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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솔비와 이하얀, '살과의 전쟁' 차이

by 카푸리 200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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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여자 연예인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캐이블 방송의 리얼 프로그램에 출연중이거나 출연 예정입니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팬들에게 더 예쁘고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살과의 전쟁은 어쩌면 숙명일지 모릅니다. 최근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솔비, 그리고 이혼후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나 은둔생활을 하다가 다시 일어서려는 이하얀이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이하얀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는 1994년 SBS를 통해 데뷔한 탤런트입니다. 김남주만큼 도회적인 이미지에 무용으로 다져진 174cm 키에 51kg의 늘씬한 몸매로 드라마는 물론, 영화 <닥터봉>,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 등에서 활약하며 장래가 촉망되던 배우였습니다. 특히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라는 영화를 함께 찍으며 배우 허준호와 결혼에 골인해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이혼으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하얀은 이혼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혼후 6년간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거의 폐인이다 시피 생활하며 체중이 20kg이 넘게 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반지하 전세방을 전전할 정도로 그녀의 인생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팝의 요정 브리트니스 스피어스도 이혼후 정말 많이 망가졌습니다. 이혼을 하면 여자들에겐 특히 정신적인 충격이 클 것입니다.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초등학생 딸 때문에 차마 그 고비를 여러번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하얀이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캐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이어트 워 3>(7월 5일부터 방송)에 출연해 과거의 날씬했던 몸매도 회복하고 당당했던 예전의 자신감을 회복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이혼후 함께 살고 있는 딸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그녀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살기위해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그녀가 얼마나 처절하게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솔비 역시 케이블 방송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스 프린세스>통해 피겨스케이팅과 체중 감량, 자신감 회복 등을 목표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솔비와 이하얀 모두 살과의 싸움을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하는 싸움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솔비는 요즘 가수로서 다소 뚱뚱한 몸매, 성형파문 등으로 가뜩이나 안티들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면서 더 많은 안티를 양산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피겨에 도전한 것은 김연아의 국민적 관심과 인기에 묻어가려는 얄퍅한 술수라는 것입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피겨보다 헬스, 요가 등 다른 종목도 많은데 왜 하필 피겨냐는 것입니다.


솔비는 신데렐라 가수로 큰 인기를 끄는 것 뿐만 아니라 예능 감각까지 갖춰 차세대 멀티연예인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가수입니다. 그런데 우결 이후 슬럼프에다 몸무게까지 늘어나 이제는 나이에 비해 많이 나가는 체중으로 무대에 선 그녀를 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슬럼프인 솔비로서는 그 어렵다는 피겨스케이팅 도전을 통해 날씬했던 몸매를 되찾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키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군부대 병영 캠프에 가서 혹독한 훈련을 한달 받으면 살이 쫙 빠질 것입니다. 피겨는 살을 빼는 운동이 아닙니다. 피겨선수가 날씬한 것은 피겨 운동을 하기 위해 애초부터 살을 찌지 않기 위해 체중조절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솔비는 <아이스 프린세스>를 통해 최근 체중이 감소된 사진을 공개하며 예전 데뷔때의 몸매를 회복했다고 했습니다.

솔비와 달리 이하얀은 절박한 상황에서 재기를 위한 몸부림으로 체중감량 프로에 출연한 것입니다.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로 90년 중반 그녀는 지금으로 치면 김태희만큼 인기가 있던 여배우였습니다. 지금 그녀에게 당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펑퍼짐한 아줌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실패는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그 실패후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다시 재기하려 노력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집니다. 솔비는 ‘진정성’ 면에서 팬들로부터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하얀은 그녀의 아픔까지도 함께 느끼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진정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각오로 인생의 마지막 기회다라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는 이하얀의 다짐을 보니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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