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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데이트 성지 용인 기흥호수공원 야경

by 카푸리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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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한여름처럼 더워서 반소매 차림으로 다닐 정도입니다. 그래도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계절인데요, 용인시는 관광 명소가 많은데, 오늘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기흥호수공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해가 질 무렵 기흥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공원 입구에 조정경기장 부설주차장이 있습니다. 유료 주차장인데요, 평일 09:00~18:00까지만 유료입니다. 유료라 해도 4시간 이내는 1천 원이니 무료와 다름없죠. 게다가 토·일요일, 공휴일은 무료 개방입니다. 저는 평일 저녁 6시 넘어서 무료로 주차했습니다. 야경을 보러왔거든요.

주차장 앞은 카페, 음식점 등이 있는 복합상가건물이 있습니다.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는데요, 저는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려고 테이크아웃했습니다. 답답한 실내보다 탁 트인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가 더 일품이잖아요.

기흥호수정원을 둘러보고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둘레길 초입에 용인특례시민 쌩쌩쌩 챌린지 안내 현수막이 있네요. 이게 뭘까요. 내용을 보니 기간은 3월부터 10월까지인데요, 걷기, 등산, 자전거 가능한 곳에서 종목별 목표 달성자에게 용인 지역화폐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건강도 챙기고 지역화폐도 챙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체육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 아시겠지만, 기흥호수공원은 용인 8경 중 제3경입니다. 원래 기흥구 하갈동과 공세동, 고매동 일원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였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10km에 이르는 둘레길을 걸으면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죠. 특히 밤에는 저수지 위로 조성된 산책로 조명이 환상적입니다.

기흥호수공원은 순환산책로가 A 코스, B 코스, C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자 체력에 맞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저는 조정경기장에서 생태학습장까지 이어지는 C코스(1.4km, 50)를 잠시 걷기로 했습니다. 연인과 데이트할 때 오래 걸으면 힘들어서 C코스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일인데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온 시민이 많았습니다. 둘레길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어서 안전하게 산책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구분하기 위해 중앙에 녹색 솔라표지병을 설치했는데요, 밤에 보니 아주 멋집니다.

걷다가 잠시 기흥호수정원 쪽을 바라보니 나무 사이로 보이는 야경이 멋지네요.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 야경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호수에 반영된 불빛까지 보입니다. 산책로마다 조명이 달라 걷는 동안 지루함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새로운 시설이 하나 생겼네요.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야경을 찍는 시민도 보이고요. 데크 위에 불도 들어오는데요, 여름에는 돗자리 하나 깔고 호수 바람을 맞으며 쉬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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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와도 조명이 환하고 중간중간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습니다. CCTV를 보니 360도 회전하는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호수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인명구조함도 곳곳에 있습니다.

생태학습장 쪽으로 가다 보니 조명이 또 바뀌었습니다. 중년 부부가 다정하게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조명과 야경 모습이 계속 바뀌어 지루함은 1도 느낄 수 없습니다.

생태학습장까지 가지 않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보니 뱀 등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고 있으니 통행에 유의하라는 안내문도 있네요. 그만큼 기흥호수공원의 자연이 살아있다는 것이죠. 자연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산책할 때 공기도 참 좋습니다.

녹색 솔라표지병을 따라 다시 조정경기장 쪽으로 천천히 걷습니다. 빨리 걸을 필요가 없죠. 체력에 맞게 연인,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일상에 지친 심신을 내려놓으며 걸으세요.

차를 조정경기장 부설주차장에 세워 다시 돌아왔습니다. 새로 문을 연 카페는 각 층마다 시민들이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호수가 바라보이는 이런 카페에서 연인과 함께 낮에도, 밤에도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 기흥호수공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야경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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