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이 '무릎팍'에서 기미가요 논란이 일었을 때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활동 중에 그녀는 기미가요가 나오자 박수를 친 일이 있는데, 이 일로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는 등 큰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조혜련이 당시 심정을 이야기하며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고 한 것은 그만큼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아직 우리 국민들 의식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조혜련이 일본을 찬양했다고 비판을 받은 것은 자칫하면 연예인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었던 대형사고였습니다. 그런데 '무릎팍'에 나와 기미가요인줄 몰랐고, 무지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뒷맛은 씁쓸합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난데없이 아키바 리에의 독도발언 공개사과 뉴스가 봤습니다. 아끼바 리에가 누구입니까? 외국 미녀들의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데, 이달초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모른다고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방송인입니다. (발언 내용 아래)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봤는데, 한국이 먼저 찾았더라. 그런데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지 단정하지 못하겠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사람들이 내게 독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볼 때마다 거꾸로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되묻는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만 갖고 말하는 게 아니냐는 뜻으로 묻는 것이다" (아키바 리에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당시 주간지 인터뷰가 나간 후 빗발치는 원성에도 사과를 하지 않던 아키바 리에가 왜 갑자기 사과를 할까? 생각해봤는데, 바로 드라마 때문이었습니다. MBC에서 촬영한 2부작 '낫또짱 결혼전쟁'이 27~28일 방송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키바 리에의 사과를 보면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말 그대로 드라마를 위한 형식적 사과에 불과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키바 리에입니다. 먼저 이번 독도발언 문제에 대한 불미스런운 일과 이 문제에 대해서 바로 답변 드리지 못하고 늦게 올리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쁜 촬영 스케쥴과 이런 상황에 대해서 처음 겪어본 일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독도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애정이 제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또한 제가 알고 있는 독도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 는 점 이번 일로 인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제 미니홈페이지에 올라온 많은 분들의 글들 중에 독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던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드리고 한국에 대해서 더 알려고 노력을 하는 아키바 리에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게 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아키바 미니홈피)


현재 아키바 리에의 미니홈피는 방명록 등 그 어떤 페이지도 열려 있지 않고 오직 이 사과글만 공개돼 있습니다. 미니홈피를 통해 올라온 글을 통해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사과글과는 달리 독도 발언에 대해 또 다시 악플을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닫아놓은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녀가 사과를 한다면 그 어떤 비판이나 충고도 달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일단 드라마 방송이 코 앞에 있기 때문에 땜질 사과를 해놓고 그 어떤 댓글도 사양한다는 건 또 뭔가요?

우리가 외국여행을 할 때는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하고 떠납니다. 아키바 리에는 한국에 왔다가 방송까지 출연하는데, 한국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독도에 대해 상식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입니다. 만약 진성성이 보이게 사과를 한다면 '독도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엄연히 한국 땅인데, 이를 잘못 알고 물의를 일으키는 인터뷰를 한 점을 사과...'라고 해야 합니다. 아키바 리에의 사과글을 읽어보면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등 떠밀려 마지못해 한 것 같습니다.


특히 3.1절을 앞두고 방송되는 '낫또짱 결혼전쟁'에 아키다 리에는 한국에서 탤런트로 데뷔하는 첫 작품입니다. 임주환과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치르는 사진까지 공개됐는데, 하필 독도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키다 리에가 왜 주연으로 나오냐를 따지고 싶지만, 주간지 인터뷰 전에 이미 촬영중이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하차 요구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마치고 방송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참 시기가 미묘합니다. 3.1절을 코 앞에 두고 방송하는데다가 아키다 리에까지 출연하는 특집극이니까요. MBC는 아키다 리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잠잠해졌다고 보는 건지 왜 하필 3.1절을 앞두고 방송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전형적인 한일 남여의 결혼을 다룬 드라마라고 해도 아직 아키바 리에에 대한 반감과 비난 여론은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더우기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미니홈피에 짤막한 글 하나로 사과를 대신한 아키다 리에의 태도는 한국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가뜩이나 3.1절을 앞두고 일본에 대한 케케묵은 반일 감정이 생각나는데, 하필 이 시기에 이달 초 물의를 빚었던 독도 관련 사과를 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키다 리에는 포털 검색사이트에 '방송인'으로 소개돼 있는데, 한국에서 탤런트로 활동하고 싶어 합니다. 한국에서 탤런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도와 관련해 '홍보대사'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그녀에 대한 비호감이 풀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채널 돌아가지 않을까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초등고 시절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교육을 시켜왔기 때문에 한국이라고 해서 선뜻 한국땅이라고 답변을 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보고 듣도 배운대로 대답을 한 것 뿐이라면 아키바 리에보다 일본 정부가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독도에 관해 일본 언론에 난 기사들을 읽어봤다면 그녀가 '왜 독도가 한국 땅인가?'라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래서 아키바 리에가 큰 잘못이 없다고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오늘 아키바 리에의 '독도발언 사과' 뉴스를 보니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2007년 2월부터 '미수다'에 출연하면서 한번도 이런 말을 하지 않다고 왜 지금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낫또짱 결혼전쟁' 방송을 앞두고 어지간히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한국의 연예인들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연예뉴스에 지겹도록 '언풀'하는 것을 봤는지 아키바 리에도 언플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서 딴소리 안하면 다행입니다. 이미 미즈노가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을 험담했기 때문입니다. 미즈노가 무서웠던 것은 그의 아내가 한국인이고, 한국에 오래 살아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친숙했기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배신감은 무척 컸습니다. 아키바 리에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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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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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잘못된 역사 지식을 가르치는 일본 정부도 문제지만.....리에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더군요...인터뷰 내용 보니까 한국인들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주장하는거고 자기 자신은 독도에 대해 알아봤는데 발견은 한국이 먼저 이름 붙인 건 일본이 먼저라더군요...스스로 알아본 지식이라는데 일본 정부만 탓할 순 없는 노릇이죠...거기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건 제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게 아쉽다라는 식의 표현...다른 나라에서 이딴 소리했다면 드라마 출연 할 수 있었을지...

    • Claudio 2010.03.07 02:34  수정/삭제 댓글주소

      일본인인 아키바 리에씨 입장에서

      자신의 조국이 과거에 커다란 잘못을 저질러서

      원폭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는데

      제 생각에는 그게 충분히 슬픈 일이라고 느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아키바 리에씨가 독도 이름은 일본이 지었다고 말한것도

      이것도 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론 아키바 리에씨가

      "독도는 한국이 먼저 찾았는데 타케시마라는 이름은 일본이 먼저 붙였다"

      라고 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에는 "타케시마"라는 말은 빠지고

      마치 리에씨가 독도라는 이름 자체를 일본인이 지었다고 말했던것 마냥 나왔지요.

      물론 원래의 발언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괜히 일이 더 커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지아이에이 2010.02.26 10: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번 막장정권을 보면서 느낀건 옳다고 다 옳은것은 아니라는...
    황당무계한 생각이 들더군요.

    갠적으론 리에의 역사의식을 운운하기보단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교육 현실이 더 한탄스럽습니다. 유관순이 교과서에서 빠지고,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는 나라...개탄스럽습니다.

  4. 아키바 리에의 사과가 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 또한 의문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지고 한동안 그녀의 싸이에 올라온 댓글을 보니 정말 낯 뜨거워서 못 보겠더군요.

    아무리 그녀가 큰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하는데 정말 수준 이하의 댓글이 다수였습니다. 일부 이성적인 댓글에 다수의 비 이성적인 욕설위주의 댓글들이었던 것이죠.

    그 어떤 충고와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만
    욕설도배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충고와 비판이 아니라 그저 화를 분출하기 위한 배설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화가 난다고 해서 그런식의 대응은 정말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5. 진실성이 없이 느껴진다 해도 그건 이쪽에서 받는 느낌이 그러한 것입니다.
    일단 저 여자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고, 그 이후 자신의 사과를 번복한다거나 말로만 사과하고 행동으로는 딴 짓한다거나 하는 등의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과의 이유가 드라마 때문이든 일본인 특유의 혼네니 다테마에니 하는 것이든 간에 더 이상 그 이유를 가지고 추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6. 살짝~ 트랙백 올려놓고 갑니다..^^

  7.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글쓴이님의 의견에 동의할수가 없네요.

    아키바 리에씨의 사과글의 진실성의 여부에 관해서 뭐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그저 아키바 리에씨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글쓴이 님이 비뚤게 보고 계시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사과했다고 하시는데, 괜히 엮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럼 아키바 리에씨가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사과글을 안올렸을거다 이건가요?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건가요?

    그리고 아키바 리에씨가 독도는 엄연히 한국땅이다 라고 말을 했어야 했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너무 억지 아닌가 싶군요.

    일본인들의 거의 대부분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한국인들이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생각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일본인보고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딱 잘라 억지로 말하라는건

    이건 어찌보면 폭력 아닙니까?

    만일 일본 갔는데 당신이 어떤 일본인으로 부터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딱 잘라 말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할 수 있나요?

    아키바 리에씨는 일본인입니다.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스스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각할겁니다.

    리에씨 뿐만 아니라 후사코씨도 그럴것이고,

    지금 한국에 체류 중인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그럴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식적으로나마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말하는거..

    글쓴이님은 그런걸 바라시는건가요?

    일본땅이라고 생각할거 뻔한데, 그렇게 거짓말을 했으면 좋겠냔 말입니다.

    전 아키바 리에씨가 그냥 지금처럼 그 어느 쪽의 주장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과글을 올린게 현명한 대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에씨가 홈페이지 문닫은 것 가지고 또 뭐라고 하셨는데요.

    리에씨가 인터뷰할때 민감한 발언을 한건 사실이고

    그것에 관하여 정당한 비판은 당연히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정당한 비판을 하냔 말입니다.

    리에씨 미니홈피 한번이라도 들어가보시기나 했는지 궁금하군요.

    네티즌 10명중에 8명은 건설적인 비판은 커녕

    욕짓거리, 인신 공격이 담긴 댓글을 남겼습니다.

    글쓴이 님이 리에씨였다면 그런 댓글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으며

    무슨 기분을 느끼셨을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리에씨가 잘못한건 사실이고 그에대한 정당한 비판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더러운 년이라니, 똥이랑 된장도 구분못하는 무식한 년이라니,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라니, 섬나라 원숭이라니 뭐라니

    이런 일방적인 비난들은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키바 리에씨가 "독도는 일본땅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착각을 하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제대로된 사실 확인 조차 해보지도 않고

    그저 마녀사냥하기에 바빴던거죠.

    이런 상황에 홈페이지를 안닫을수가 있나요?

    만일 글쓴이님이 아키바 리에씨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물론 실수도 실수 나름이지만

    이번 아키바 리에씨의 실수는 그냥 적당히 하고 넘어가도 될만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리에씨가 일본으로 당장 돌아가야 된다거나 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