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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유재석, WM7 경기 후 왜 눈물 흘렸나?

by 카푸리 201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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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프로레슬링 WM7 뒤풀이 자리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지난 1년 3개월간 언제 방송될 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맴버들은 김태호PD의 뜻대로 열심히 레슬링 특집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WM7 특집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MBC파업으로 5월 개최가 무산되는 등 아예 대회 자체가 불투명했습니다. 게다가 1년간이나 손스타와 함께 연습했지만 매번 연습때마다 처음 하는 것처럼 엉성한 맴버들의 경기 수준을 보고 유재석은 누구보다 걱정이었을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속에서 유재석과 정형돈, 정준하는 당장 링 위에 올라가도 문제가 없지만 연습과정에서 박명수, 길, 노홍철은 문제아 3인방으로 낙인찍히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정준하는 고난도 기술을 연습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등 맴버들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도' 맴버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대회가 가까워 올 수록 전 맴버가 링 위에 몸을 내 던졌습니다.


대회 날짜가 확정된 후 인터넷으로 발매를 시작했는데, 47초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유재석과 맴버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을 겁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는데, 대회 당일 언론에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습니다. 이른바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입니다.

프로레슬링 챔피언 윤강철이 쓴 글이 일파만파의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팬들마저 '무한도전' 맴버들을 비난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격려와 박수를 쳐줘도 모자를 판에 이 소식을 들은 유재석의 마음은 천근만근이었을 겁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호PD가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윤강철과 다른 프로레슬러들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WM7특집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는 '벌칙맨' 윤강철을 전면에 내세워 무한도전 제작진이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며 전면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정말 악재 중의 악재가 경기 당일 터진 것입니다.

경기 직전에 정준하는 병원신세를 졌고, 정형돈은 구토를 하는 등 맴버들의 콘디션도 좋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상태에서 유재석이 느꼈을 마음의 부담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을 겁니다. 제작진이 출연자를 무시하고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진실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1년 3개월간 흘렸던 땀과 눈물들이 경기 당일에 수포로 돌아갈 만큼 큰 악재로 터진 것이 유재석은 누구보다 가슴 아팠을 겁니다. '무한도전' 성패는 메인MC 유재석이 쥐고 있고, 그만큼 책임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맴버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링 위에 올라섰습니다. 올초 봅슬레이 특집때도 전진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맴버들은 이를 악물로 완주를 해 가슴 찡한 눈물을 보였습니다. 4천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맴버들은 최선을 다해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무도' 맴버들은 윤강철 발언으로 인한 악재를 표정에 담지 않고 준비한 대로 열심히 경기에 임했을 겁니다. 경기 당일 사진을 보니 유재석의 표정이 결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 눈물을 감추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경기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가장 마음에 응어리를 푼 사람은 유재석이 아니었을까요? 그는 뒤풀이 현장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유재석이 눈물을 흘리자,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정준하 등 모든 맴버들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합니다. 눈물은 전염된다는데, 유반장의 눈물을 보고 맴버들은 지난 1년 3개월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을 겁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언제 방송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맴버들은 김태호PD의 뜻대로 정말 열심히 땀 흘려왔습니다. 그 가슴 아픈 응어리를 경기를 앞두고는 어찌할 수 없어 경기를 끝내고 난 뒤에 펑펑 눈물을 쏟은 것입니다.


유재석과 맴버, 제작진들이 흘린 눈물은 사나이들의 뜨거운 눈물이었을 겁니다. 이 장면은 9월초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이 장면을 보면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이 가시시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태호PD 등 스탭진들도 맴버들의 눈물을 보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왜 안그렇겠어요? 김태호 등 스탭진들은 묵묵히 제작진의 뜻을 따라준 맴버들이 고마웠을 겁니다. 연기자와 제작진 간에 이런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무한도전이기에 사랑을 받는 프로로 발전돼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눈물을 흘린 특집은 대박을 쳤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도 비인기 스포츠인 육상경기를 직접 중계하면서 눈물을 쏟았고, 올 초 봅슬레이 특집때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에 레슬링 특집도 '우롱' 논란에도 불고하고 대박을 쳐서 맴버들의 땀과 유재석의 눈물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레슬링협회와 '무도' 제작진간의 오해도 방송 전에 빨리 풀리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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