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이곳에 유명한 뷰 맛집이 있습니다. 혹시 어디인지 아시나요? 판교 나들목(IC)을 지나다 보면 우뚝 솟은 십(十)자 모형의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판교 크린타워입니다. 이곳은 원래 쓰레기소각장 굴뚝이었는데요, 전망대 가장 위층에 북카페를 만들었습니다.
판교 화랑공원에서 보면 판교 크린타워가 한눈에 보입니다. 얼마나 높을까요. 굴뚝 전체 높이는 58m, 전망대 높이는 지상에서 47m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파트 16층 정도 높이네요. 전망대 북카페를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에서 10층 전망대까지 직행입니다. 중간에 내릴 곳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곳은 쓰레기 소각장 굴뚝이기 때문에 다른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다만 맨 꼭대기 층에 전망대 북카페를 만든 거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꼭대기 층에서 내리면 전망대 북카페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오른쪽은 북카페, 왼쪽은 담소방입니다. 먼저 북카페를 들어가 봤습니다.
북카페에는 총 2천 여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장서는 작지만요, 성인, 청소년, 아동, 유아 등 남녀노소가 볼 수 있는 책이 고루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평일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이용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주말이면 학생들로 붐빕니다.
도서는 북카페 내에서만 열람 가능합니다. 맞은편 담소방 외에 도서 대출은 안 됩니다. 북카페에서 책을 마음껏 보고 가시면 되죠. 단, 음료 반입과 대화는 금지입니다. 담소방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북카페 한쪽에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망이 좋아서 책에 집중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방으로 탁 트여 있으니까요.
제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판교 나들목과 화랑공원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책보다 전망이 좋아서 뷰(view) 맛집으로 더 유명합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서울까지 뻥~ 뚫린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북카페 맞은편에 있는 담소방으로 가보겠습니다.
담소방은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 있습니다. 편안한 쇼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북카페 내에서는 음료 반입이 되지 않지만요, 담소방 안에서는 음료는 가능하나 음식물 섭취는 할 수 없습니다.
담소방도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전망이 끝내줍니다. 마치 고층 빌딩 탑 층에 있는 카페에 와 있는 듯합니다. 담소방에 앉아 아내가 준비해온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쉬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전망대 북카페 도민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판교 크린타워 전망대 북카페는 원래 소각시설 굴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북카페 외 다른 시설이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전망대 북카페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소각시설입니다. 그리고 앞에는 수질복원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열과 에너지 등은 판교스포츠센터 내 사우나 등 기타 시설을 가동하는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혐오시설인 소각장이 주민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게 했고요, 굴뚝은 전망대 북카페로 변신한 거죠.
판교 크린타워 전망대 북카페 옆에는 화랑공원입니다. 화랑공원은 2009년 12월 판교신도시 건설과 함께 준공됐습니다. 공원 안에는 판교생태학습원을 비롯해 생태호수, 다목적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음악당 등 전체 면적이 76,943m²로 아주 넓습니다. 그래서 판교 주민들의 쉼터로 사계절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나온 나들이객으로 붐빈답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멋진 곳인데요, 이제 조금씩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화랑정(정자)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공원을 내려다보는 뷰 역시 멋집니다.
화랑공원은 판교 일대 유치원 아이들의 단골 현장 학습 코스입니다. 제가 갔던 날도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화랑공원 옆에 판교 환경생태학습원이 있어 함께 관람하면 좋습니다.
판교 크린타워 전망대 북카페는 전망 좋은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요, 책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성남시에 있지만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판교 크린타워 전망대 북카페를 이용 시 주차는 최대 4시간까지 무료입니다. 북카페 직원에게 얘기하고 출입 명부를 적으면 주차료를 면제해줍니다.
지금까지 판교 크린타워 전망대 북카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님비(NIMBY)현상으로 소각장, 쓰레기처리장 등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죠. 판교 크린타워는 쓰레기 소각장이지만 주민 운동시설과 전망대 북카페로 혐오시설이 선호시설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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