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공세권이란 말을 들어보셨죠? 공세권'이란 공원과의 접근성이 좋은 주거 지역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역세권'이나 '숲세권'처럼 주거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개념이죠.
공세권 지역은 공원, 산책로, 녹지대 등이 근처에 위치하여 일상에서 자연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어디에 살더라도 공원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일패근린공원의 초겨울 풍경을 소개하겠습니다.
일패근린공원(이하 일패공원)은 이름 그대로 남양주시 일패동에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 안내판을 보니 환영광장, 파고라, 바람 광장, 다목적운동장(축구장), 잔디밭(피크닉장), 산책로, 데크 쉼터, 중앙광장, 열린 마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패공원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주차에 걱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버스 등을 세울 수 있는 대형주차장과 소형 주차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다고 해서 장기 주차를 하면 안 되니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형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중앙분수 쪽부터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 분수가 가동을 멈추고 내년 여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분수 위쪽에 데크 쉼터 여러 개가 있습니다. 쉼터 주변 나무들이 겨울 색으로 갈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와서 쉼터에서 만추 풍경과 초겨울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중앙광장에서 계단을 따라 다목적운동장(축구장)으로 올라가는데, 가을의 전령 수크령이 보입니다. 수크령은 가을에 은빛 또는 황금빛을 띠는 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죠. 그래서 가을철 억새와 함께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답니다.
축구장으로 올라왔는데요, 주변에 이팝나무가 나란히 있고 그 아래 벤치가 있습니다. 나무에 걸린 설명을 보니 이팝나무는 5~6월에 흰 꽃이 피는데요, 꽃이 만개하면 풍년이 들어 쌀밥을 먹게 된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지나면 끝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하면 불결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제가 들어가 보니 관리하는 분이 계셔서 그런지 아주 깨끗했습니다.
화장실 옆에 관리실 같은 안내소가 있습니다. 창문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잠시 외출 중이라고 하는데요, 공원을 관리하는 분이 상주하는 곳인가 봅니다. 전화번호가 있어 공원 이용 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면 됩니다.
축구장 앞 주차장에는 전기 충전기가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앞에는 일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없는데요, 이런 것을 아주 잘 지켜주고 있네요. 전기차를 가져왔다면 공원에서 쉬는 동안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일패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축구장입니다. 2021년 10월 개장한 축구장 주변은 펜스가 있고, 인조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인조 잔디는 비나 눈이 온 후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 상태가 좋아 다산 신도시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축구장 안내문을 보니 이용하려면 남양주시 인터넷 예약시스템으로 예약 신청하면 되고요, 이용 시간은 평일 07:00~23:00, 주말은 06:00~22:00까지입니다. 야간에도 조명을 켜고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좋겠어요. 특히 주말(토·일)에는 12:00~14:00까지 2시간 무료 개방한다니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겠죠.
☞ 남양주시 인터넷 예약시스템 https://www.nyj.go.kr/rent
주말에 무료로 축구장을 개방할 때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동안 부모님들은 축구장 앞 파고라에서 자녀들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기축구회 등을 할 때 이곳은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곳이 되겠죠.
일패공원 축구장은 깨끗한 잔디 관리를 위해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됩니다. 또한 남양주시의 모든 공원은 금연 구역입니다. 공원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데요, 과태료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도 이용하는 곳이니 꼭 금연해야겠죠.
축구장 주변 단풍나무 보세요. 이렇게 빨간 단풍나무를 보니 가을을 실감합니다. 일패공원 주변의 만추 풍경을 보니 너무 예뻐서 이 가을을 붙잡고 싶네요.
축구장 옆에 있는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다산 신도시에 사는 주민인데요, 매일 이곳에 와서 산책과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일패공원이 생긴 뒤로 운동할 곳이 있어 너무 좋다고 하네요.
축구장 옆 잔디밭(피크닉장)입니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탁자가 있는데요, 김밥과 음료 등을 싸 오면 소풍 나온 기분이겠어요. 아직은 그리 춥지 않아서 멀리 갈 필요 없이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피크닉 나오세요.
피크닉장 끝에 쌈지 쉼터가 있습니다. ‘쌈지’란 원래 담배, 돈, 바늘 등을 넣어 다니기 위해 만든 작은 주머니나 지갑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소규모 공원이나 쉼터를 ‘쌈지공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패공원에는 쌈지 쉼터가 있습니다.
산책로 옆 나무들은 갈색으로 갈아 있고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11월 7일이 겨울을 대비한다는 입동(立冬)이었는데요, 일패공원 나무들도 겨울 준비가 한창입니다.
강원도 등에서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지만, 아직 남양주시는 그리 춥지 않아 푸릇푸릇한 풀, 꽃들과 단풍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11월까지는 만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패공원은 경사진 곳에 만든 공원이라 계단(2곳)을 오르내리며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며 운동하는 주민도 봤습니다. 계단 주변에 소나무가 있어 여름에는 그늘에 앉아 공원과 금곡동, 평내동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하죠.
지금까지 일패근린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남양주시는 공세권 확충을 위해 다양한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한 곳이 일패공원인데요, 제가 가보니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가족과 오붓하게 보내기 딱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일패공원에 가서 만추 풍경을 즐기면 어떨까요?
☞ 남양주시 일패근린공원
경기 남양주시 일패동 860-9
이용 시간 : 24시간
주차료 : 무료 (주차장 여러 곳 있음)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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