하면 자정에 입술이라도 바르고 퇴원을 했을까요..
    암튼 이영애씨의 미모를 보니 과연 레전드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네요..
    아름다운 얼굴도 얼굴이지만 느낌이나 분위기가 성녀 수준이네요..
    만들어서 되는 얼굴과 분위기가 아니란건거죠..
    전 이영애씨가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 큰 사랑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6. 지나다 하 기막혀서 2011.02.23 21: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영애 산후조리원 일천이백만원이라는데.. 그 아래 생후 15개월된 쌍둥이자매 영양실조 흑인아가들을 도와달라는 문구가 있네요.. 세상이 어찌 이리 불공평한지..
    이영애씨~! 쌍둥이 엄마 되신거 축하드리구요..조리하시고 여유 되시는걸로 저 어린아이들 좀 도우시죠.. 엄마의 마음이 되면 저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더 달라져 있을겁니다.

  7. 부럽네 2011.02.23 21: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른 건 몰라도.

    요즘같은 세상에

    쌍둥이 낳은건 정말 축복인듯.

    잘 되는 사람은 이래저래 계속 운이 따르는 듯.

    쌍둥이는 부럽네.

  8. 많이 힘들긴 하겠어요...
    그치만 머 어차피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이니
    어느 정도의 관심은 감수 해야 할듯...
    그래도 기자들 좀 너무 하심..ㅠㅠ
    쌍둥이를 것도 자연분만 했다던데...

  9. 이준석 2011.02.24 00: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냥 보다보니까 댓글이 씨발 싸가지가 없네? 뭐 언플? 씨발 새끼들아

    니네가 기자만도 못해 개새끼들아 나이쳐먹고 씨발 뭐 애엄마한테 할 말이냐?

    좆도 없으니까 남의 불행이 아주 기분이 좋지??? 븅신 머저리 거지새끼들

    평생 그렇게 살아라 쓰레기들아

  10. 개나소나 'xx의 불편한 xx'

    좀 있어보이는 제목으로 썼다지만 이건 디시수준의 잉여글.

    불편한 뭐뭐 쓰려면 좀 메세지가 있는걸 쓰던가.

    그래봤자 연예찌라시기자랑 다를게 없음.

    잘난 연예인들 잘사는거 관심끄고 좀더 생산적인 생각을 하도록.

  11. 걍지니가다댓글좀굽신굽신 2011.02.24 01: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 이영애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옹호할래요.
    언플까진 좀 아닌듯;;;;; 저 상황에...누가 플래쉬 세례 맞으면서
    아이쿠 넘흐 좋아>.< 요러겠어요?

  12. 여기서 백날 떠들어봐야 기사새끼들은 또 먹잇감 찾고 있을텐데요..

  13.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의견에는 깊이 동감합니다.
    그런데 카푸리 님도 뭔가를 기대하고 이 글을 쓰신 건 아닌가요?
    전 이영애가 화장한 것을 이 포스팅을 통해 알았네요. 방금 출산한 산모까지 불편하게 하면서 취재하는 언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시면서 일일이 캡쳐해서 그 사진들을 다 보여주신 의도는 뭔가요? 그냥 글만 써도 됏을 것을... 그닥 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만..

  14. 그러게요;;
    연예인도 사람인데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고 아플고 힘들때조차 웃어야한다니;;
    그리고 사실 이영애같은 유명인사는 비싼 독방에 가는게 다른 환자를 위해서도 좋지 않나요 - 사진은 저리 찍어대고 기웃거리니 다른 산모들도 덩달아 스트레스 받겠구먼.. 사람들 생각들하고는 왜그리 고약한지;;

  15. 난 이영애가 애들을 입양해놓고 언론플래이를 하는거 같다.
    연예인이라도
    40줄에 애낳으면 엄청 부을텐데....
    이상해.
    이상해.

  16. 나중에 화장실 앞에서도 진을치고
    연예인이 똥싸고 나왔다고 보도할듯
    좀 원초적인 사생활은 좀 보도 하지 말아라
    애 낳고 노산에 얼마나 힘들꺼야...
    그렇다고 막 나올수도 없고...
    모자쓰고 나오면 또 뭐라할거 아냐
    이영애 대인배다....그래도 저렇게 얼굴찍게 해주잖아..
    에휴..
    나라도 싫겠다 내가 연예인이어도...
    이영애가 막말로 열심히 번돈 자기가 쓰겠다는데
    뭔...난리야..
    일반 조리원도 수백만원인데...
    니들도 그럼 조리원가지 말고 기부하던가..
    무슨 불쌍한 사람 어쩌고..나참 기가막혀서
    왜 자기생활도 포기하고 기부를 강요를 하는거야

  17.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훌륭한 나라의 기둥으로 쑥쑥 자라났으면 합니다~

  18. 맞춤법 거슬리네

  19. 결국 이 모든 소란 뒤에는 연예부 기자들의 만행이... --;;;
    기자축에도 못드는 흥신소 직원들 같은 연예부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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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지나가다 2012.02.25 10: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뭔가 이영애를 방어하는 것 같으면서도 방어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글.

    이영애는 우리가 티비만 틀면 맨날 보는 여자 중 하나다. 그녀가 맡은 광고가 많기 때문이다.

    배우보다는 여러 광고를 섭렵한 모델의 입장에서, 찌라시같은 스포츠신문들의 과잉취재는 어찌보면 당연한 듯.

    • 광고를 섭렵한 모델은 찌라시류 기사들과 과잉취재로 피해 받아도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영애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