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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유재석과 김한석의 우정과 우정사이

by 카푸리 2008.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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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김한석! 한 명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예능계 MC이며 또 한명은 아직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한 연예인입니다. 그러나 둘은 데뷔초 인기가 없을 때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을 간직하자고 약속한 사이입니다. 연예계가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임을 감안할 때 유재석에 비해 요즘 김한석이 느끼는 소외감은 남다를 것입니다.

유재석과 김한석은 신인시절 함께 동고동락 하던 사이입니다. 처음에는 방송쪽보다 밤무대 일을 하면서 연예인으로써의 끼와 자질을 갈고 닦으며 방송 진출의 꿈을 키웠습니다. 방송 진출 전에 유재석과 김한석이 밤무대를 나갈 당시 유재석은 그리 뛰어난 예능적 자질을 발휘하지 못해 그나마 밥벌이로 하던 밤무대까지 그만 둘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울렁증 때문에 밤무대 손님들 앞에서 자신있게 말을 못하고, 메뚜기춤만 20분 이상 계속 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별 재미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때 김한석이 밤무대용 멘트와 랩을 전수해 주며 유재석을 도와주며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우정의 증표로 사진도 찍어 지금까지 간직해 오고 있습니다. 김한석이 어제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밝혔듯이 유재석이 오늘의 국민MC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사실 친구 김한석의 도움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혀 없다고 말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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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초 밤무대에서 일하며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두사람의 우정과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밤무대 업소 DJ를 하던 시절 전재산이 6천원밖에 없었던 김한석은 잊지 못할 치욕도 겪었습니다. 방송에 좀처럼 뜨지 앉자 미련을 버리고 밤무대만 전념하기 위해  야간업소에 갔는데, 무대공연중 갑자기 마시던 맥주병과 컵 등을 들고 손님들이 무대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오징어, 땅콩 등을 김한석에 던졌습니다. 그중 어떤 손님은 김한석에게 선물을 준다며 인분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선물이라며 이제는 웃어 넘겼지만 그에겐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잊지 못할 삶의 아픔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유재석이 박명수를 도와주는 것은 박명수가 유재석라인이라며 공공연히 방송에서 밝혔고, 또 어제는 가을 프로그램 개편때가 됐으니 유재석에게 더욱 붙어야 한다며, 방송가에서 유재석의 파워를 실감하게 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 방송계에서 유재석은 강호동과 더불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예능계의 쌍두마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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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재석이 김한석을 도와주고 안도와 주는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유재석이 김한석과 함께 어렵게 지냈던 과거의 일과 우정을 잊어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유재석이 김한석의 방송출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위 뜨고 안뜨고는 본인의 노력과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유재석이 김한석의 방송 출연을 책임질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유재석의 인간 됨됨이는 방송가나 일반 시청자들에게 연예인의 본보기로 평가되고 있을 만큼 주변 관리나 친화력 면에서 뛰어납니다. 데뷔초 울렁증과 관객공포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으로 그는 자기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했습니다. 엇그제 비(rain)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연예인의 인기는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한 순간의 꿈같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자기만의 특기와 끼를 끊임 없이 개발하고 노력해야 살아남는다고 말한 것은 김한석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김한석이 가수 비 만큼 노력했는가, 아니 유재석 만큼 노력했는가를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면 답은 금방 나올 것입니다. 노력은 둔재도 천재로 만든다고 하지 않습니까?

연예계는 누가 도와 준다고 성공하는 것은 무대가 아닙니다. 연예인 2세들도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무리 도와줘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어떻게 성공의 밧줄로 잡을 것이냐 하는 문제는 오직 자신만의 일입니다. 이건 하나님도 책임져 주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천하의 유재석이라도 김한석을 박명수처럼 띄워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김한석의 우정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 유재석은 김한석에게 늘 데뷔초에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박명수가 말했듯이 이번 가을개편 때 김한석도 좋은 프로그램의 고정자리를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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