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져 가면서 수원의 인계예술공원은 한층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늘은 인계예술공원의 가을 풍경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계예술공원은 현충탑 부설주차장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24시간이고요. 주차요금은 기본 30분에 900원, 초과 10분당 400원입니다. 종일 주차하면 9,500원이고요. 1시간이면 공원을 산책하고 둘러보기 충분해서 주차료는 2천 원 정도입니다.
현충탑 부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국제자매도시테마거리에서 공원으로 들어섰는데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을 색이 완연한 공원에서 웨딩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젊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야외음악당 잔디밭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수원시 심볼 마크 등과 이곳에서 공연한 세계적인 가수들의 핸드페인팅 동판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테너 폴 포츠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 안드레아 보첼리, 바이올리니스트 유리 바슈메트 등이 있습니다.
인계예술공원은 수원시 팔달구에 있습니다. 메탄 임광아파트와 수원시청 사이에 있는 공원이죠. 85,130m² 규모의 공원에는 파고라, 야외음악당, 연못, 조각물, 성악가 폴 포츠와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가 핸드페인팅, 현충 시설 등이 있습니다.
야외음악당 잔디밭에는 가족 단위로 온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며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 수 있어 좋습니다. 혼자와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은 곳입니다.
잔디밭은 야외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 돗자리를 펴고 간단한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인계예술공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원입니다. 가을 단풍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스피커를 지상에 조그맣게 만들어 사계절 내내 음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댕댕이(애견)도 집에만 있기 답답해 나와서 산책하고 있네요. 애견과 함께 오실 때는 꼭 목줄과 배변 봉투를 챙겨서 나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에게는 애견이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물릴까 봐 걱정되고 배변 시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이 단풍 구경을 하며 산책로를 걷고 있습니다. 공원은 휠체어, 유모차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올 수 있는 무장애 공원입니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을의 자연 속에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품마다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를 품고 있어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저는 여러 작품 중에서 돈키호테맨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작품마다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돈키호테맨은 목마를 타고 있는 익살스러운 현대인의 모습을 주제로 하여 작품을 통해 친밀감과 해학적 웃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평화의 거리입니다. 여러분은 고바우 김성환 선생을 아시나요. 신문에 ‘고바우 영감’ 4컷 만평을 연재하던 분이죠. 이 만평은 근대 만화 최초로 2013년 등록문화재(538-2호)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분이 그렸던 고바우 영감 만화들이 예술공원에 상시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상처와 관련된 만화들입니다.
고바우 영감 만평 전시판을 지나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려 싸운 군인들이 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6·25 전쟁 영웅들입니다. 이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사는 것이죠. 산책하다가 보면 마음속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게 좋겠죠.
인계예술공원은 현충 조형물도 있는데요, 매향동에 있던 옛 현충 시설 주탑 양측에 있던 청동 인물상입니다. 안내문을 보니 2005년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인물상이 너무 정교해 살아 있는 듯합니다. 마치 인계예술공원을 늠름하게 지키고 있는 것 같죠?
이곳은 현충원입니다.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곳이죠. 그래서 뭔가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1956년 매향동에 수원시 현충탑을 최초 건립하여 2005년 5월에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이곳에는 주탑, 추모광장 그리고 262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현충탑 옆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감을 느낍니다. 감을 보니 까치밥이 생각납니다. 까치밥은 가을이나 겨울에 농부들이 수확할 때 일부러 남겨두는 감이나 곡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남겨진 먹이는 까치와 같은 새들이 겨울 동안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죠.
현충탑 뒤로 맨발 걷기 체험장이 있습니다. 요즘 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발과 다리 근육을 자극하고,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특히 발바닥의 경혈이 자극되어 혈액 순환과 더불어 피로 해소에도 좋다니 많은 시민이 맨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인계예술공원 앞에 국제자매도시테마거리가 있습니다. 테마거리는 수원시가 자매도시와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에 조성됐다고 하는데요, 수원시청역 2번 출구 입구에 수원시와 자매도시를 체결한 나라의 국기와 사진, 그리고 자매도시명, 체결일, 인구, 면적, 산업, 도시 특성, 관광 명소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테마거리에서 가장 멋진 어녀상입니다. 인계예술공원에서 테마거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데요, 선녀와 어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목에는 진주목걸이, 몸에는 어망을 걸치고 진주 보석을 두 손 높이 든 어녀상은 주하이 시민들의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정신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가을의 인계예술공원은 단풍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산책하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특히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원입니다. 가족과 함께 인계예술공원을 방문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만추의 낭만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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