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짝' 프로에 대단한(?) 남자 5호가 출연했다. 스펙이 대단한 게 아니다. 짝 출연사상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남자가 봐도 비호감으로 보이는 지나친 허세에 여자 출연자들마저 혀를 내둘렀다. 우선 그가 밝힌 이력만 봐도 비호감 투성이다. 우선 자신의 성형을 위해 무려 5천만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요즘은 남자들도 사회생활의 자신감을 갖기 위해 성형하는 게 일반화됐기 때문에 뭐라하긴 그렇지만, 지금까지 여자에게 한번도 차여본 적이 없다는 말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여자에게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데 왜 짝을 구하러 방송에 출연했는지 모르겠다. 주변에만 눈을 돌려도 결혼할 여자가 많은데 말이다.

남자5호의 이력을 보니 31살의 기업 대표다. 아무리 기업 대표라 해도 첫 등장 때부터 비서까지 대동하고 나타나는 모습부터 거부감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기업대표로 성공했다는 프리미엄보다 결혼상대자를 구하러 나오는 방송에 비서까지 출연시킨 것은 아무리 잘봐주려고 해도 잘봐주기 어렵지 않을까. 비서는 남자5호에게 '대표님! 밑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공손하게 얘기했는데, 촬영하는 내내 비서가 대기한다는 말인가. 비서가 불쌍하게 보였다.


그런데 남자5호는 방송을 보는 남자들 자존심 상하게 하는 돈자랑까지 한다. 자기 소개를 할 때 남자5호는 '나와 결혼하는 분은 혼수는 필요없다. 그냥 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 말에 출연한 여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지만, 솔직히 그 환호성이 씁쓸하게 들렸다. 아무리 돈많은 남자가 좋다해도 돈이면 뭐든 다 좋다는 여자들은 '된장녀'로 보이기 때문이다.

혼수도 필요없다고 했는데, 그냥 몸만 갖고 결혼한 여자 입장을 생각해 보자. 결혼한 후 그냥 몸만 와서 산다며 아내를 하녀처럼 부려먹고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멋만 든게 아니라 수많은 여성 편력이 있으니 아내 역시 그 많은 여자중의 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두렵다. 이런 남자와 결혼하면 불행하다는 걸 여자들이 알기에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게 아닌가 싶다.


문제는 남자5호의 여성 편력이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에게 대시를 했는데, 한번도 자신이 차여본 적이 없다고 한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설령 연애 경험이 많다 해도 선을 보러와서(짝 방송에 출연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이걸 자신감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오만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역설적으로 남자5호의 숨겨진 열등감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정말 여자에게 자신감 있는 남자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거액을 들여 성형을 했으며, 그동안 만났던 여자들은 남자5호의 돈을 보고 만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솔직히 비서까지 대동하고 다닐 정도의 기업대표인데, 어느 여자가 남자5호를 마다하겠는가 싶다. 허영심 가득한 여자들이야 혹 하고 넘어갈 사람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여자라면 처음엔 돈 때문에 만났다가도 나중에 '이게 아닌가보다'하고 헤어진 여자도 부지기수일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남자5호가 연애 할 때 한 번도 차이지 않았다는 말에 여자들이 일순간 싸늘하게 변했으니 말이다. 같은 남자로서 남자5호가 부럽다기 보다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세상이 아무리 물질주의 결혼이 대세라지만, 남자5호가 남자 망신 다 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는 결혼해서 딸을 낳아 키우고 있는데, 딸이 남자5호 같은 남자 만날까 솔직히 겁난다. 자고로 빈 깡통이 더 요란한 법인데, 남자5호는 요란해도 너무 요란하다. 눈 수술 두 번, 코수술 두번, 안면 성형 등 왠만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성형을 했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서 성형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어떻게 여자들에게는 자신감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5천만원의 성형비로 남자5호가 운영한다는 회사의 직원들 복지 향상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남자5호의 자신감 실체는 도대체 뭘까? 학벌, 외모(성형으로 고치기 전) 등 어느 하나 내세울 게 없다보니 그 열등감을 돈으로 메꾸는 느낌이다. 여자 입장에선 돈이 없더라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 만나는게 결혼 후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5호가 열등감이 아니라 자신감이라고 한다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진리를 모르는 것이다. 남자5호에게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서 이러는 게 아니다. 허세인지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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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