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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무한도전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by 카푸리 2008.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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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은 끝이 없습니다. 연말인데 올 한해 진행되었던 무도 주요 장면을 모아 특집으로 꾸며도 되는데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유앤미(You & me)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작년에 했던 "Thank you 콘서트"가 "Sorry 콘서트"라 할 정도로 미흡했다고 판단해 올해는 무도맴머들이 마음 먹고 50일전부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라는 무도 맴버들은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는 겁을 먹고 망설이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무섭게 달려듭니다. 연말에 준비한 콘서트 내용은 재즈 합동연주, 개인공연, 빅뱅의 M/V도전 등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소화해내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갑니다.

합동 재즈 연주에 도전
맴버들의 투표결과 콘서트에서 악기연주를 보여주기로 하고, 한번도 다뤄본 적 없는 재즈 악기를 하나씩 맡아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노홍철은 콘트라베이스, 전진은 드럼, 박명수는 피아노, 유재석은 트럼펫, 정준하와 정형돈은 섹스폰을 연주하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도저히 연주라고 보기 어려운 괴음이 나옵니다. 그러나 각기 맡은 악기에 따라 개인지도를 받은후 조금씩 연주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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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은 뮤지션으로서 드럼 연주에 큰 문제가 없지만, 유재석이 맡은 트럼펫은 소리 내는 것만 해도 몇달이 걸립니다. 그리고 박명수의 피아노치는 수준은 흉내는 낼줄 알지만 독수리 타법이고, 노홍철의 콘트라베이스는 저음이라 괴기음악처럼 들립니다. 정준하, 정형돈의 색소폰은 '삑'소리가 더 많이 나오고, 이런 수준에서 과연 50일후 합동 재즈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러나 무도 맴버들은 특유의 끈기와 하면된다는 정신으로 새벽까지 연습, 또 연습을 합니다. 지난 10월 에어로빅 대회에 참가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불가능으로 보이지만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신기하게 모든 도전을 다 성공적으로 해냅니다.

맴버 개인 공연 준비
맴버중 정형돈이 엄정화의 디스코 춤, 노홍철이 손담비의 의자춤에 도전합니다. 정형돈의 부탁에 개인지도를 하러온 엄정화는 몸치, 몸꽝 형돈을 지도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빨리 끝내고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지도해준 덕에 연습 끝 무렵에는 조금 디스코 자세가 나옵니다. 정형돈이 추는 엄정화의 디스코춤은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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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섹시컨셉의 떠오르는 샛별 손담비에게 의자춤을 직접 안무지도 받는데 손담비를 직접 보고 그그녀의 미모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의자춤을 배우며 손담비와 함께 퍼포먼스를 제안해 함께 춤을 추자고 하며, 저질댄스 본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춤을 배우다가 손담비의 미모에만 관심을 쏟다가 노홍철은 여러번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쏟았나 봅니다.

빅뱅 뮤직비디오 찍기
합동 재즈공연과 개인공연 준비도 벅찬데 빅뱅의 뮤직비디오까지 도전합니다. 무도 맴버들의 도전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빅뱅의 뮤직비디오는 박명수가 G드레곤(민드레곤), 노홍철이 승리(두북리), 유재석은 탑(석탑), 전진은 태양(안양), 정준하가 대성(식성), 정형돈은 번외맴버로 대역을 맡았습니다.

먼저 뮤직비디오 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오징어 2마리(?)로 휘성을 음악선생님으로 초청해 연습을 하고 녹음실에서 녹음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동화책 읽어주는 수준의 박명수 랩과 일반인 성량의 2배로 나오는 정준하 성량, 천부적인 음치 노홍철 때문에 뮤직비디오 음악 녹음이 순조롭지 않습니다. 결국 태생적 음치인 노홍철을 빼고 진통 끝에 음악 녹음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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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제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인 뮤직비디오 촬영입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진행된 녹음에는 박민영을 대신해 신봉선이 특별출연하였습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전진을 빼고 처음 찍어보는 M/V에 맴버들간 웃음보가 터지고, 오버액션에 난리부르스를 추며 뮤직비디오 찍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박명수의 오버액션은 스탭진들까지 실신할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유재석이 오늘안에 끝날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하찮은 박명수가 액션 장면 촬영중 차에 부딪혀 코에 부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합니다. 그러나 박명수는 부상투혼을 발휘해 끝까지 촬영에 임하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맴버들간 좌충 우돌하며 찍은 뮤직비디오는 빅뱅과는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무한도전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하는 것도 '도전'입니다. 올 한해 수많은 도전을 해온 무한도전 맴버들은 연말이라고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도전은 언제나 끝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찮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이면 이렇게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무도 맴버들의 사전엔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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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도 어렵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보면 해머와 망치, 전기톱이 등장해 희망보다 절망감이 앞섭니다. 국회에서 싸우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무도 맴버들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여 안되는 일이 없이 어떤 도전도 다 해내는데, 평균 이상의 남자들이 모인 국회는 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건지요? 그나마 무도 맴버들 보며 위안을 삼고 삽니다.

2008년 한해동안 수많은 도전으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준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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