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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뮤직뱅크'에서 아홉명의 소녀들이 일제히 활 시위를 당긴다. 화살은 누구를 향해 쏘는 것일까? 그 화살의 향방에 관계없이 그녀들이 하는 행동은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올 초 '지(Gee)', '런 데빌 런' 노래로 '지춤', '달리기춤'을 유행시키더니 이제 일명 로빈훗춤(화살춤)이 또 유행될 조짐이다.
지난 25일 세번째 미니앨범 '훗'이 공개되자 마자 이미 모든 음원사이트를 올킬했고, 2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미 24일 선보인 티저영상이 오픈 이틀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뮤직비디오 공개일을 두고 모 언론에서 27일 공개된다는 기사가 나가자 유튜브 SM채널은 난리가 났었다. 요즘 아시아 정상 소녀시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컴백 전에 이미 화살춤이 유행했으니 '뮤직뱅크'는 완전히 팬들을 위한 무대 같았다.
'훗'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부분이 없고 전체적으로 평이하다. 후크 부분도 멜로디의 강조가 아니라 후렴구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이 후렴구가 자기도 모르게 흥얼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곡을 후크송이라고 하지만 후크송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가사중 Shoot과 Hoot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훗'(hoot)이 영어인지 우리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성어로 코웃음같기도 하고 화살을 쏠 때 날아가는 소리같기도 하다. Shoot에서 'S'를 빼면 'hoot'이 되니 가사를 쓸 때 이를 알고 했는지 몰라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귀에 익숙하고 중독성이 강하다.
그동안 소녀시대는 오빠, 삼촌팬들을 사로잡은 깜찍함을 무기로 활동해왔다. 그런데 '훗'은 깜찍함이나 발랄함은 많이 빠진 듯 하다. 어제 '뮤뱅' 컴백무대를 보니 소녀시대가 이번에는 레트로 파워걸로 변신했다. 이전에 보였던 스타일이나 퍼포먼스와는 완전 다르다. 그러나 전혀 낯설지 않다. 역시 소녀시대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체적인 안무는 마음을 아프게 한 남자친구에게 귀여운 화살을 쏘며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귀엽게 표현을 하고 있다. 가사에 '너는 Shoot Shoot Shoot 나는 훗 훗 훗'이 반복되면서 화살을 쏘아댄다. 바로 이 부분이 화살춤의 포인트다. 소녀시대가 쏘는 화살을 맞는 오빠, 아저씨팬들의 기분이 나쁠리 없다. 이런 화살이라면 얼마든지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자기도 모르게 '슛슛슛' 하며 이 또한 쉽게 중독성에 빠질 수 있다. 정말 절묘한 안무라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녀시대 하면 군무가 특징이 아닌가? 아홉명의 소녀들이 복고풍 고고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며 살인윙크를 날리다가 토라지고 이내 화살을 쏜다. 일부 음악팬들이 화살춤이 원더걸스의 복고컨셉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원걸'의 복고풍도 좋았지만 '소시'의 복고춤 역시 세련돼 보인다. 그동안 '소시' 안무는 V자나 ㅡ자 포메이션이 많았다. 그런데 '훗'은 이런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즉 일관되게 해오던 군무에서 탈피해 3명이 1개조처럼 짝을 지어 다양한 형태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또한 '화살춤' 외에도 가는 허리를 부각시키는 일명 '개미허리춤'은 소녀시대의 특징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 안무로 보인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강하게 준 올인원에 롱부츠를 신고 두 손을 허리에 대고 다소 건방진 자세로 바라보는 눈길은 아시아 정상 그룹의 자존심으로 보인다. 외모도 많이 변했다. 써니와 티파니가 파격적인 금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했고, 윤아, 서현, 제시카, 유리는 복고풍의 롱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태연은 뱅헤어, 수영은 단발머리 등으로 새로운 걸그룹을 보는 듯 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소시'를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좀 우려스러운 것은 그동안 보였던 깜찍, 발랄함을 버리고 '도도함'으로 컨셉 변화를 하다보니 아직 맴버들의 적응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또 어린 소녀들이 복고풍을 완벽히 소화해내길 바라는 게 욕심인지 모른다. 이것이 '소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된다. 더구나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보니 안무와 노래 등이 완벽하길 기대하긴 무리다. 일본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내팬들을 위해 정규 2집 이후 미니앨범을 발표해주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고마운 일이 아닌가?
어제 2AM이 발라드풍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와 '미친듯이' 두 곡으로 '소시'와 컴백 맞장을 떴다. 2AM은 '죽어도 못보내'로 '소시'의 'Oh'와 이미 한번 맞짱을 뜬 적이 있다. '죽어도 못보내'는 꾸준한 인기를 얻었지만 '소시'의 'Oh'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AM이 '전활받지 않는 너에게' 음원을 발표한 후에는 '소시'와 챠트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소시'는 대중적 인기가 강하지만 2AM 팬덤의 영향이 크다. 소녀시대의 대중적 인기가 팬덤에 밀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2AM이 '소시'를 누를까? 길고 짧은 것은 봐야 하겠지만 중독성이 강한 화살춤과 '후후후' 열풍이 시간이 갈 수록 위력을 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녀시대 매력에 끌린 삼촌, 아저씨 팬들과 2AM 팬덤의 대결이 흥미롭다. 과연 중독성이 강한 '훗' 화살춤이 2AM에 맞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지난 25일 세번째 미니앨범 '훗'이 공개되자 마자 이미 모든 음원사이트를 올킬했고, 2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미 24일 선보인 티저영상이 오픈 이틀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뮤직비디오 공개일을 두고 모 언론에서 27일 공개된다는 기사가 나가자 유튜브 SM채널은 난리가 났었다. 요즘 아시아 정상 소녀시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컴백 전에 이미 화살춤이 유행했으니 '뮤직뱅크'는 완전히 팬들을 위한 무대 같았다.
'훗'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부분이 없고 전체적으로 평이하다. 후크 부분도 멜로디의 강조가 아니라 후렴구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이 후렴구가 자기도 모르게 흥얼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곡을 후크송이라고 하지만 후크송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가사중 Shoot과 Hoot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훗'(hoot)이 영어인지 우리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성어로 코웃음같기도 하고 화살을 쏠 때 날아가는 소리같기도 하다. Shoot에서 'S'를 빼면 'hoot'이 되니 가사를 쓸 때 이를 알고 했는지 몰라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귀에 익숙하고 중독성이 강하다.
그동안 소녀시대는 오빠, 삼촌팬들을 사로잡은 깜찍함을 무기로 활동해왔다. 그런데 '훗'은 깜찍함이나 발랄함은 많이 빠진 듯 하다. 어제 '뮤뱅' 컴백무대를 보니 소녀시대가 이번에는 레트로 파워걸로 변신했다. 이전에 보였던 스타일이나 퍼포먼스와는 완전 다르다. 그러나 전혀 낯설지 않다. 역시 소녀시대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체적인 안무는 마음을 아프게 한 남자친구에게 귀여운 화살을 쏘며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귀엽게 표현을 하고 있다. 가사에 '너는 Shoot Shoot Shoot 나는 훗 훗 훗'이 반복되면서 화살을 쏘아댄다. 바로 이 부분이 화살춤의 포인트다. 소녀시대가 쏘는 화살을 맞는 오빠, 아저씨팬들의 기분이 나쁠리 없다. 이런 화살이라면 얼마든지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자기도 모르게 '슛슛슛' 하며 이 또한 쉽게 중독성에 빠질 수 있다. 정말 절묘한 안무라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녀시대 하면 군무가 특징이 아닌가? 아홉명의 소녀들이 복고풍 고고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며 살인윙크를 날리다가 토라지고 이내 화살을 쏜다. 일부 음악팬들이 화살춤이 원더걸스의 복고컨셉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원걸'의 복고풍도 좋았지만 '소시'의 복고춤 역시 세련돼 보인다. 그동안 '소시' 안무는 V자나 ㅡ자 포메이션이 많았다. 그런데 '훗'은 이런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즉 일관되게 해오던 군무에서 탈피해 3명이 1개조처럼 짝을 지어 다양한 형태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또한 '화살춤' 외에도 가는 허리를 부각시키는 일명 '개미허리춤'은 소녀시대의 특징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 안무로 보인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강하게 준 올인원에 롱부츠를 신고 두 손을 허리에 대고 다소 건방진 자세로 바라보는 눈길은 아시아 정상 그룹의 자존심으로 보인다. 외모도 많이 변했다. 써니와 티파니가 파격적인 금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했고, 윤아, 서현, 제시카, 유리는 복고풍의 롱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태연은 뱅헤어, 수영은 단발머리 등으로 새로운 걸그룹을 보는 듯 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소시'를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좀 우려스러운 것은 그동안 보였던 깜찍, 발랄함을 버리고 '도도함'으로 컨셉 변화를 하다보니 아직 맴버들의 적응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또 어린 소녀들이 복고풍을 완벽히 소화해내길 바라는 게 욕심인지 모른다. 이것이 '소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된다. 더구나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보니 안무와 노래 등이 완벽하길 기대하긴 무리다. 일본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내팬들을 위해 정규 2집 이후 미니앨범을 발표해주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고마운 일이 아닌가?
어제 2AM이 발라드풍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와 '미친듯이' 두 곡으로 '소시'와 컴백 맞장을 떴다. 2AM은 '죽어도 못보내'로 '소시'의 'Oh'와 이미 한번 맞짱을 뜬 적이 있다. '죽어도 못보내'는 꾸준한 인기를 얻었지만 '소시'의 'Oh'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AM이 '전활받지 않는 너에게' 음원을 발표한 후에는 '소시'와 챠트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소시'는 대중적 인기가 강하지만 2AM 팬덤의 영향이 크다. 소녀시대의 대중적 인기가 팬덤에 밀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2AM이 '소시'를 누를까? 길고 짧은 것은 봐야 하겠지만 중독성이 강한 화살춤과 '후후후' 열풍이 시간이 갈 수록 위력을 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녀시대 매력에 끌린 삼촌, 아저씨 팬들과 2AM 팬덤의 대결이 흥미롭다. 과연 중독성이 강한 '훗' 화살춤이 2AM에 맞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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