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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근친상간에 일진설, 도를 넘은 아이유 죽이기

by 카푸리 201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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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가는 것도 죄일까? 소녀시대 등 걸그룹 인기를 넘어서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아이유 흠집내기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언론은 왜 아이유를 못잡아서 먹어서 안달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걸그룹들이 아이유에게 밀리다보니 언론을 이용해 교묘하게 아이유를 죽이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발표한 아이유는 뮤비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 뮤비를 언론은 황당한 '근친상간'으로 몰아갔다. 그런데 어제는 또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아이유의 과거 스티커 사진을 보고 '일진설' 제기하고 나섰다. 이 정도면 아이유 죽이가 도를 넘어섰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나온 아이유 스티커 사진은 중학교때 사진으로 그 또래들과 흔히 찍었던 사진이다. 그런데 여기에 남자가 한 명 있는데, 이 남자와 다정한 사진을 찍었다고 하며 '일진설'을 들이댄 것이다. 이 정도면 '들이대기'의 명수 김흥국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막무가내식 보도다. 사진 속의 남자는 입에 담기도 불편한 '일진'이 아닌 또래친구로 보인다. 요즘 중학생들 중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 나쁜 일인가? 남자와 사진을 찍었다고 일진으로 몰아간다는 것은 억지 중의 억지다. 


스티커 사진이 무슨 담배를 피운다거나 술을 마신다면 모를까, 저마다 이쁜짓을 해가며 찍은 사진일 뿐이다. 이런 사진속 인물들이 일진이면 요즘 화장하고 교복 줄여 입는 학생들은 모두 일진이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 중학생들은 일진이 아니라도 방학때는 꾸미고 싶은 마음에 파마, 화장도 하고, 머리에 물도 들인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했는데, 이런 스티커 사진을 보고 '일진' 운운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오히려 의심스럽다. 이러다 아이유 '조폭설'이 흘러나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보통 커뮤니티에 연예인 사진이 올라오면 이를 본 네티즌들의 다양한 댓글이 쏟아진다. 댓글 중에는 얼토당토 않은 글도 많다. 그런데 언론은 특정 댓글을 일반화 시켜 마치 진실인양 무책임하게 보도하고 있다. 더군다나 스티커 사진은 오래 전에 포털에 올라왔던 사진인데, 왜 이제야 기사를 써서 논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이유 이름이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떠돌던 사진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 중 '아이유가 원래 놀았다더라...'하는 '카더라' 댓글만 가지고 이제와서 진설'을 제기하는 언론의 행태에 분노까지 치민다. 기가 아이유 안티가 아니라면, 대중들의 '아이유앓이'에 배가 아픈 것인가?


안그래도 뮤비가 '근친상간'이라며 말도 안되는 기사로 상처받고 있는 아이유에게 '일진설'은 아픈 곳을 또 찌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직 고등학생(1993년생)인데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또래 아이들과 놀다가 단체로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고 일진이라니... 네티즌들이 아무 생각없이 댓글을 썼어도 이를 뉴스화할때는 반드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책임을 교묘하게 회피하려고 '네티즌들에 따르면' 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말들만 골라서 기사를 쓰는 건 찌라시에 불과하다. 이런 건 명예훼손감이 아닌가?

우후죽순격으로 가창력도 없는 걸그룹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모처럼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아이유가 등장하다 보니 그녀를 향한 대중들의 뜨거운 시선은 식을 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시선을 기자들은 이상한 방향으로만 본다. 그 방향이 바로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다. 매일 포털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 중 연예인 가십이나 신변잡기가 인기를 끄는 건 당연하다. 주로 10대들이 이 사이트 고객이다. 이번에 나온 아이유 스티커 사진에 대해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은 '귀엽다'는 반응이었지만 그녀를 싫어하는 10대들도 있다. 이들이 무심코 던졌던 '일진'이라는 말에 논쟁이 붙고, 그 글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띈다.


이때 기자들은 '옳거니' 하고 네티즌들 의견을 인용해 기사같지도 않은 기사를 쓴다. 이런 글이 포털 연예면 메인에 뜨면 댓글들이 난무한다. 근거없는 '일진설'이 마치 '아이유, 진짜 일진이었다며?'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다. 이런 무책임한 '아님 말고'식 보도가 이제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아이유의 '근친상간'과 '일진설'은 기자들이 만든 허위 기사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잇따른 아이유 죽이기 기사를 보니 억지로 이슈를 만들어 저급한 기사를 뽑아내는 언론과 기자는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유 인기가 너무 높다보니 얼토당토않은 기사가 나온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인기를 위한 통과의례로 보기엔 너무 가혹하다. 아이유는 전학을 자주 다녀 '왕따'도 당해본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데 무슨 일진 타령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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