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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패떴', 버럭 이범수 예능 본색 보여줘

by 카푸리 200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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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이범수가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여 그의 예능 본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범수는 2007년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버럭범수'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예능보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해온 중견배우입니다. 이번주 '패떴'에서 그가 패밀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예능 본색을 드러낸 것은 영화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고정으로 활동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패떴'에 매주 출연한 게스트중 이범수가 기존 패밀리들과 가장 잘 어울리며 또 하나의 '패떴' 가족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등 때문입니다. 유재석과는 <동거동락>에서 MC와 고정 게스트로 만나 예능끼로 큰 인기를 얻었고, 김수로는 그의 영화 <울 학교 이티>에 이범수가 투자자로 나서며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이효리와는 같은 소속사에서 일하는 한솥밥 패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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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은 매주 게스트가 출연하지만 기존 패밀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게스트의 존재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범수는 게스트가 아닌 '패떴'의 제 9의 맴버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와 절친 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범수가 가진 예능 본색과 '패떴'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이범수를 '패떴'에 고정으로 출연시켜도 될 만큼 그는 예능프로에 적응을 잘합니다. 식상한 기존 패밀리들에 봄바람처럼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봄 개편을 맞아 '패떴'에서 패밀리 교체를 검토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가능한 연예인이 바로 이범수가 아닐까 합니다. 이범수는 유재석에 버금가는 예능끼가 있고, 이효리와 박예진, 김수로 등 어떤 패밀리들과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라인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버럭' 이미지로 오히려 안티팬을 양산했다면 이범수는 패밀리안에서 밉지 않은 '버럭' 캐릭터로 기존의 덤앤더머, 국민남매, 천데렐라와 김계모 사이에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소를 새 축사로 옮기고 볏집으로 물대야 옮기기 게임을 한 후 마을 이장님께 선물받은 횡성 한우로 어떤 요리를 해먹을까 하는데, 이범수의 범상치 않은 개그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한우와 메추리알 재료가 있다고 하자 이범수 왈, "메추리알을 식후 두알씩 먹으면 좋나요?" 그의 예능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장님이 준 한우 등심을 김수로와 이천희가 산마늘을 따러간 사이 다 구워먹자 김수로가 화가 났습니다. 김수로는 이범수에게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하지만, 이범수가 모른다고 발뺌하자 김수로는 완전 삐집니다. 등심에 삐진 수로에게 이범수가 고기 여기 있다고 하자 김수로가 바로 화색이 돌았으나 이범수 왈, "멸치 고기요" 김수로 체면까지 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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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한명으로 이렇게 '패떴'의 재미가 좌우된다면 기존 패밀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이범수를 김종국 대신 고정으로 투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패떴은 대본 파동이후 주말 예능 프로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동시간대 다른 경쟁 프로들이 없어서 무혈입성으로 이룩한 시청률 1위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물론 <1박2일>과 방송시간대가 조금 겹치지만 <우결>이 새로운 맴버 투입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패떴'이 1위를 수성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패떴'의 포맷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침밥 당번 정하고, 밥해 먹고, 일손 돕고, 게임 하고,  잠자리 정하기로 이어지는 뻔한 포맷도 이젠 변화를 주어야 할 시점입니다.

매년 봄철이 되면 방송사는 프로그램 개편을 합니다. 개편철이 되면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의 요구와 의견을 듣고 보다 나은 방송이 되기 위해 부분 또는 전면 개편을 합니다. SBS의 효자 프로인 '패떴'이 주말 버라이어티의 강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신선하고 참신한 이범수같은 배우를 고정으로 투입하여 새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번 봄철 개편을 앞두고 '패떴'이 어떻게 개편을 하는지를 지켜보며 새로운 패밀리가 떴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본 파동 이후 '패떴'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 봄개편이 그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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