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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이정희의원, 이제 단식을 끝내야 한다

by 카푸리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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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의원과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을 두고 6.10 범밈족대회가 열리던 날 두 여성의원이 핫 이슈가 되었습니다. 두 의원의 학력과 경력 등 이력이 비슷하고 현직 국회의원이런 점, 그러나 여야로 엇갈려 한 사람은 단식투쟁, 또 한사람은 패션잡지 모델로 화보촬영을 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은 그 미모만큼이나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합니다. 대변인으로서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2선 국회의원이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의원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단식투쟁을 하면서 그녀의 진가가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희의원은 지난 6월 10일 단식투쟁 7일째되던 날이었습니다. 만약 병원에 실려가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병원에 실려갔던 이정희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건강을 회복중이고,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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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여러분께서 만들어 내신 그 광장 촛불 속에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정부의 폭력은 여전하지만 우리가 열어놓은 길로 우리는 나아가 이기리라 믿스빈다. 6.10은 시작입니다. 밝은 얼굴로 다시 여러분과 함께 서서 새날 새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나경원의원의 이력이 화려하지만 이정희의원의 이력 또한 나의원 못지 않게 화려합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의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총여학생회장을 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후 곧바로 변호사로 일해오다가 지난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민주노동당 하면 노회찬과 진보가 얼핏 떠오르지만 이정희의원은 말만 번지르한 국회의원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 서거후 사람들은 그녀를 제2의 노무현이라 부를 정도로 그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노대통령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세상,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이정희의원이 잇고 있습니다. 급격한 진보 이미지 때문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도 이의원을 지지할 정도입니다. 바로 <100분토론> 이후 이정희의원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당리 당략에 휘말려 당의 입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정치인들보다 근거를 가지고 하는 명쾌한 논리, 약자의 편에 서서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대한문 앞의 단식투쟁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서거 직후 이의원이 남긴 글을 보면 그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진 뒤, 라디오 아침 방송에서 노대통령은 '농부가 어찌 밭을 탓하겠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출근길에 들은 그 한마디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졌습니다.

재산이라고는 29만원 밖에 없다면서도 뻔뻔스럽게 골프를 치고 돌아다니는데, 그들을 질타했던 노무현 전대통령은 이렇게 먼저 떠나야 합니까? 다산 정약용은 길고 긴 유배생활 중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지요. 그 절망감이 노대통령의 것이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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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5공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정희의원은 얼마전 <100분토론>과 단식투쟁을 통해 국민들 가슴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이 이정희의원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본의 아니게 일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화보를 찍지 않았다면 이정희의원은 단식투쟁하다가 실려간 사실만 알려졌을 텐데, 나의원과 비교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국민들은 나경원의원에게 감사해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나의원이 아니더라도 이정희의원은 그 성실함과 약자편에서 서는 평소 소신대로라면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정희의원이 진정 약자편에서 서서 국민들의 시름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려면 이제 단식을 끝내야 합니다. 힘이 있어야 싸울 수 있습니다. 무작정 단식 투쟁한다고 요구를 들어줄 한나라당과 정부가 아닙니다. 이제 단식을 끝내고 기운을 차리시기 바랍니다.

이정희의원,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가시밭길을 가며 약자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화장도 하지 않고, 허름한 잠바를 입고 미소만 지어도 탤런트나 미스코리아보다 더  아름답고 품위가 느껴집니다.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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