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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f(x) 빅토리아, 걸그룹 최고의 애교녀?

by 카푸리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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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맴버들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애교가 아닐까요? '청춘불패'에서 써니의 '주부애'(주먹을 부르는 애교)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 캐릭터가 됐습니다. 방송에서 애교는 잘못 보이면 말 그대로 안티를 부르기 쉽습니다. 귀엽지도 않은 것이 귀여운 척 하는 것이 자칫 꼴사납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f(x)의 빅토리아 애교가 걸그룹 최고의 애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f(x)로 데뷔한 빅토리아는 국적이 중국입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예능 프로에 출연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청춘불패'와 '우결'에 출연하며 녹녹치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의 예능 캐릭터는 한 마디로 '살인애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애교를 부리는 것이 아닌데 '오빠~!'라는 한 마디에 '청불'의 김태우는 물론 '라스'의 김구라, 김국진 등 여러명을 쓰러뜨렸습니다.


지난주 빅토리아는 '청춘불패'에 나와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그녀는 '취권댄스'를 선보이며 유연함을 자랑했는데, 어제도 '라디오스타'에 나와 텀블링과 스트레칭으로 놀라운 유연성을 과시했습니다. 이런 유연성이라면 '스타킹'에 출연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아가 보여준 예능은 유연성이 아니라 '애교'입니다. 첫 출연한 '청불'에서 그녀는 애교로 김태우를 완전히 녹였습니다.

빅토리아의 애교는 이전에 보여주던 써니의 '주부애'와 달랐습니다. 써니의 '주부애'가 민망함을 바탕에 둔 것이라면 빅토리아의 애교는 여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애교 그 자체입니다. 여기에 중국인이기 때문에 어눌하게 나오는 말투가 오히려 재미와 웃음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기 때문에 예능 프로 출연이 장애가 될 것이라는 것은 기우였고, 오히려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청불'에서 빅토리아는 땅을 파다가 힘들어 했는데, 이를 본 김태우가 애교를 보여주면 도와주겠다고 하자 주저없이 '오빠~ 도와주세요!'라며 애교공세에 나섭니다. 하던 짓도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고 하는데 빅토리아는 멍석을 깔아주니 더 잘합니다. '오빠~! 도와주세요~~용' 하는 빅토리아의 애교는 김태우를 두 손 두 발 다 들게했습니다. 어색해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귀엽고 앙증맞기 때문입니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빅토리아의 애교는 게스트들을 괴롭히기로 유명한 김구라, 신정환 등을 꼼짝 못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오빠, 안녕 나 뽀로로야'라는 말 한 마디에 '라스' 스튜디오에 있던 MC들은 모두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오빠~!' 하며 부르는 콧소리 애교는 이제 빅토리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예능에서 콧소리 애교는 '패떴'에서 달콤살벌로 인기를 끌었던 박예진의 전매특허였는데, 이제 빅토리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소녀시대 수영도 '청불'에 게스트로 나와 '오빠~!'하고 콧소리 애교를 선보인 바 있는데, 빅토리아는 이제 박예진과 수영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청춘불패'에 이어 빅토리아는 이번주 '우결'에 닉쿤과 함께 가상커플로 등장합니다. 첫 외국인 커플로 기대감이 높은데 빅토리의 살인애교가 닉쿤을 어떻게 녹일지 참 궁금합니다. 외국인이라서 한국말이 서툰 어려움을 특유의 애교로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빅토리아가 당분간 걸그룹 최고의 애교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빅토리아의 애교는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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