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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안녕하세요 광적인 스토커 어머니, 차라리 조작이었으면

by 카푸리 201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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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특이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방송이라지만 이건 너무했다. 어제 방송된 '안녕하세요'의 아들 스토커 엄마 얘기다. 31살 아들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양 집착하는 어머니를 어떻게 봐야할까? 아들이 여자친구와 데이트 할 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도 따라 나선다는 어머니는 '내 아들이니까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안된다'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비정상적이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기 때문에 방송 후 조작, 설정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스토커 어머니가 얼마나 아들 집착이 심했으면 차라리 조작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일명 스토커 어머니의 조작 의혹이 나온 이유는 그 아들(김동현)이 운영하는 쇼핑몰때문이다. 홍보때문에 일부러 과도하게 스토리를 엮어갔다는 것이다. 만약 네티즌들 추측대로 조금이라도 조작의 흔적이 있다면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고, 조작이 아니라면 스토커 어머니는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보길 권하고 싶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것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아들은 그렇다 치고라도 여자친구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싶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이런 시어머니 만나는 걸 가장 무서워하고 꺼리는데, 보통 여자같았으면 벌써 끝냈을지 모른다.


김동현씨 어머니가 아들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젊었을 적에 집안 일만 하다가 이제와서 보상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그 나이 때 시집살이로 고생한 어머니들이 어디 한 둘인인가. 처음 볼 때는 '설마 그럴까?' 했는데, 이 어머니 얘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가관이었다. 만약 진짜라면 그냥 방송에서 웃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었다. 자기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아들에게 찾으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들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정신적 문제다.

만약 여자친구의 부모 입장이라면 어떨까. 어느 부모가 김동현 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 하길 바랄까 싶다. 시집은 커녕 그 아들과 사귀는 것조차 반대할 지 모르겠다. 요즘은 장남도 결혼대상으로 기피한다고 할 정도인데, 스토커 시어머니 밑에서 마음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여자친구 부모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결혼을 말리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젊어서 고생한 것, 그리고 자기 행복을 위해 아들과 여자친구의 행복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주의의 극치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이 오죽했으면 김동현씨 어머니 사연을 '엄마의 만행'이라고 했을까. 이 어머니의 사연은 높은 지지를 받아 1승을 했다. 프로 자체가 특이한 사연이나 매우 강한 고민이어야 1등으로 뽑히는데, 김동현씨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집착증은 조금 있어도 이를 과도하게 보이려 오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MC들의 질문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걸 보면, 설정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사전에 어머니, 아들, 여자친구가 입을 맞춰 설정을 하고 연기를 하기로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제기하는 조작, 설정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김동현씨 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능 프로에 대한 조작, 설정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방송이 설정이고 조작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건 왜일까? 그만큼 현실성이 없거나 아니면 정도가 심해도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방송후 포커스가 스토커 어머니에게로만 쏠리는데, 사실은 아들과 여자친구가 더 안스럽다. 이중 김동현씨야 아들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다지만 여자친구는 뭔가. 아무리 남친을 사랑한다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아들 집착증세가 강한 시어머니를 누가 좋아라 할까 싶다. 사실 김동현씨 어머니의 아들 스토커 증세는 고민이 아니라 병이고 정신과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방송에 나온 어머니 집착 정도로 봐서는 아들이 결혼해서도 아들부부 방에서 셋이 같이 잔다고 할 정도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들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불가능하다. 방송만 보고도 이런 게 뻔히 보이는데, 여자친구가 그래도 좋다고 결혼을 할까 싶다. 고민보다 김동현씨가 운영하는 쇼핑몰 홍보를 위해 어머니를 이상한 여자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쇼핑몰 홍보를 위해서 어머니를 괴팍한 여자로 만들었다면 아들이 천하의 불효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을 다 따져보니 스토커 어머니 얘기는 황당 그 자체다. 현실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다. 현실감 없는 고민을 만들어서 나오니 시청자들의 시선끌기는 성공했는지 모른다. 천만원도 아니고 겨우 백만원 타려고 방송에 창피할 줄 모르고 나올리가 있나 싶다. 김동현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을 보니 자신이 모델로 떡 하니 나온다. 지금까지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들은 왜 하나같이 쇼핑몰을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우연인가?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결혼할지도 모르는 남친인데, 아무 감정없이 남 얘기하듯 말을 하는 게 이상하다. 방송이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시청자들이 김동현씨 어머니와 여친에 의해 완전히 낚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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