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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한도전, 길이 욕 먹는 진짜 이유는?

by 카푸리 201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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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잠잠하더니 요즘 또 길이 무한도전 게시판 지분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에서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것은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길은 비호감을 넘어 이제 밉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김연아 특집' 때 정준하를 대신해서 출연한 이후 김태호PD는 길을 제 8의 맴버로 확정했습니다. 고정 맴버가 된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왜 길은 지금 욕을 먹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길이 보이고 있는 예능의 무리수입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면서 되지도 않는 예능을 하면서 오히려 맴버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 겁니다. 우선 레슬링 특집에서 길의 모습을 한 번 볼까요? 길은 정준하, 정형돈에 비해 몸을 너무 많이 사리고 있습니다. 난이도가 좀 높은 수플레스 기술을 배울 때 길은 몸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엉거주춤한 상태로 꽁무니를 뺐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유재석이 '리쌍'으로 음악할 때는 터프가이로 나오더니 왜 몸을 사리냐며 한 마디를 했습니다. '노래는 두려울 게 없고 세상 모든 것에 맞서 싸워 아우'라고 했죠. 마음 착한 유재석이 좋게 말한 거지만 실제로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핀잔을 준 겁니다. 그런데 자기 주제도 모른채 한 술 더 떠서 제작진들도 한번 나와서 해보라며 'PD, 카메라, 코디 대표 나와!'라며 큰 소리 하자, 김태호PD는 자막에 '너나 잘하세요!'라고 나왔지요. 제작진조차 길의 무리수에 정면으로 까고 있는 겁니다.

어제는 지난 1년간 맴버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던 손스타도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원래 맴버들이 실제 레슬링 경기는 5월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MBC파업 등으로 8월 19일로 연기된 겁니다. MT인줄 알고 왔다가 지옥훈련을 하는 등 열심히 연습했지만 맴버들의 수준은 정형돈과 정준하 외에는 도저히 링에 올라갈 실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3월에 소집해제된 하하가 복귀했는데, 손스타는 하하가 실제 선수로 뛰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유재석이 잘하면 하하가 선수로 뛰어도 상관없다고 하자, 길이 한번 테스트를 해보라고 합니다. 그러자 노홍철이 하하가 길이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하자, 길은 '네가 그런 얘기할 입장이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노홍철과 길은 유독 WM7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 선수입니다.


하하가 '길이 하면 저도 합니다'라고 도발적인 자세로 나오자, 1년을 연습한 길이 어이없어 하면서 먼저 크로스라인 시범을 보이겠다고 나섭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없던 실력이 어디 나오나요? 육중한 몸으로 망신살만 보였습니다. 하하는 길이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고 후방낙법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길을 민망하게 했습니다. 1년간 연습한 길보다 공익근무 소집해제후 복귀한 하하가 훨씬 낫습니다.

어제 손스타는 5월에 예정돼 있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매번 연습때마다 처음 하는 것처럼 엉성한 맴버들의 수준을 보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 같았기 때문이죠. 언제 방송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1년간 연습해 왔는데, 한 달 남짓한 경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그중에서도 길은 기술은 없고 어설픈 반칙만 난무해 손스타를 실망시켰습니다.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는 당장 링위에 올라가도 문제가 없는데, 길과 박명수, 노홍철이 WM7의 문제아 3인방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정준하는 고난도 기술 연습을 하다가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 심한 부상에 맴버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정준하는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할 때 상대적으로 길이 몸을 사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뿔나게 한 겁니다.

길은 무리수는 레슬링 뿐만이 아닙니다. '시크릿 바캉스'편에서 길은 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가던 중 박명수와 유재석의 신발을 감췄다가 웃기지도 못하고 결국 유재석, 박명수만 고생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춘천에 도착해서 닭갈비 집에서 점심을 먹을 때 '소주 하나 주세요'라고 눈치 코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주를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예능에서 흡연, 음주 장면은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길이 몰랐을까요? 유재석이 황급히 길의 입을 막았지만 길은 '소주 먹자는게 아니었어요?'라며 계속 철없는 소리를 해댔습니다. 이것이 길의 무리수입니다.


길의 무리수는 아이돌특집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길을 위한 패러디 광고 '무리수' 편이 방송됐는데, 제작진이 길이 게시판 지분을 싹쓸이 하는 것을 알았나요? 길을 위해 준비한 패러디 광고는 오히려 길을 더욱 더 밉상으로 몰고 말았습니다. 제작진이 열심히 하지 않는 길을 감싸고 돈다는 비난을 샀기 때문입니다. 즉 길 때문에 이제 제작진마저 골치를 썪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앞뒤 재지 않고 저지르는 길의 무리수는 어제 '세븐(7) 특집'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유재석, 정형돈과 함팀이 된 길은 강남 K서점에서 22개의 책을 찾는 미션에서 되도 않는 개그를 내던졌습니다. 22권의 책을 찾아 목적지에 대한 힌트를 찾아야 하는데, 책값을 다 더해 뜬금없이 좌표를 찾는다고 하네요. 태호PD 머리속에 들어가 있다며 길이 책값을 더해 자신있게 찍은 좌표는 대서양 한복판입니다. 제작진이 자막에 길이 말한 좌표와 함께 '대서양 한복판, 여기 가려고?' 한 것은 길의 무리수를 비꼰 것입니다.


그러니까 요즘 길은 정작 열심히 해야할 레슬링 특집에서는 몸을 사리고, 머리를 쓰고 애드리브를 쳐야할 부분에서는 되도 않는 얘기로 냉기(?)만 흐르게 하며 무한도전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는 겁니다. '무도'의 포맷상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길은 어떤 때 열심히 해야하고, 어떤 때 몸을 사려야 하는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길의 모습이 한 두번이 아니고 계속되다 보니 시청자들은 길을 밉상으로 보고 하차까지 거론하는 겁니다. 길은 무한도전 방송을 냉철하게 모니터 해보고 시청자들이 왜 비판을 넘어 욕을 하는지 냉철하게 한번 곱씹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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