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에 고현정이 출연한 것은 방송전부터 화제였습니다. 결혼후 은둔생활, 충격적인 이혼후 두문불출하던 그녀가 15년만에 예능프로에 나온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다 파헤친다는 무릎박도사에 출연해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녀를 둘러싼 세간의 소문들에 대해 진솔한 해명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재벌가 며느리 등 세상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신데렐라가 되었지만, 그만큼 아픔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픈만큼 성숙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다시 방송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현정은 무릎팍도사에 나와 재벌가 며느리에 대한 소문과 진실, 방송 복귀후 자신을 둘러싼 스켄들, 피부미용에 1억 투자 소문 등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소문에 대해 위풍당당함을 보여주었고, 그 당당함 때문에 그녀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늘 1등만 하며 살아온 것 같지만 한번도 1등을 해본적이 없고, 늘 2등으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미스코리아도 오현경에 이어 2등(선)을 했고, 드라마에 출연할때도 후배인 심은하 다음으로 고현정을 평가했습니다. 2등 징크스를 안고 살아온 그녀가 이젠 서정주시인의 '국화옆에서'에 나오는 누님처럼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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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비스런 고현정에 대한 이미지는 무릎팍도사 강호동이 무너뜨렸습니다. CF에서 보여진 그녀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일반인들과는 다른 여자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술만 먹으면 목소리가 커지고 벽도 탄다(?)고 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몸매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도 지독하게 할 것 같은데, 밥 굶는게 힘들어 살빼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녹화 도중 코를 자주 풀어 녹화장에 휴지가 수북히 쌓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강호동이 붙여준 별명이 '코현정'입니다. 화장실도 안갈 것 같은 그녀도 일반인과  똑같았고, 방송에 나와 이런 털털하고 진솔한 고현정의 모습은 신선했습니다.

1995년 방영되었던 <모래시계>는 '귀가시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려 64.5%라는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고현정은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와 열연하여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결혼발표후 재벌가의 높은 담장안에 갇혀 은둔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2003년 결혼 8년만에 이혼을 하며 그녀는 신데렐라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동안 재벌가에서 그녀가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과 재벌가 며느리로서 지냈던 얘기들을 솔직담백하게 밝혔습니다. 특히 그분(전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다시 그 시절이 돌아와도 그분과 결혼한다고 당당히 밝혀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연기대상 시상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녀가 2004년 M본부 10대가수가요제에 나와서 이수영에게 대상을 수여했습니다. 연말 가요제에 출연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무척 단순합니다. 가수들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며, 빅맹의 탑, 샤이니,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을 좋아하니 강호동은 고현정에게 '아이돌 킬러' 별명까지 챙겨주었습니다.

고현정은 자신의 삶에 제 2의 봄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예계 컴백후 연기력이 떨어질까 걱정도 하며 다시 팬들 앞에 나섰습니다. 그녀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1등에 대한 욕심은 버린지 오래입니다. 어쩌면 그녀는 2등을 해왔기 때문에 제2의 봄날을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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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머리를 자르러 미장원에 갔다가 이른바 미장원 미스코리아가 된 고현정은 이제 불혹을 앞둔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결혼과 이혼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겠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의 삶에 조금 여유를 갖고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혼후 칩거생활을 하다 세상을 박차고 나온 것은 방송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엄마의 건강하고 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미스코리아, 재벌가의 며느리, 신비주의 고현정도 천상 엄마였습니다.

연예계 컴백후 그녀를 둘러싼 조인성, 천정명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조인성에게 "결혼하자!"고 하니 조인성 왈, "저는 쉬운 여자는 싫은데요!"라고 했고, 천정명은 결혼하자는 얘기에 당혹해 하면서도 "아빠한테 물어봐야 돼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인성, 천정명과 스스럼 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그녀는 신비주의 스타에서 푸근한 이웃집 누님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그동안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루머에 대해 당당하게 밝히고,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잘하고 싶은 신인배우로 그녀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현정은 이제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재벌가의 며느리도 아닙니다. 모래시계를 연출했던 김종학PD의 말대로 그녀가 한줄의 대사에도 파괴력이 있는 배우가 되길 기대합니다. 최근 홍상수감독의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등 그녀는 이제 연기에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고현정은 이제 모든 허상과 허물을 벗고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그녀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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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 2009.01.22 08: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공감글이군요 ^^

  2. 흥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무릎팍도사 다시보기로 봐야겠네요

  3. 인간의 삶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전 남편에 대한 ,시집에 대한 매너가 최고였습니다.
    허술하게 보이는 점이 더 매력이 있었지요.
    정형화된 그녀는 광고에서 수없이 봤으니까요.
    참 곱고 아름다운 그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