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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개그콘서트', 동혁이형의 통쾌한 한 방

by 카푸리 20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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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혁이형이 또 한 방을 날렸다. 그것도 지엄하고 높으신 국회위원들에게 한 소리인데 왜 이리 통쾌할까? 바로 얼마 전에 통과된 '국회위원 평생 연금법'에 대해 국민들을 대신해 울분을 토해주었기 때문이다. 국회위원을 단 한 번만 해도 죽을 때까지 매달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또 어디 있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동혁이형의 쓴소리가 통쾌하면서도 왜 이리 걱정될까? 이러다 동혁이형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통쾌한 쓴소리도 더 이상 듣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하면 국회에서 여야가 당리당략을 위해 치고 받고 싸우는 모습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여야가 하나가 돼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이 있으니 바로 국회의원 연급법이다. 국회의원을 단 한번만 해도, 심지어 중간에 짤리거나 단 하루만 해도 65세 이후에 매달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들인가? 이 법안은 여야가 일사천리로 진행해 통과를 시켰다.


어느 국회의원 홈페이지에는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통과시켰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래놓고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미안하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읽어보지도 않는다게 말이 되나? 두꺼운 법안 다 읽어보라는 것도 아니고 요약내용, 아니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여론이 악화되니까 슬쩍 발을 빼며 변명하는 말로 들릴 뿐이다.

동혁이형 말대로 국회의원 연급법이 무슨 고속도로 하이패스라도 되나보다. 그렇다면 가슴에 자랑스럽게 붙이고 다니는 것은 금배지가 아니고 하이패스 단말기란 말인가. 우리 나라 시간당 최저 임금이 4,110원이다. 하루 종일 꼬박 힘들게 일해야 받는 돈이 123만원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단 하루를 하고도 평생 매달 120만원을 받으려 하니 국민에게 폐만 끼치는 '민폐의원'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국회위원에게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임기중에 의혹하나 없이 깨끗하게 의정활동 한 사람들에게만 주는 법안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서민들은 물가 인상에 콩나물, 두부 한 모 사는데도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어떻게 이런 서민들의 혈세를 받아 자기 배 채울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다 매일 국회에서 싸우기만 하다가 연금받는 세상이 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갑자기 대통령에 출마한 허경영이 생각난다. 이 사람 공약에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들은 무보수로 일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선거공약만큼은 참 마음에 들었었다. 매달 120만원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심부름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인데, 심부름은 커녕 국민들이 낸 혈세를 자기 주머니에 먼저 채우려는 생각부터 하고 있으니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 아닌가?

2월에 통과된 법안이 9월이 되서야 국민들이 알게된 국회의원 연금법은 국민을 속이고 세금으로 뒷주머니를 차려는 꿍꿍이속이 탄로난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다가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시도위원도 평생 연급받겠다며 연급법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299명의 국회의원중 반대한 의원은 단 2명 뿐이라고 한다. 돈이 많은 국회의원이 반대한 것인지, 말도 안된다며 반대한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 나라 근로자 중 120만원을 버는 임시직이 800만명이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태반이 실업자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잘 먹고 살 살게 해줄까 고민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동혁이형이 국회의원 연금법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 전에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풍자를 통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려주니 속이 다 시원하다.


정작 정치를 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연금법으로 개그를 하고 있고, 개그맨 동혁이형(장동혁)이 대신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동혁이형의 거침없는 쓴소리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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