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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장고커플 결혼,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by 카푸리 201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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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고소영  커플(장고커플)이 세기의 커플 맞나요? 그리고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릴만 한가요? 그저 언론이 만들어 낸 말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장고커플에 대해 호감도 비호감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90년대 톱스타였던 두 사람(지금은 흘러간 스타일 뿐이죠)이 결혼한다는 팩트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장고커플의 결혼식을 보니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고커플은 샐러리맨인 글쓴이가 평생을 벌어도 해보지 못할 결혼식을 치루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호화', '혼전 임신', '상위 1%' 란 말을 보니 축복보다 '눈총'을 받는 결혼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언론의 책임도 크지만 장고커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옛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을 맺고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아야 일입니다. 장고커플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인데, 그들의 결혼식은 축복을 받고 있나요? 이 문제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느 연예인들의 결혼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축복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시기와 질투를 넘어선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장고커플의 결혼식과 관련한 언론에 보도된 뉴스 가운데 핵심 키워드를 나열해보겠습니다.

혼전 임신, 톰쿠르즈 호텔, 상위 1%가 입는 드레스, 신혼여행지는 발리 특급 리조트, 첫날밤 비용 1천만원, 철통보안 결혼식, 매니저 결혼식 출입금지, 이병헌 등 한류스타 초청, 수백만원짜리 한복...

장고커플의 결혼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상위 1% 이내의 그들만의 리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서민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기 때문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 능력대로 결혼하는데, 왜 질투 가득한 시샘을 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질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사랑을 받던 톱스타 커플이 축복받는 결혼식이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정치인과 연예인 등 우리 사회 유명인들이 결혼식을 할 때는 결혼식에 대한 모든 것이 낱낱이 까발려졌습니다. 장고커플도 예외가 아닙니다. 두 사람 역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지난 3월 6일 결혼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놓고보면 장고커플은 많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눈총이 장고커플에겐 따가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원에서 결혼식을 검소하고, 많은 사람들이 축복받을 수 있는 잔치로 마련하면 어땠을까요? 이게 욕심인가요?


호화스런 드레스를 입고, 특정인만 초대해 결혼하는 것은 있는 자들의 특권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진 사람들의 결혼식이 서민들과 거리가 멀 수록 대중들이 받는 상실감은 클 것입니다. 장고커플의 결혼식 발표된 후 3월말에 천안함이 침몰해서 온 나라가 한달 이상을 침통하게 보냈습니다. 그런 가운데 쏟아진 장고커플의 결혼식 관련 보도는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만일 두 사람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46장병 분향소에 가서 추모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순직 장병뿐만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 때문에 장고커플이 행복한 결혼식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추모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 그들의 결혼식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눈총'보다는 축복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장고커플의 결혼식은 매니저도 출입금지 당할 정도로 철저하게 폐쇄된 결혼식으로 치뤄지기 때문에 대중들이 바라볼 때 오히려 더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궁금증 때문에 연예뉴스에서 그들의 결혼식 준비과정을 생중계하듯이 연일 시시콜콜히 보도하고 있는 겁니다. 가족과 친지들 위주로 검소하고 조촐한 결혼식을 하려는 것이라지만 이미 그들의 결혼식은 조촐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초대된 500명의 하객들 면면을 보면 이병헌, 정우성 등 한류스타는 물론 기라성 같은 사람만 참석합니다. 이 또한 일반인들이 볼 때는 '끼리 끼리'란 생각을 갖게하는 또 하나의 '그들만의 리그'일 뿐입니다.

결혼이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폐쇄된 공간에서 은밀하게 해야하는 장고커플의 결혼을 이해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매니저는 물론 참석 인원도 선택된 사람들로 제한하는 결혼식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장고커플은 결혼식 모습마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려할 정도라니 이거야 말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한 때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톱스타였고 아직도 많은 팬들이 있는데, 팬들의 시선과 관심이 이젠 부담으로 다가오는가 봅니다. 그들의 오늘의 있기까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줬던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장고커플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이 아니라 연예계 최고의 눈총을 받는 결혼식으로 전락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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