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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남양주 마음정원

by 카푸리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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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남양주시 마음정원을 들렀습니다. 마음정원은 자전거 길과 도보 산책길이 따로 있습니다. 북한강 변으로 나 있는 길로 산책하면 강변과 코스모스 정취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마음정원의 명당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강암으로 만든 두 개의 벤치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물 멍하기 좋죠. 함께 간 아내는 자리가 나자마자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노란 코스모스를 끼고 자전거를 타는 기분은 어떨까요? 날씨도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인데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지 않을까 싶네요.

OTT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소덕동 팽나무가 나오잖아요. 그 팽나무를 보러 많은 사람이 창원까지 간다고 하는데요, 그 팽나무를 닮은 나무가 마음정원에 있습니다. 팽나무는 아니지만 느낌은 비슷하네요. 황화 코스모스가 있어서 분위기는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수크령이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결자해지(結者解之)란 말 아시나요.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라는 뜻입니다. 이 고사성어가 수크령에 유래됐다고 합니다. 수크령은 다른 풀과 달리 무척 억새죠. 그래서 손을 자르려고 하다 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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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용진 나루터에 왔습니다. 이 나루터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조안면 송촌리 일대와 양평 지역을 연결하는 나루터였습니다. 왜 용진일까요. 옛날에 이곳에 용이 강을 건너갔다 하여 용진(龍津)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나루터가 없고요. 과거 송촌리에 용진 나루터가 있었다는 비석이 남아 있습니다.

자전거 길을 옆에 있는 나무가 잎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나뭇잎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런 날에는 자전거 타기도 좋지만 산책하기도 참 좋은 날씨죠.

마음정원의 상징 나룻배입니다. 앞서 이곳에 용진 나루터가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옛날에 다니던 나룻배를 상징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배 위에 올라갈 수도 있고요, 올라가면 망원경(무료)으로 북한강 건너편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정원이 있는 조안면 송촌리는 슬로시티인데요, 송촌(松村)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장수 이여송을 조선에 보낼 때 자가 붙은 마을은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을 듣고 마을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송촌리는 구름이 가다가 산자락에 걸려 멈춘 운길산과 함께 한음 이덕형 선생의 별서 터, 수종사가 있어 참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지금까지 남양주시 마음정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1010일경까지 노란 코스모스 절경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코스모스가 아니라도 억새와 북한강과 어우러진 수변 풍경 등으로 언제 가도 좋은 곳이 마음정원입니다. 마음정원에서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치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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