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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도' 조정특집, 유재석 진가 보여준 리더쉽 5가지

by 카푸리 201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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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홍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유재석에게 온 문자메시시를 공개했는데, 이 문자 하나에도 유재석의 리더십을 볼 수 있다. 유재석은 '무도' 맴버들에게 '형제들이여,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도 우리가 함께라면 그 무엇도 우리는 할 수 있다. 나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말하는 대로... 파이팅!' 문자를 보냈다. 비오는 일요일(10일)에도 힘들게 연습하고 돌아간 맴버들에게 안부와 함께 힘내라는 격려 문자를 보낼 정도로 유재석은 배려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은 '1박2일'에서 맏형이라 부르고,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반장이라 부른다. 이는 메인MC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리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이번 조정특집에서는 주장이라 불린다. 일본 와세다대 등 국내외 대학팀과 오는 7월 30일 미사리에서 실제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유재석은 주장 완장만 찬 게 아니라 조정훈련이나 프로그램에서 주장다운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은 유재석이 왜 국민MC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조정특집 3탄에서 조인성이 특별 게스트로 나왔는데, 하하와 노홍철이 다소 과한 스킨쉽으로 눈쌀을 찌뿌리게 했지만 유재석은 하하를 통제하면서 어렵게 출연한 조인성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조정특집에서 유재석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리더쉽 5가지를 뽑아봤다.



첫째, 부족한 맴버들도 끝까지 보듬고 간다. 중간점검 차원에서 4:4(재석팀 : 노홍철, 진운, 길, 준하팀 : 박명수, 정형돈, 하하)로 나누어 1천미터 경기를 했는데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체력조건이 좋은 준하팀이 앞서 나갔다. 재석팀은 길의 노가 거센 물살에 휩쓸렸는데, 길은 노를 빼려고 안간힘을 다했지만 물살 때문에 노가 잘 빠지지 않았다. 이때 유재석은 길을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아, 천천히 해!'라고 격려했다. 유재석은 '이기지 않아도 되니까 걱정하지마'라며 길을 안심시킨 것이다.
길은 건초염으로 부상중이라 더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유재석은 '무리하지마 길이!'라며 계속 안심을 시켰다. 이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집에서 90m 스키점프대를 오를 때 길이 자꾸 미끄러지자, 유재석이 끝까지 길을 이끌고 올라가는 모습과 비슷했다. 유재석은 언제나 뒤쳐진 맴버들을 끝까지 보듬는다.


길 때문에 재석팀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준하팀은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 50m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그런데 앞서 나가던 준하팀도 박명수가 지치기 시작했다. 당황한 박명수가 노를 놓치고 말았다. 준하팀의 리더 정준하는 노를 놓친 박명수를 향해 'OK! 됐어'만 다급하게 반복했다. 리더가 당황하니 맴버들이 당황하는 건 당연하다. 박명수는 마음이 급해 리듬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재석팀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 시작했다. 재석팀이 쫓아오자 준하팀은 다시 급히 출발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재석팀이 준하팀을 이기고 승리했다. 이는 리더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리더쉽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팀의 성패가 갈린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본다.

둘째, 맴버들간 경쟁심을 자극한다. 1천미터 실전 경기를 한 후 맴버들은 자세교정 훈련에 들어갔다. 조정을 타기 위해선 기본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치가 맴버들과 1:1로 훈련을 시키는데, 그중 노홍철에 대해서는 자세가 고등학교 선수 이상이라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노홍철 다음으로 하하가 교정훈련을 하는데 하하는 은근히 노홍철이 신경 쓰인다. 이를 눈치 챈 유재석이 하하에게 '하하야~홍철이 이기는 건 바라지도 않아, 홍철이 근처까지만 가!'라며 경쟁심을 은근히 자극한다.


유재석 말에 하하는 독기를 충전한다. '칭찬을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는데, 유재석은 하하를 계속 칭찬하고 경쟁심도 자극했다. 이렇게 리더란 맴버들간 경쟁을 만들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셋째, 손님(게스트)을 불편하지 않게 한다. 집안에 손님이 왔는데, 아이들이 손님을 자꾸 귀찮게 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면 부모님이 욕을 먹게 된다. 하하와 노홍철이 조인성에게 다소 과한 스킨십으로 눈쌀을 찌뿌리게 했는데,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보는 사람이 불편할 정도라면 조인성도 상당히 난감했을 것이다. 하하가 조인성에게 과도한 뽀뽀세례를 퍼붓자, 유재석은 하하를 따로 불러 '게스트(톱스타)를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이가 철없이 행동하는 걸 보고 집안의 어른처럼 훈계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훈계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뽀뽀를 한 하하를 철이 없다고 해야 할까?


넷째, 예능에 대한 1:1 맞춤지도를 해준다. 조인성이 조정을 탈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테스트를 하던 도중 유재석이 하하에게 다음 단계를 준비한 게 있다며 쳐다보는데, 하하는 딴곳을 바라본 채 멍하니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유재석은 물론 다른 맴버들까지 순간 멍한 채 아무런 말도 없이 썰렁했다. 진행순서상 하하가 치고 나왔어야 했는데, 딴 생각을 한 것이다. 조인성은 멋쩍어 그냥 웃기만 한다. 그러자 유재석이 하하를 불러 녹화를 하면서 작가가 쓴 걸 잘 보면서 하라고 꼼꼼히 가르쳐준다.

하하는 작가가 쓴 종이를 보고 나서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된다. 사실 하하가 해야 할 일은 '조인성과 정형돈이 친해기길 바라는 미션'을 얘기하는 거였다. 하하는 작가가 크게 써 놓은 종이를 보더니 국어책 읽듯 성의없이 다음 순서를 얘기하는데, 김태호PD는 이 장면을 편집없이 그대로 방송했다. 김태호PD도 뿔이 나서 하하가 시청자들에게 혼 좀 나고 정신을 차리라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다섯째, 주장으로서 자신보다 맴버들을 먼저 걱정한다. 1,000m 중간 점검 경기는 정말 힘들어 보였다. 유재석은 자신도 힘들지만 주장답게 맴버들을 항상 보고 격려한다. 유재석은 가장 앞에서 노를 저으면서 '길게 타!', '자 가~자!', '올려라!' 등 연신 맴버들을 힘내라고 격려한다. 조정은 혼자만 잘 탄다고 되는게 아니다.
8명이 하나가 된 듯 타야하기 때문에 유재석은 맴버들과의 호흡에 무척 신경을 쓴다.


원래 1천미터 경기는 3분 정도가 나와야 하는데 젓먹던 힘까지 다했지만 4분 30초가 나왔다. 그러나 맴버들의 분위기를 보니 우승보다 더 사기가 충천돼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조정경기는 근력, 지구력, 호흡이 필요한 경기다. 이중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주장 유재석을 중심으로 맴버들이 하나가 돼서 호흡을 맞춘다면 7월 30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특집 3탄을 보면서 그가 왜 국민MC라고 불리는 지 유재석의 리더십과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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