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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도 조정특집, 조인성에 대한 무례함 지나치다

by 카푸리 201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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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한도전'은 얼마 전 공군으로 만기 전역한 조인성이 출연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조인성이 전역 후 가장 먼저 출연한 프로가 바로 '무한도전' 프로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군에 있을 때 무한도전을 너무 즐겨봐 소녀시대보다 더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무한도전에 대한 그의 애정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손님을 초대해놓고 하하와 노홍철이 조인성을 너무 막 대하는 것을 보고 눈쌀이 찌뿌려졌다. 하하는 조인성에게 무려 12번이나 뽀뽀를 해댔고, 노홍철은 조인성의 턱까지 잡았다. 재미를 위한다고 하지만 이건 예능이 아니라 조인성에 대한 무례 그 자체다.

조정대회는 7월 30일로 확정됐고, 일본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영국 옥스퍼드대와 멜버른대, 해군사관학교와 국내 대학 3팀 그리고 무한도전팀이 참가하는 경기다. 조정 미션에 필요한 팀원은 9명인데 맴버는 7명뿐이라 다짜고짜 오디션으로 2AM의 진운이 합류했고, 한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조인성으로 전역때부터 공들여 초대된 게스트다. 조인성이 오기 전 맴버들은 실전대비 중간 점검 차원에서 4 : 4로 미니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노조차도 제대로 젓지 못했는데, 그래도 많이 향상됐다.


맴버들이 훈련을 위해 다시 모인 건 5월 22일(일)이다. 이 날은 조인성이 전역(5월 4일)한 지 18일이 지난 날이다. 유재석이 오프닝을 한 후 잠시 여담을 하는 사이 조인성이 깜짝 등장했다. 유재석 등 맴버들 모두 조인성 등장에 어리둥절했다. 사실 조인성은
제작진이 PT때 강력하게 원했던 후보였다. 조인성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특집때 나온 이후 두번째 출연이다. 3년 만의 출연인 만큼 반가운 손님이다. 그런데 조인성에 대한 반가움이 너무 지나쳐 하하가 오버를 하기 시작했다.

정형돈이 선글라스를 끼고 나온 조인성 얼굴이 보고 싶다고하자, 이내 선글라스를 벗었다. 잘 생긴 조인성 얼굴이 공개돼자, 유재석 등 모든 맴버들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하가 조인성에게 달려들더니 볼에 뽀뽀를 했는데,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나 했다. 김태호PD가 자막에 '봉변'이라고 썼지만 워낙 반가운 손님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하하의 뽀뽀 세례에 노홍철은 조인성 등 뒤에 붙어서 백허그를 했다. 하하와 노홍철 행동에 조인성은 얼굴이 빨개지며 어쩔 줄 몰라했다.


여기까지였다면 참 좋았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 계속됐다는 것이다. 하하가 손으로 조인성 볼 터치까지 하자,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유재석은 하하를 앞으로 불러내 무언의 암시를 줬다. 말은 '형도 오랜만에 조인성 봐서 떨린단 말이야...' 했지만 무례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맴버들의 과도한 환영으로 조인성은 등장 6분이 지나서야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인사가 끝나서도 노홍철이 조인성에게 빽허그를 했고, 하하가 조인성에게 달려들려 하자 유재석은 하하를 제지하려 안간힘을 다했다. 아무리 환영의 뜻이라지만 조인성으로선 그야말로 대략 난감 그 자체였다.


조인성이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하자, 하하는 한 술 더 떠서 '인성이 정도면 사귈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말까지 했다. 그러자 유재석이 또 하하를 따로 불러 '톱스타를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하하는 '왜 나한테만 그래!' 소리를 지르며 철없는 행동을 계속 했다. 여기서 눈쌀 찌뿌리는 하하의 행동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순 없지만, 하하는 조인성에게 무려 12번이나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 한다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성적인 느낌이 들 수 있는 신체접촉은 방송에서 별로 보기 좋지 않다. 하하 때문에 눈쌀이 찌뿌려져 보는 내내 불쾌했다. 오죽하면 유재석이 몇 번 주의를 주었겠나? 아마 유재석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하하의 무례함은 더 가관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조인성에 대한 무례함은 하하로 끝나지 않았다. 노홍철도 만만치 않았다. 조정 맴버가 되기 위한 심리테스트 과정에서 노홍철은 조인성 어깨는 물론 머리까지 손을 올렸다. 이것도 모자라 조인성 귓볼까지 만졌다. 그러자 맴버들이 화들짝 놀라 노홍철을 말렸는데, 착한 조인성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심리테스트 과정에서도 하하는 조인성 뽀뽀 세례를 멈추지 않았다. 노홍철 무례의 극치는 조인성 턱잡기다. 사람의 얼굴에 손을 대는 것도 무례인데, 턱까지 잡다니... 이건 해도 너무 했다.

노홍철은 조인성 귓볼 만지고 턱잡기까지... 정말 군대 제대하자마자 어렵게 초대한 조인성을 두고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건 웃기는 게 아니라 게스트에 대한 무례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뭐 사람에 따라 장난스럽게 한 걸 가지고 뭘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하가 무려 12번이나 원치 않는 뽀뽀 세례를 퍼붓고, 노홍철이 턱을 잡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쳤다고 본다.


무한도전은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위해 그동안 봅슬레이, 레슬링, 에어로빅 등 의미있는 특집을 많이 했다. 어제 조정특집은 세 번째로 한 마디로 조인성을 위한 특집이었다. 조인성이 전역하던 날 제작진은 '미사리에서 생긴 일'이란 플랑카드까지 걸었고,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조인성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다. 평소 '무도팬'을 자처했던 조인성은 제작진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여 미사리까지 왔다. 조인성은 제대후 첫 방송이었지만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보였고, 조정 훈련에도 참여하는 등 제작진의 기대에100% 이상 부응했다. 그러나 조인성의 대활약은 맴버들의 무례함으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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