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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유재석-강호동, 1인자 결정지을 1박2일 폐지

by 카푸리 201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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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1박2일' 하차설은 결국 폐지로 결론이 났다. 강호동 혼자 하차할 것으로 보고 그를 대신할 메인MC로 누가 적할할 것인가를 두고 언론의 앞서가는 보도도 있었지만 6개월후 폐지라니 의외다. 사실 '1박2일'은 지금의 강호동을 만들어준 대표 프로인데, 이를 두고 떠난다니 그의 말대로 정말 힘들긴 힘든 모양이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촬영하니 지칠만도 하다. 그런데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겠다는 강호동 말은 종편설로 설득력을 잃었다. 그래서 '1박2일'이 폐지되게한 원인제공자가 강호동이라며 '배신'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호동에겐 연예활동 최대의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유재석이 '패떴'을 떠날 때를 상기해보자. 한때 '패떴'은 '1박2일'을 따돌리며 일요 예능의 최강자였다. 유재석-이효리가 국민남매 소리까지 들어가며 한동안 '패떴'을 따라올 프로그램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대본파동과 김종국의 참돔 조작사건이 터졌다. 안그래도 힘든 마당에 박예진, 이천희가 하차한 후 새로 들어온 박해진과 박시연이 제 몫을 하지 못해 유재석 혼자 몸개그로 망가져가며 원맨쇼를 방불케하는 진행이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이효리 하차설까지 불거지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패떴'에서 유재석은 결국 하차를 했다. 최고 인기 프로였던 '패떴'의 메인MC 유재석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내외부 사정때문에 하차 결심을 한 것이다. 유재석이 떠난 후 '패떴'은 김원희, 윤상현 등으로 시즌2가 출범했지만 유재석 빈자리가 너무 커 조기 폐지되었다.


반면에 국민예능 소리까지 듣고 있는 '1박2일'의 강호동은 어떤가? 그의 말대로 정상에 있을 때 명예롭게 내려오고 싶다는 말을 믿는다 해도 최근 불거진 종편행설로 이미 강호동의 이미지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전국민이 즐겨보는 '1박2일' 예능이 폐지하게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강호동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유재석이 '패떴'을 하차할 때는 참돔조작 사건 등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떠났는데, 강호동은 스스로가 '1박2일'을 떠나고, 결국 6개월 후 당대 최고 예능 프로가 폐지되는 사태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패떴'과 '1박2일' 메인MC 유재석, 강호동은 진행하던 프로에서 떠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당대 최고의 예능MC다. 누가 낫고 못하냐를 가릴 수 없을만큼 서로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강호동의 장점은 유재석의 단점이 되고, 유재석의 장점은 곧 강호동의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언론에서 유재석, 강호동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많았지만 두 사람중 누가 1인자인가를 따지는 기사는 보지 못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논하는 것처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누가 연예대상을 수상할 것인가를 두고 예측기사가 나왔지만 이것이 두 사람중 누가 1인자냐를 결정지은 건 아니었다. 연예대상이란게 능력보다 나눠먹기식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박2일'이 폐지된다면 유재석과 강호동 중 누가 1인자가 될 것인가를 예측 가능하게 해줄 것 같다. 이미 강호동은 '1박2일' 폐지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만약 강호동이 그를 키워준 '1박2일'을 떠나 소문대로 6개월 후 종편행을 선택한다면 돈은 얻을지언정 1인자의 명예는 멀어질 것이다. 6개월 시한부 예능이 된 '1박2일'은 골수팬들조차 더 이상 보지 않겠다며 강호동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연예인 인기란 것이 대중들의 지지로 이뤄진 것임을 감안할 때 강호동의 '1박2일' 하차는 연예인생 최대 실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재석을 1인자로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유재석도 강호동처럼 '무한도전' 하차설에 시달린 적도 있고, 종편의 유혹도 받은 바 있다. 2009년 말 유재석의 전 소속사 디초콜릿측에서 무한도전의 외주제작을 맡겨달라며 유재석 하차론을 들고 나온 적이 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빠진다면 앙꼬없는 찐빵과도 같다. 이는 강호동 없는 '1박2일'과 같다. 당시 MBC는 최악의 경우 유재석 없이 무한도전을 제작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보였다. 소속사와 MBC사이에서 어떤 입장도 낼 수 없었던 유재석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침묵을 지키며 사태를 지켜봤다.


그러나 소속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유재석은 전소속사로부터 밀린 출연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나와 1인 기획사를 차리며 독립했다. 그가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MBC측과 출연료를 정산할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만든 것이다. 또한 유재석은 강호동처럼 종편의 유혹을 받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도 버겁다며 거절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해도 방송3사에서 그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맡긴 프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종편에는 가지 않겠다'며 선언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유재석과 강호동은 똑같이 프로그램 폐지 과정을 겪었지만 그 결과는 다르다. 유재석이 '패떴'을 하차할 때는 대본파동, 참돔조작 등 외부적 요인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차한다는 동정론이 강했는데, 강호동이 '1박2일'을 하차하는 건 돈 때문이는 비난과 야유가 많았다. 물론 강호동은 항간의 소문대로 종편행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게 아니고서야 어떻게 '1박2일'을 그만 둘 수 있겠는가 싶다. 그래서 강호동이 의리대신 돈을 선택했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1박2일'이 6개월 후 폐지된다면, 아니 당장 이번주부터 '1박2일' 시청률은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폐지될 예능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강호동과 같은 상황을 맞았지만 돈보다 의리를 선택한 유재석의 진가와 인기는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로써 유재석-강호동 중 누가 1인자가 되느냐가 6개월후에는 확실히 가려질 전망이다. 그 1인자는 유재석이 부상할 것이며, 진정한 유느님으로 당대 유재석 예능 시대를 열어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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