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정약용도서관에서 북캉스 즐겨요!

7월이 되면서 지리한 장마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원한 열람실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면 더위를 느낄 새가 없죠. 남양주시는 어디를 가도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요, 오늘은 정약용도서관 시설과 이용 방법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약용도서관은 지하 1층에 주차장이 있는데요, 평일에 가서 주차에 여유가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도서관을 찾는 시민이 많아 주차가 붐빌 수 있습니다. 주차료는 유료인데요, 1시간까지는 무료이고, 이후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됩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도서관 앞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동상이 ‘어서 오라!’는 듯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동상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자세한 이력이 적혀 있습니다.

정약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역사를 보니 2020년 5월 개관했습니다. 21,501㎡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2,806㎡ 규모로 아주 큽니다. 시청각 자료 1만 4천500점을 포함해 장서 22만 3천 권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이자 전국 공공도서관 중 6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도서관의 층별 주요 시설은 아래와 같으며, 층마다 안내판이 잘되어 있습니다.

3층 : 종합자료실2, 컨퍼런스룸, 세미나실, 2층 : 종합자료실1, 공연장, 커뮤니티시스템, 멀티미디어실 1층 :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베이커리카페, Store한뼘, 로비, 공연장 지하 1층 : 주차장, 보존서고

그럼, 1층부터 보겠습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거대한 책장을 보게 됩니다. 서울 코엑스에 별마당도서관을 보는 듯합니다. 대형 책장 한가운데 ‘정약용도서관’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천장 조명까지 책 모양으로 만들 정도로 인테리어도 신경을 많이 썼네요.

로비에 베이커리카페가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로 음식물 반입이 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출출할 때 베이커리카페에 와서 빵과 음료 등을 먹고 마실 수 있습니다.

1층 어린이자료실로 들어가는 왼쪽에 Store한뼘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여름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겠네요.

7월 계획을 보니 커피 클레이 키링 & 자석 만들기, 리더십 별조명 만들기, 데코마카롱 체험, 어린이 건축학교 등이 열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어린이자료실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자료실입니다. 자료실은 기술과학, 문학, 어학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고요, 창 옆으로 책도 보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도서관 창가에서 책을 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겠는데요.

여기는 뭐 하는 곳일까요? 벙커처럼 푹 꺼진 곳에 아이들이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데요, 벙커 북트럭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이 많습니다.

어린이자료실 옆에 미취학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아자료실이 있습니다. 창가에 편안한 좌석을 만들어 부모와 아이들이 서가에 있는 책을 가져다 볼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도서관 특유의 지루한 느낌이 없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의 도서관이죠.

아이가 어리면 도서관에 오는 게 쉽지 않죠. 그런데 정약용도서관은 유아자료실 옆에 수유실이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엄마가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저귀를 갈 수도 있는데요, 수유실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입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오른쪽 오픈 공간에 서가와 의자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도 있고,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공간 활용을 아주 잘했네요.

2층에 오르면 가장 먼저 멀티미디어실이 나옵니다. 24개의 좌석에 최신 컴퓨터가 있습니다. PC로 업무를 보거나 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어르신들이 멀티미디어실에서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2층의 핵심 시설은 종합자료실1입니다. 3층에는 종합자료실2가 있습니다. 어린이자료실처럼 이곳도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언어, 철학, 문학, 역사 등으로 도서 분류가 잘 되어 있는데요, 성인들만 이용하는 자료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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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종합자료실1과 3층 종합자료실2 도서 분류는 위와 같으니 참고하세요.

책이 많은데, 내가 원하는 책을 어떻게 찾죠? 걱정하지 마세요. 종합자료실에 자료 검색 컴퓨터가 있어 원하는 책 제목을 치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남양주시도서관을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으니 아직 하지 않으셨다면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종합자료실에 공부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어 이곳에서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책과 공부하는 사람을 보니 뜨거운 학구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3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계단을 따라 3층에 올라 2층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라니, 남양주시민으로 사는 게 자랑스럽네요.

3층은 종합자료실2, 컨퍼런스룸, 커뮤니티스텝, 세미나실 등이 있는데요, 3층 자료실은 역사, 문학 등으로 섹션을 좀 더 세분화해서 분류되어 있고요, 자료실 옆에 컨퍼런스룸에 있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자료실 책을 빌려다 연구도 할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룸 총 5개가 있는데요, 몇 명이 스터디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안을 보니 대형 모니터도 있는데, 남양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층에 정약용자료실은 다산 서적만 따로 모아놓은 곳입니다. 벽에 다산의 생애와 저서 등을 설명해놓았고요, 편안하게 다산 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소파와 탁자가 있어요. 남양주시의 상징 다산 정약용 저서를 읽기 좋은 공간입니다.

도서관 편의시설 중 정수기가 마음에 듭니다. 책을 읽다 보면 목이 마른 데요, 텀블러에 시원한 물을 담아오지 않아도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남양주시의 이런 작은 배려가 시민들은 아주 고맙기만 합니다.

정약용도서관은 다양한 시설 외에 일반 도서 133,266권, 어린이 도서 66,896권 등 총 200,162권의 도서가 있습니다. 또한 일간지, 주간/월간지 등 89종의 정기간행물이 있고요, DVD, CD, 오디오북, 전자책 등이 1만 종이 넘습니다. (2023.12.31. 현재) 이렇게 많은 도서와 자료를 남양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답니다.

 

저는 창가에 앉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잠시 읽었습니다. 비현실적인 창밖 풍경이 너무 좋아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꾸 밖을 보게 됩니다. 도서관이 너무 시원해서 밖에 나가기 싫었는데요, 이런 북캉스가 진정한 휴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정약용도서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도서관 하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요, 제가 정약용도서관을 가보니 도서관이라기보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텐데요, 주말에 집에서 지내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시원한 북캉스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 남양주 정약용도서관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안길 138
운영 시간
종합자료실 : 평일(월~금) 09:00~22:00 / 주말(토~일 및 공휴일) 09:00~18:00
멀티미디어실 : 평일(월~금) 09:00~22:00 / 주말(토~일 및 공휴일) 09:00~18:00
어린이자료실 : 평일 및 주말(토~일 및 공휴일) 09:00~18:00
※ 휴관일 : 첫째·셋째 금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주차요금
- 1시간 무료, 10분당 200원, 일 최대 5천 원
문의 ☎ 031-590-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