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그녀는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녀의 죽음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 만인의 연인, 국민배우의 죽음 앞에 그녀를 좋아 했던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 했고, 그녀는 아직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말 M본부의 연기대상 후보로 최진실씨가 명단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대상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그녀가 연기대상 후보에 오른 것입니다. 다만, 사후에 대상을 차지한 전례가 없어 이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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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후'문제는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도 명예회복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인데, 사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비교가 될지 모르지만 군인은 전쟁중 죽어서도 전투유공으로 공로훈장을 추서받습니다. 소방관들이 불끄다 순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경찰이나 군인, 소방관들은 죽어서도 그들의 공로와 명예를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최진실씨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팬들의 가슴속엔 아직 떠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녀가 팬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한 그녀는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연기대상이란 것은 팬들의 인기와 올 한해 드라마 등 방송에 기여한 점을 근거로 뽑는 상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 조건은 다 충족했다고 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녀는 죽어서도 친권 문제와 양육권 문제로 편히 눈을 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성민씨가 재산권, 양육권을 모두 친정쪽에 일임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아픔을 위로하는 뜻에서라도 이번 연기대상은 최진실씨에게 가야한다고 봅니다. 사실 M본부는 최진실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많은 기여를 해온 방송사입니다. 또 M본부는 그녀가 죽은후 추모 스페셜까지 특집으로 편성하여 방송할 정도로 최진실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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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에 연기자 선후배들도 고 최진실씨가 사후에라도 그녀가 명배우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후보에 오른 연기자들도 최진실씨에게 상을 양보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있는 연기자들이야 언제든지 열심히 하면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최진실씨가 기회를 놓친다면 영영 기회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팬들의 망각때문에 오래도록 최진실씨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진실씨 광팬이었기에 이런 글을 쓸지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최진실씨에게 사후라도 연기대상을 주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또 상을 받는 것에 지지를 한다면 M본부는 주저없이 연기대상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2005년 드라마 '장미빛 인생'을 보면서 억척스런 맹순이역을 하는 그녀의 연기를 보고 '연예인 최진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극중에서 이혼후 암에 걸리면서도 마지막 생을 다할 때까지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던 그 연기가 아직도 제 머리속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개인적인 아픔과 시련을 딛고 당당히 재기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입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고단한 생활을 할 때 수제비를 하도 많이 먹어서 분식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 했던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녀가 어떤 이유로 죽었던 간에 저는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 최진실보다 연예인 최진실을 좋아 했고,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웃고 울던 평범한 팬입니다.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평범하게 그녀의 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그녀가 연기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나 이제 간다. 먼저 가서 미안하단 말은 안 할래. 이렇게 떠나지만 난 행복했어."

그녀가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주인공 맹순이역으로 세상을 떠나며 한 말입니다. 그녀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최진실의 명예를 살릴 수 있도록 연기대상을 꼭 받게되길 기대합니다.

마치 드라마와 같은 삶을 살다 떠난 당신, 꼭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