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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한도전에 출연한 신세경의 못말리는 재석앓이

by 카푸리 201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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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한도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스피드특집이 독도에 대한 숨겨진 코드를 쫓는 미션이었다는 건 지난주 예리한 네티즌들에 의해 일부가 밝혀졌다. 어제 남은 코드가 밝혀지는 걸 보면서 김태호PD의 연출력에 소름이 쫙 돋았다. 예능 프로에 어떻게 이런 코드를 담을 생각을 했는지 그저 놀랍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스피드특집과 독도에 대한 코드 해석은 이미 무한도전 게시판에 다 나왔기 때문에 여기선 별도로 논하지 않겠다. 그보다 하나마나특집에 나온 신세경의 못말리는 재석앓이를 짚어 보려한다.

이번 하나마나특집 시즌3는 서해안고속도로 연장선상에서 게스트를 초청했는데, 진짜가 아닌 대타(가짜)가 컨셉이었다. 노홍철과 함께 출연했던 싸이는 스케즐상 출연이 어려워 노홍철은 싸이를 닮은 사람을 찾기 위해 오디션까지 했다. 13명의 초라한(?) 신청자 중 배우 박효준이 뽑혔다. 그리고 유재석의 달팽이는 이적 대신 이정을, 파리돼지앵은 이봉원을 출연시키려 했는데, 역시 스케즐 때문에 어려워 정재형이 나왔다. 그리고 10cm는 하하와 고영욱, 우승민이 20cm로 나오는 등 모두가 대타팀이다.


길과 함께 '바닷길'로 출연했던 바다 역시 대타가 나와야 하기에 맴버들은 누구인지가 궁금했을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하나마나 시즌3 오프닝 후 가장 먼저 파리돼지앵의 정재형이 소개됐다. 실루엣 뒤에서 피아노를 치는 정재형을 보고 맴버들은 처음에 이봉원으로 착각했다. 정재형 가까이 가서도 헷갈릴 정도였지만 이내 정재형을 알아본다. 그 다음 나올 팀이 '바닷길'이다. 사실 신세경이 무한도전에 출연했다는 것은 지난주 스포로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촬영 당시 맴버들은 전혀 몰랐다. 처음 실루엣에 비친 신세경 황금 몸매 비율을 보고 장윤주라고 생각했다. 머리가 짧은 장윤주가 가발을 쓰고 나온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런데 말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윤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노래를 부른 여자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던차에 예기치 못한 그녀의 등장에 모든 맴버들은 경악했다.

바로 눈 앞에는 신세경이 있는데, 맴버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으니 말이다. 하기야 신세경이 무한도전에 예고도 없이 나온다는 게 실감이 가지 않았을 지 모른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출연이었다. 먼저 출연했던 정재형은 신세경 등장에 정형돈마저 그를 버리고 신세경에게 가는 바람에 해골폭탄까지 맞았다. 어디 그뿐이랴. 노홍철은 세경의 나이까지 물으며 흑심(?)을 잔뜩 품기도 한다. 박명수는 정재형까지 외면하며 신세경에게 달려드는 정형돈에게 발길질까지 했는데, 이때 나온 자막이 '품위유지'다. 방통위로부터 품위를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터라 김PD가 보기좋게 한 방을 먹인 것이다.


유재석은 이왕 나왔으니 신세경에게 화끈한 댄스 신고식을 부탁했는데, 마냥 쑥쓰러워하던 신세경은 유재석의 말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녀는 '분위기만 달궈주시면...' 하며 살짝 뒤로 뺐지만 정형돈부터 정준하까지 나와 분위기를 띄워주자, 마지막으로 나와 사뿐 사뿐 롤리폴리춤을 추었다. 청순글래머 신세경의 이런 모습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그녀의 이런 예능끼는 재석앓이에서 나온 게 아닌가싶다.

자, 그렇다면 신세경의 재석앓이를 보자. 신세경은 얼마 전부터 언론에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말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무한도전 왕팬이기 때문이란다. 예능 프로가 한 두개도 아닌데 왜 하필 무한도전일까 생각해봤는데, 바로 유재석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신세경은 지난 7월, 유재석의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바 있다. 그녀로선 예능 첫 출연인데, '해투3'에 나오게 된 이유가 유재석 때문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때는 유재석이야 워낙 좋아하는 연예인이 많아 그럴 수 있나보다 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 다음 '런닝맨'에도 출연했다. '런닝맨' 역시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라 신세경이 유재석을 좋아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좀 유별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녀의 바람대로 무한도전까지 나오는 걸 보니 신세경의 '재석앓이'가 보통이 아니다. 왜 그녀는 지독한 재석앓이를 하는 걸까?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에 나오면 유재석 인기에 묻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신세경은 '지붕킥'으로 뜬 스타다. 굳이 유재석에 업혀가지 않아도 된다. 신세경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 4개 중 이미 3개나 출연했다. 이제 남은 건 '놀러와' 뿐이다. 신세경의 재석앓이로 볼때 놀러와 출연도 머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게스트들은 대부분 톱스타급이었다. 이영애, 김태희, 김연아, 조인성, 소지섭 등 그 존재감만으로도 시선과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톱스타만 출연한 건 아니다. 최근 데프콘, 개리, 이적, 정재형 등 일반 게스트들도 출연했다. 신세경은 일반으로 보긴 어렵고 톱스타급인데, 아마도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톱스타중 자청해서 출연한 연예인은 신세경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출연시키는 건 아닌데, 왕팬임을 자부한 신세경의 갸륵한 부탁을 제작진이 거절하기 어려웠나보다. 신세경으로선 못말리는 재석앓이가 또 한번 이뤄진 것이다.


신세경은 무한도전을 여러번 다시보기 할 정도로 왕팬이라는데, 그냥 한 말이 아니다.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 '콕스' 등 조정 전문 용어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면 정말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것이다. 예전에 '지붕킥'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도 유재석 팬임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그녀가 무한도전의 왕팬이 된 그 이면에 재석앓이가 자리하고 있음을 이번 무한도전 출연에서 확인시켜준 셈이다. 신세경의 못말리는 재석앓이는 국민MC로서가 아니라 인간 유재석을 좋아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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