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갤럽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도 가수, 배우, 탤런트, 개그맨 등 분야별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개그맨 부문에서는 역시 유재석이 21.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5년전 2위를 차지했던 신동엽은 0.3% 지지로 34위로 추락했습니다. <퀴즈프린스>는 시청률 3%로 철저히 외면받다가 신동엽답지 않게 방송 6회만에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샴페인', 일밤의 '오빠밴드' 모두 시청률이 신통치 않습니다. 신동엽의 추락하는 인기에는 날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은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삽니다. 하루 아침에 뜨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화려한 명성과 돈 방석에 앉은 스타가 어느날 갑자기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예능계 최고 MC는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이 트로이카 시대였습니다. 신동엽의 인기가 5년만에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는 것은 신동엽이 예능 프로의 시대변화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또한 유재석과 강호동에 비해 '미남' 개그맨으로서 럭셔리한 이미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면서 데뷔때의 '초심'을 잃었다는 것, 보조MC가 있어야만 빛난다 등 추락 이유도 복합적입니다.

신동엽은 천부적인 예능MC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5년전 예능 환경은 지금과 같은 집단MC 체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원톱 또는 투톱MC로 <해피투게더>, <헤이헤이헤이>, <신동엽의 있다? 없다?> 등에서 그의 예능 감각을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그가 진행한 프로중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 '신장개업' 등은 자칫하면 재미를 놓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집단MC체제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대중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신동엽은 심하게 말해 '말장난' 수준이라 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게스트들을 초청해서 툭툭 한마디씩 던지는 것이 진중하지 못하고 장난끼가 느껴집니다. 물론 이런 치기어린 말들이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가끔씩 썰렁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일순간에 깨는 단발마적인 멘트는 리엑션과는 다릅니다. 유재석은 출연자들의 상황과 입장을 배려해서 리엑션을 합니다. 그래서 메인MC와 게스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가슴속에 있는 말까지 꺼내놓도록 합니다. 그러나 신동엽은 게스트들을 놀리는 듯 깐족거리며 그속에서 자신만의 순발력 있는 리엑션 멘트로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즉 유재석이 화합형 진행자라면 신동엽은 일인 독재형 MC입니다. 그리고 보조MC를 둘 때 신동엽의 MC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골미다'에서 신동엽이 하차한 것도 '집단MC'체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동엽과 보조를 맞춘 대표적인 MC가 이영자입니다. 그러나 이영자가 요즘 주춤하며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자, 신동엽마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그나마 '샴페인'에서 신봉선이 공동MC로 신동엽과 함께 진행을 하고 있지만 이영자만큼의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샴페인'에서 신봉선은 사실 신동엽의 보조MC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신동엽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시청률이 10%아래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또한 신동엽은 최근 잘난 사람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의 심리로 볼 때 너무 잘나고 럭셔리한 이미지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대중들의 심리를 파고들어가 국민MC 칭호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메인MC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망가지며, '싼티'도 보이고 조금 부족한 듯한 빈틈을 많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동엽에게서는 '싼티'가 나지 않습니다. 반듯한 이미지에 빈틈이 안보입니다. 즉 요즘 예능인들이 끊임없이 망가지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까발려도 신동엽은 자신의 약점을 꼭꼭 숨긴채 오직 입으로만 조잘대며 웃기려다 보니 한계점을 맞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방송활동외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면서 데뷔때의 초심을 잃었습니다. 배고플 때 먹는 빵과 배가 고플 때 먹는 빵의 맛이 다르듯이 지금 신동엽의 방송활동은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예능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한 눈도 팔았습니다. 한 눈을 팔다 보니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예능의 변화 흐름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최고MC자리는 유재석, 강호동에게 넘어가고, 불과 5년만에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동엽은 예능천재답게 추락을 멈추게 할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날개를 펼칠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예능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펴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직접 날개를 펼치기 보다 유능한 후배들을 발굴해서 날개를 달아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 많은 정열을 쏟고 있는지 모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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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샴페인은 그 시간대 경쟁프로그램중에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일밤의 오빠밴드에서의 이미지 이지요. 재미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3. 오래전에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요즘엔 TV를 안보니까 잘 모르겠네요.

  4. 정확히말하자면5년전유재석신동엽강호동의트로이카로보기보다2006년까지신동엽독주라해도머라할말이없을정도였습니다 원톱으로는 정말천재적인기질이보이는게신동엽이아닐까하지만 지금의트렌드인 리얼버라이어티에맞지않는게 현실이네요. 그러나 이런트렌드를벗어나서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mc도 또 나왔으면 하네요.

  5. 이글 쓴사람 신동엽 안틴가..
    난 신동엽 좋던데.. 요즘 리얼이 대세라 유재석 강호동이 좀 인기가 있긴하지만
    난 신동엽같은 스탈이 더 좋던데..

  6. 나하늘 2009.07.23 08: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배 고플 때 먹는 빵과 배가 고플 때 먹는 빵은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네요..
    주인장님 갈쳐 주세요...
    신동엽 좋은데.. 요즘 너무 안됐어요.. 오빠 밴드에서도 너무 불쌍하고.. 안스러워서 못보겠던데...
    부인이랑 같이 일한다는게 쉽지 않지요.. 내가 겪어 봐서 너무나 잘 안다는..
    게다가 누구 잘못인지 명확하지도 않는것이 잘 안되고 있고.. 잘 돼도 힘들텐데...

    • jdb 2009.07.23 11:28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말 콕 찍어주는 님들 없나 댓글보고 있었네요..정말 뭐가 다른거죠?

  7. 신동엽이라하면 2009.07.23 09: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신동엽..남자셋 여자셋 때의 신동엽을 생각하면 벌써 웃음이 납니다. 특유의 짜증내는듯하면서 할말다하면서 상대방 웃겨버리는 귀여운 개그스타일이 있죠.
    헤이헤이헤이 시즌 1에서의 신동엽은 또 어땠나요? ㅋㅋㅋ변태역할부터 모델커플까지 그런 천재적인 감각은 어찌보면 유재석,강호동에겐 발견할수 없을 재능일수도 있죠. 지금 예능유행에 신동엽의 개그스타일이 먹히지 않아 잠시 주춤한다고는 하기도하고, 제가 보기에도 약간 움츠러들어 있는 그의 눈빛이 언뜻 보일때마다 속상하긴 해도 전 신동엽의 감각을 믿어요. 꾸준히 활동하시고 더 숨겨진 날개를 펴주시길.

  8. 개인적으론 최고 2009.07.23 09: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인기와 시청률이라는 잣대로 모든 걸 평가하는 요즘
    그런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신동엽의 추락이라고 하겠지만
    여전히 MC의 자질면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꼽는 이유는 아직 독보적인 존재죠.
    웃기고 망가지는 개그프로와
    품격있는 생방송 시상식이 동시에 어울리는 사람..

    그의 재치와 순발력을 아직 믿습니다

  9.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조잘댄다거나 깐족거린다는 표현은 좀 거슬리네요;;

  10. 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치중하고 있고, 이제 더 이상 mc에는 미련이 없는 것 같은데, 집한채 없는 사람이 강남에 집 몇채 갖고 있는 사람을 걱정하는 것같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ㅋ

  11. ㅎㅎㅎ 2009.07.23 13: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ㅋㅋ 조잘대고 깐죽거린다라.. 보는 사람에 따라서 오히려 유재석의 개그가 조잘거리고 깐죽에 강호동의 개그는 그저 꽥꽥거리는 잡음같다고 할수 있죠.

    굉장히 편협한 사고방식에 의해 글을 쓴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더러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굳이 신동엽이 지금이 대세라는 리얼버라이어티를 위해 트랜드를 바꿀 필요는 없죠.
    리얼버라이어티도 한 장르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는 특성상 한 장르가 주류를 이루게 되면 그 기간동안 다른 장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점이 재밌지만.

  12. 신동엽팬 2009.07.23 18: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물론 신동엽씨 팬입니다.
    그러긴 하지만,, 팬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물론 신동엽씨가 예전의 인기를 못 찾고 있고,
    예전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동엽씨 말처럼 신동엽씨가 강호동, 유재석 처럼 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요?
    설령 그런 변신으로 지금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해서
    신동엽씨에게 장기적으로 유리할까요?
    꼭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해서 신동엽씨의 지금 이미지가 변한다면
    나중에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전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박수홍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잖고 예의 바른 것으로 유명했던 박수홍씨..
    언제서부터인가 TV에서 망가지더군요.
    그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고..
    그런 박수홍씨 프로그램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오빠 밴드에 대해 말하자면,
    (신동엽씨가 오빠밴드를 하고 있는 게 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동엽씨가 거기서 탁재훈씨처럼 웃기기 위해
    노력했다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신동엽씨는 오빠밴드 멤버에서 유일하게 가수가 아닙니다.
    유일한 비전문가죠.
    비전문가가 웃기기 위해만 노력했다면
    아마 팬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비난을 했을 겁니다.
    음악도 못하면서, 음악도 열심히 안하면서 한다구요..
    탁재훈씨와는 상당히 입장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신동엽씨의 경우, 오빠밴드에서
    다른 사람이 빛나도록 그런 역학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패떳의 김수로씨가 생각납니다.
    김수로씨 하면 패떳 전까지
    거의 모든 오락프로를 주름잡으시던 분입니다.
    그 분이 나오면 시청률 급상승했죠.
    그것도 약간 나대시는 스타일로

    그런 분이 패떳에서는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어찌보면 김수로씨 팬들은
    그간의 김수로씨 매력이 다소 죽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런 김수로씨가 있어서 패떳이 인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나선다면 그 프로그램은 산으로 가겠죠..

    물론,
    신동엽씨도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주춤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바꾸라고 한다거나
    이제는 한물갔다는 식의 생각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13. 개그계의 서태지 2009.07.24 11: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골미다 하차는 오빠밴드로 갈아타기 위한 본인의 선택입니다. (동시간대에 마누라가 하는 프로를 해야하는데 골미다를 어케 합니까... 게다가 골미다는 중심이 6명의 골드미스들이니 미련을 둘리가 없지.....)

    신동엽 추락의 원인은 집단 MC체제에 대한 부적응이 직접적 원인은 아닙니다. 집단 엠씨 체제는 신동엽이 최강으로 군림하던 시기에도 동거동락 천생연분이나 엑스맨 같은 방송에서 이미 시작했었지만, 여전히 원톱이나 투엠씨 체제의 방송이 하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고 만약 신동엽이 사업에 몸을 담지 않았다면 현재처럼 집단엠씨만의 방송만으로 도배가 되지 않고 일련의 신동엽식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신동엽은 그만큼의 파워를 지니고 있죠.)

    사업하다보니 집중이 안되고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방송 부실해지고.... 최근들어서 다시 방송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잇으니 조만간 판도에 변화가 올겁니다.


    참...

    이게 무척 중요한 부분인데... 흐름상 난상진행 막장 에드립의 광풍이 2008, 2009년을 휩쓸었다면 2010년은 다시 차분하고 집중력있는 진행이 복고풍으로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8월에 김영희가 복귀하면 신동엽 김제동 김용만이 하반기부터 새로운 포맷을 다져나가기 시작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DY 주식이라도 사 놓으세요...ㅋ

  14. ㅁㄴㅇㄹ 2009.08.01 17: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신동엽식 개그의 패턴이 많이 읽혀지고 슬슬 식상해 하기 때문에 그런것이지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이경규나 신동엽이나 남희석이나 좋게 말하면 그들만의 개그코드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이 끝나서 그런것이겠고 나쁘게 말하면 단물 다 빠져서 그런거겠죠. 유재석이나 강호동이라고 평생해먹겠습니까? 어짜피 돌고 도는 인생인건데요.
    지금도 신동엽식 개그를 좋아하고 즐겨보긴 합니다만 예전처럼 큰 감흥이나 재미는 없더라구요. 대충 다음에 어떤말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충 얼추 맞거든요....

  15. 인기라는 것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님이 쓰신 것처럼 신동엽씨가 엉망이라고 느껴지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객관적인 순위를 보고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오빠밴드도 재밌고 다시 신동엽씨가
    힘을 발휘하게 될거같네요.
    신동엽씨 화이팅!!

  16. 신동엽식 개그가 식상해진 게 아니라 신동엽씨가 그 특유의 개그를 살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다소 진중해 졌다고나 할까요?

  17. 트로이카는 무슨 얼어죽을!! 몇년전만해도 신동엽이 단연 원톱이었는데 트로이카래 ㅋㅋㅋ좀 정확히 알고 얘길하시지..참..그게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니지만서도..
    뭐 지금은 사업도 그렇고 예능의 흐름도 신동엽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좀 많이 가라앉았는데 머 어쩔수 없는 부분인거지머..대세가 자칭리얼인데...

  18. 추락한다는건 좀..


    아직까지 많은 프로를 하고있고


    그 프로가 다 괜찮거든요.


    비록 강호동과 유재석처럼 큰 대박은 못치지만


    중박으로 잔잔하게 인기를 얻는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