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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조약돌을 쌓아 만든 경기도 광주 도척성당

by 카푸리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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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돌을 쌓아 만든 예쁜 성당이 있습니다. 김대건 전교 기념 성당(이하 도척성당)입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돌을 쌓아 만든 성당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거대한 범선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경기도 광주 도척성당은 다른 성당에 비해 외관이 특이합니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10대 성당 중 하나로, 신자들이 냇가에서 하나씩 주워 온 조약돌을 본당과 사제관 외벽으로 장식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느 성당보다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도척성당은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광주지구 소속으로 19771216일 광주성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습니다. 주보성인(主保聖人)은 성 안드레아 김대건입니다. 광주시 도척면 지역은 일찍이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교우촌을 형성했던 곳입니다.

장주기 요셉 성인의 후손과 신유박해의 순교자를 배출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또한 김대건 신부가 직접 전교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당 이름이 김대건 전교 기념 성당인 거죠.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경내를 먼저 둘러봤습니다. 경내 우측에 성모마리아 상이 반겨줍니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성모마리아상을 보니 우리네 어머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느 성당을 가더라도 십자기의 길이 있죠. 도척성당에도 있네요. 1처부터 14처까지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혹은 비아 그루치스(Via crucis)라고 하며, '슬픔의 길', '고난의 길', '고통의 길'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사건을 기억하며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하는 곳입니다.

본당 건물 위에 낯익은 동상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 안드레아입니다. 왜 김대건 신부 동상이 성당 건물에 있을까요?

도척성당은 수원교구 도보 성지 순례길 4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1코스(12.8km)는 도척성당~단내성지, 2코스(22.5km)는 도척성당~산북공소입니다. 3코스(15.9km)는 도척성당~은이·골배마실 성지, 4코스(30.5km)는 도척성당~천진암 성지입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중앙 제단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상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성당의 고즈넉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그렇지만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라 잠시 기도를 했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도 빌었죠.

성당 건물은 냇가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입니다. 돌을 불규칙하게 쌓아서 만들어서 그런지 시골에 있는 돌담 느낌이 납니다.

성당에서 나와 사무실 건물 쪽으로 갔습니다. 이곳도 돌을 쌓아서 만들었네요.

도척성당 사무실 앞에 신자들이 쌓은 돌탑이 있습니다. 이런 돌탑은 산에서 많이 봤는데요, 성당에서 보니 느낌이 좀 다른데요. 돌을 올려놓으면서 신자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그 모든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경내 잔디밭 앞에 흔들의자가 있습니다. 늦더위로 햇볕은 조금 뜨겁지만,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상념에 잠겼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랜만에 찾은 여유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는데요, 종교를 떠나 성당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여러분 주변의 종교 시설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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