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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김종국이 하차해야 ‘패떴’이 산다!

by 카푸리 200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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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는 아직 주말 예능 프로중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이 지나고 봄을 맞아 시청자들이 집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야외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시청률은 정체 내지 조금씩 하향 추세에 있습니다. 대본 파동 여파도 있지만 ‘패떴’이 봄 개편철을 맞아 예전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결단이란 바로 김종국의 하차입니다. 김종국이 하차해야 ‘패떴’이 살 수 있습니다.

최근 예능 프로는 포맷이 바뀌었습니다. 이른바 라인형성과 순발력 있는 재치와 위트, 입담이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속에서 김종국이 투입된 패떴만 보더라도 오히려 기존의 패밀리 라인에 김종국이 들어옴으로써 플러스적 요소보다 마이너스적 요소가 더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달콤살벌 이미지로 예능의 신데렐라도 떠오르던 박예진이 서서히 추락했고, 유재석과 덤엔더머의 띨띨함으로 인기를 얻던 대성도 어정쩡한 입장에서 서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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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데렐라 이천희는 계모 김수로의 구박을 받다가 김종국 사이에서 누구에게 라인을 형성할지 몰라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힘 좋은 근육남 이미지를 풍기는 김종국이 그렇다고 나약한 이미지의 유재석과 라인을 형성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고, 같은 가수인 깐족 윤종신과는 이미지가 너무 다릅니다. 김종국은 패밀리 누구와도 어울리기 힘든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패떴의 이방인처럼 걷도는 모습입니다. 좀 더 심하게 평가하면 물과 기름처럼 기존 패밀리와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떴'이 시청률 1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면에는 기존 패밀리들의 노력과 보이지 않는 라인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즉, 김종국의 고정 출연은 유재석, 이효리 등 기존 패밀리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기존 패밀리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김종국 한 사람 때문에 마치 패밀리가 떴다 전체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종국이 ‘패떴’에 출연할 때만해도 많은 시청자들은 공익근무후 얼마되지 않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니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패떴’에서 김종국의 역할과 예능적 끼, 재능을 지금까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패떴에서 김종국의 존재감은 별로 없습니다. 그가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패떴’의 재미는 반감되기 시작했다고 보지만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고 유재석등 기존패밀리들의 인기로 그나마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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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이 ‘패떴’에 출연하면서 이효리와 러브라인으로 연결하려 했을 때 그는 효리에게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효리씨는 제가 10년을 지켜봤는데, 아직 어색해요. 제 신발도 빨아주고 저한테 잘해주고 해도 그래도 어색 해요. 노래연습도 같이 하고 그 다음날 공연도 같이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어색해요." 그런데 이 어색함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캐릭터사 어색남이라면 모르지만, 이제 김종국에 대한 예능 실험을 더 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시청자가 없는 인기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패떴이 인기를 끌고 상승세를 탄 것도 모두 시청자들의 성원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김종국을 고정출연으로 확정한 이후 김종국이 잘해서 ‘패떴’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할 정도로 김종국에게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제 그 기대를 버려야할 때입니다. 패떴이 살려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김종국을 하차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아기자기한 예전 라인이 살아나고 '패떴'의 인기도 되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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